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 맛집] 왕세숫대야냉면왕돈까스 서울대점
- 돈가스,냉면,모밀 -
( 돈가스계의 김밥천국 )
요즘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음식조합인데,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음식조합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짬뽕과 피자의 조합이다. 두 음식을 같이 못먹어 보진 않았지만, '니뽕내뽕'과 같은 가게가 성업중인걸 보면 조합이 괜찮은 가보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 익숙한 음식 조합이 돈가스와 냉면이다. 동네마다 돈가스와 냉면을 세트로 파는 식당이 적어도 1개는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원래 돈가스는 스프 외에 다른 음식과 붙여서 팔지 않았다. (기껏해야 돈가스나베와 같은 퓨전식음식이 전부였다)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김밥천국같은 보급형 분식집에서 돈가스를 팔면서 만들어졌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러다 '허수아비'와 같은 체인형 돈가스집에서 돈가스+메밀국수, 돈가스+쌀국수 조합을 선보이면서 대중화된듯하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하여튼, 두 음식을 함께 파는 곳이 성행하는 동안에도, 필자는 한동안 두개를 같이 먹지 않았다. 기름진 음식과 차간운 국물 조합이 생소하기도 했고, 여름이면 신문 한구석에 보이는 '수박과 튀김을 같이 먹으면 배탈이 나는 이유'라는 가십성 건강뉴스가 떠오르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돈가스 옆에 시원한 국물요리가 없으면 섭섭할 정도가 됐다. 날도 따뜻해졌기에, 오랜만에, 섭섭하지 않은 조합인 돈가스+냉면을 먹으러 '왕세숫대야냉면왕돈까스 서울대점'을 방문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왕세숫대야냉면왕돈까스 서울대점은 관악구청옆 관악보건소 근처에 있다.
관공서를 끼고 있고, 주변에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1인가정이 많아서 점심에는 항상 분주하다.
# 내부분위기
적당히 넓고 깔끔한 홀이다.
체인점답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회전율도 괜찮고 손님도 많아서 서빙하시는 직원분들이 정신이 없다.
# 메뉴/가격/원산지
가격대는 나쁘지않다. 메뉴나 가격은 김밥천국과 견줄만하다.
다만, 컨셉이나 구성이 '왕돈까스&왕냉면'집과 비슷해 보이는데, 거기보다는 약간 비싼감이 있어보여서 검색해봤다. 봉천역에 있는 '왕돈까스&왕냉면'에 비해, 돈가스와 냉면 단품은 500원, 돈가스+냉면 세트는 1000원씩 비싸다. 맛이나 양이 다를 수 있지만, 비교를 해보니 이 곳이 저렴하다는 생각이 싹 없어졌다.
그리고 김치는 요즘 말이 많은 중국산김치다. 뭐, 쌀이나 돈가스용 돼지가 국내산임에 괜찮은 점이다.
# 기본상차림
기본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오면 된다.
배추김치, 단무지, 무말랭이, 고추장아찌, 콩나물, 청포묵 6가지 반찬이 있고, 우동국물도 비치되어있다.
계속 비교하게 되는데, '왕돈까스&왕냉면'와 반찬갯수와 종류 그리고 우동국물을 준다는 점도 완전 동일하다. 두 체인점이 형제 관계인가? 아니면 카피한건가? 뭔가 사정이 있어보인다.
# 돈가스+냉면
[ 돈까스+냉면 : 8500원 ]
냉면은 물냉면이나 비빔냉면 중 선택 할 수 있다.
날이 더우니 물냉면을 선택했다.
우선 돈가스를 살펴보자.
경양식돈가스로 소스는 뿌려져있다. 고기두께는 얇은편이라 튀김옷과 거의 비슷할 정도다. 고기가 얇으니 부드러우나 씹는맛은 살짝 약하다. 그래도 예전 경양식돈가스에 비하면, 괜찮은 두께감이다.
튀김상태도 괜찮다. 소스 덕인지, 기름내도 없고 소스를 뿌렸음에도 튀김옷의 바삭함이 조금 살아있다. 튀김옷은 고기와 잘 분리되는게 단점이다.
소스는 달달하고, 단맛에 묻혀있는 짠맛이 적당히 괜찮다. 단맛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기분나쁜 선을 넘지 않을 정도의 단맛이다. 설탕 같은 단순 단맛은 아니라 달아도 괜찮은 편이다. 쉽게 말하면 괜찮은 공산품 소스 맛이다. 딱 대중적이고 학생들이 좋아할 맛.
돈가스를 먹다보면 물이 땡기는게 은근 짠가보다.
냉면은 말해 뭐하라.
