[ 지방 맛집 ]/부산

[부산 서면/서면시장 맛집] 기장손칼국수 - 칼국수,김밥

시베리안낙타 2021. 9. 24. 17:02
반응형

[부산 서면/서면시장 맛집] 기장손칼국수 - 칼국수,김밥

( '백종원의3대천왕'에 소개 된, 부산 대표 칼국수집 )


면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칼국수를 좋아한다. 칼국수도 손칼국수, 들깨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등 종류가 수십개는 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시장통에서 파는 시장칼국수다. 진한 멸치육수에 직접 썰어서 울퉁불퉁 면을 넣은 칼국수가 가장 원초적이며 가장 칼국수다운 칼국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표 칼국수가 칼국수 중에선 가장 저렴하기에 서민친화적이라 대하기 편하다. 오늘은 부산의 대표적인 시장칼국수를 소개하려한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서 소개된 서면시장의 '기장손칼국수'집이다. 2016년에 방송 된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지만, 부산내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던 곳이다. 필자도 여기를 처음 방문한게 초등학생때였으니 유명세는 말 다 한 곳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기장손칼국수집은 롯데백화점 뒷쪽, 서면시장 내에 위치해있다. 서면역 1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올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서면시장보다는 서면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인데 맛집으로 불리는 곳이 꽤 많은 골목이라 그렇다. 여기 기장손칼국수 외에도 맞은편 송정삼대돼지국밥, 포항돼지국밥 등 부산에서도 손에 꼽는 유명한 식당들이 몰려있다. 대로 맞은편 태화백화점 동쪽편이 완전 핫하고 젊은감성의 SNS용 식당이 몰려있다면, 여기는 맛으로 승부하는 노포들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시장에 있는 식당이라 주차는 불가능하다. 

 

 

 

여기는 오픈형 주방을 넘어서 노출형 주방이 입구에 있다.

요즘 같은 시국에 위생 걱정이 살짝 되지만, 음식 재료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주방 위생을 손님에게 숨김없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 내부분위기     

입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작은 홀이 있다.

좌우 간판의 연식이 다른것으로 봐서는 좌측에서만 장사를 하다가 우측까지 확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길 마지막으로 방문한게 거의 10년 정도 된 듯한데, 그때에 비하면 많이 정리 된 느낌이다. (물론 아직도 너저분 하지만 말이다.)

우리는 늦은 점심에 방문해서 대기가 없었는데, 날씨 좋은 점심에는 줄을 서기도 한단다.

 

 

 

그리고 3대천왕 출연을 인증하는 나무현판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방송에는 냉칼국수가 방영된걸로 아는데, 여기서 온칼국수 외에는 먹어본적이 없다.

 

 

 

               # 메뉴/가격/원산지     

칼국수 가격은 5000원, 김밥은 1500원이니 미친듯한 물가의 현시점에서 꽤 괜찮은 가격이다.

 

 

 

               # 기본상차림     

여기 반찬은 깍뚜기 딱 한가지다. 멸치액젓을 많이 사용하는 부산이지만, 액젓맛 없이 깔끔한 맛이다. 살짝 익어있어 신맛이 돌아 입맛을 돋군다. 개인적으로 면요리에는 배추나 파, 부추 같은 청채소를 이용한 김치를 좋아하는데, 여기 깍뚜기는 칼국수와 나름 잘 어울린다. 특히 국물을 죽이지 않아서 좋다.

깍뚜기보다 더 마음에 드는 점은 보리차는 준다는 것이다. 요즘 끓여먹는 차를 내주는 식당은 정말 보기 힘든데 말이다.

 

 

 

 

               # 김밥     

[ 김밥 : 1,500원 ]

칼국수만 먹기 허전 할듯해서 김밥 한 줄을 주문했다.

김밥이 칼국수보다 먼저 나왔다. 원래 김밥은 칼국수 국물에 담궈 먹어야 하는데, 막상 눈 앞에 보이니 참지 못하고 한 입 먹어 본다.

 

 

 

솔직히 1500원하니까 그냥 먹지만, 딱봐도 부실한 김밥이 맛도 부실하다.

밥은 거의 간이 되어있지 않고, 내용물도 별다른 조미가 없다. 정말 김+밥+속재료의, 좋게 말하면 투박하고, 안좋게 말하면 성의 없는 김밥이다. 가장 강한 맛을 내는건 겉에 바른 참기름이다. 근데 희한하게 여백이 많이 김밥이라 그런지 깍뚜기와 먹으면 은근 땡기는 매력이 있다. 참기름탓인가?

( 근데, 김은 조금 더 좋은걸 사용하면 좋겠다. 김치고는 질기다. )

 

 

 

               # 손칼국수     

[ 손칼국수 : 5,000원 ]

김밥에 이어서 칼국수도 나왔다.

주문하고 5분도 걸리지 않은듯하다.

 

 

 

기장손칼국수의 특징은 쑥갓과 부추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은은한 쑥갓향이 좋다. 가락국수에 올라가는 쑥갓보다, 여기 칼국수에 올라가는 쑥갓이 훨씬 더 잘 어울릴 정도다.

그리고 의외로 간과하는 사람이 많은데 간마늘도 반숟가락 정도 올라간다. 간마늘이 다대기와 어울리면서 국물맛의 풍미를 살려주는 거 같다.

 

 

 

면을 따로 삶아서, 국물에는 전분기 없이 아주 맑다.

전분기 있는 탁한 국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진한 멸치육수에는 역시 전분기가 없는 깔끔한 국물이 좋다. 그래야 멸치맛이 더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이 집은, 흔히 집에서 잔치국수나 수제비에 첨가하는 양념장과 비슷한 맛의 다대기가 들어있다. 아마 간장과 고춧가루 그리고 뭔가를 넣었을듯한데, 이 다대기와 진한 멸치육수의 콜라보가 정말 좋다. 진한데 시원하고 깔끔하다. 뒤에 걸거치거나 입에 남는 잡맛이 없다. 살짝 매콤한데, 이또한 시원한 매콤함이라 초등학생도 먹을수 있을 정도다. 국물맛은 잔치국수국물과 비슷한데 더 깊다. 뭐랄까, 다아는 흔한 맛인데, 그 깊이나 묵직함이 꽤 있는 그런 맛이다.

 

 

 

면은 전분을 섞은건지 아니면 엄청 많이 치대서 글로틴은 많이 만든건지, 아주 쫄깃하다. 뚝뚝 끊어지는 쫄깃함이 아니라 뭔가 탄력적인 쫄깃함이다. 수타니 족타니 하는 고급 우동면이 되어가는 칼국수면 같다고 할까? 그리고 살짝 두꺼운 면이라 국물과 어울림이 좋을까 걱정했는데, 헛 걱정이었다. 따로 놀 듯한 면과 국물은 전혀 따로 놀지 않았다. 어쩌면 환상적인 쫄깃함에 집중하는라 국물과의 조화 따위가 중요치 않았을지도 모르다.

 

 

 

남아있던 김밥도 국물에 담궈 먹어본다.

이건 생각보단 쏘쏘하다. 김밥에 참기름이 너무 많았던게 맞았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09~21시 영업

휴무일 : 명절 휴무

전화번호 : 051-806-6832

( 제로페이 가능 / 웨이팅 있다 / 혼밥 가능 )

 

[ 메뉴 / 가격 ]

손칼국수, 비빔칼국수, 냉칼국수 : 5000원

냉콩칼국수 : 6000원

김밥: 1500원

 

[ 주소 / 지도 ]

- 부산1,2호선 서면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진한국물과 쫄깃한 면의 완벽한 콜라보.

가성비 : ●●◐○○ / 가격은 좋으나, 양이 적다.

분위기 : ●◐○○○ / 너저분하고 좁다.

재방문의사 : 100% / 변하지 않는 맛.

[ 장단점 ]

장점 : 진한 국물 / 쫄깃한 면 

단점 : 부실한 김밥 / 좁은공간 / 적은 양

 

@ 총점 : ●●●◐○ @

@ 한줄평 : 시장칼국수의 정석이자 바이블 @

많은 시장칼국수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는곳이나 활동반경에 있는 시장칼국수는 거의 다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여기보다 맛있고 깔끔한 곳을 보지 못했다. 취향의 차이는 조금 있을수 있지만, 멸치육수에 직접 손으로 썰은 시장표 손칼국수 중에선 여기가 단연 1위라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깊은 맛이나 특색있는 맛은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잔치국수스러운 그 맛을 거의 최고수준으로 올려놨다. 누가나 아는 흔한 맛을 상위권으로 올려놓는것은,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기장손칼국수는 그것을 해냈다. 앞으로도 쭉 이 맛을 유지하길 빈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5 ] 회 정도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무단사용, 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본 평가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평가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인의 입을 믿지마세요. 본인의 입을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건 항상 '당신의 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