그냥 공산품 냉면 잘 조리한 맛이다. 시큼한 맛 위주에, 뒤에 오는 매콤달콤짠의 적절한 조화. 딱 공산품 맛. 그래도 냉면전문점도 아닌데 이 가격에 이 정도 공산품이라면 만족하는 편이다. 돼지불고기 내어주는 냉면집 체인들과 어깨를 견주거나 나을 정도의 냉면이니까.
그리고 면상태도 괜찮다. 아무로 공산품이라도 냉면 면 조차 제대로 삶지 못해서 퍼지거나 덜 삶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딱 적절하다. 단, 단품으로 이 냉면 사먹으로 여기 올거 같진 않다.
# 돈까스+모밀
[ 돈가스+모밀 : 9500원 ]
이건 냉면먹기 전에 가서 먹었던 돈까스 모밀 세트다.
모밀은 판모밀이 아니라 물에 말아져 나오는 한국식 모밀국수다.
(사진 속 돈가스가 컷팅되어 있는데 저렇게 나온게 아니라, 모밀이 늦게 나와서 그 사이에 내가 잘랐다.)
앞서 돈가스는 많이 봤으니 여기서는 돈가스 사이드만 보겠다.
돈가스 옆에는 밥, 옥수수, 피클, 양배추샐러드, 콩조림이 나왔다.
보통 베이크드빈스나 완두콩을 주는데, 여기는 강낭콩이 나온다.
모밀도 앞서 냉면과 같이 공산품을 잘 조리한 맛이다.
그래도 냉면에 비해 만족감은 더 높다. (1000원이나 더 비싸니 당연히 그래야 하는건가?)
깊이감은 약해도 적당히 달달하고 간장의 풍미가 뒤를 바쳐주는게 괜찮다.
면도 퍼지지 않게 딱 잘 삶았다.
단품만 보면 냉면보다 모밀이 낫지만, 역시나 모밀도 단품으로 여기와서 사먹지는 않을듯하다.
그리고 세트도 9500원라 맛에 비해 비싼편이다. 8~9000원 사이면 다시 사먹을지 몰라도, 이 가격에 다시 사먹긴 힘들지.
# 카레가라아게
[ 카레가라아케 : 7000원 ]
이건 지인이 주문한 카레가라아케다.
맛을 보진 못했으니, 맛에 대한 평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이게 7000원? 이란 생각이 생각이든다. 맛을 본 지인도 인상이 좋진 않다.
카레는 흔히 집에서 해먹는 인스턴트 카레(오뚜기) 향이 난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전화번호 : 02-877-6209
( 주차 어려움 / 포장 가능 / 외부화장실 / 혼밥 가능 )
[ 메뉴 / 가격 ]
- 단품메뉴 -
왕돈가스, 오므돈가스, 카레돈가스, 카레가라아게, 냉모밀, 오딩어덮밥, 낙지덮밥 : 7000원
수제돈가스, 함박스테이크, 고구마치즈돈가스, 치즈돈가스, 치킨가스, 생선가스 : 6500원
매운냉면, 돌솥비빔밥, 회덮밥, 제육덮밥 : 6000원
뚝배기불고기, 얼큰육개장, 우거지갈비탕, 장터따라국밥, 부대찌개, 황태해장국 : 6500원
냉면, 오색쫄면, 새우볶음밥, 햄야채볶음밥, 치킨데리볶음밥, 김치볶음밥 : 5500원
오므라이스, ,해물순두부, 김치찌개, 얼큰칼국수, 바지락칼국수, 만둣국, 떡만둣국, 떡국, 카레라이스 : 5500원
야채비빔밥, 어묵우동 : 5000원 / 떡라면, 콩나물김치라면 : 4000원 / 계란라면 : 3500원
- 세트메뉴 -
돈가스+칼국수 / 돈가스+쫄면 / 돈가스+우동 / 돈가스+냉면 : 8500원
돈가스+모밀 : 9500원 / 돈가스+라면 : 7000원 / 떡갈비+냉면 : 8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서울대입구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 잘 조리한 공산품맛.
가성비 : ●●●○○ / 양은 많으나, 가격이 싼건 아님.
분위기 : ●●●○○ / 그냥 체인식당 분위기.
재방문의사 : 10% / 단품 먹으러 가진 않을듯. 세트는...고민중.
[ 장단점 ]
장점 : 세트 양은 푸짐함 / 음식 빨리 나오는편 / 대중적 맛
단점 : 따지고 보면 싸진않다
@ 총점 : ●◐○○○ @
@ 한줄평 : 배고픈 혼밥족을 위한, 딱 김밥천국급 식당 @
사실 '왕돈까스&왕냉면'이라는 브랜드와 비교를 하게되니, 이 곳 만의 평가에 집중하지 못했다. 거기나 여기나 공산품을 단순 조리해서 내놓는 곳인데, 세트 가격이 1000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점이 머릿속에서 없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 만족도보다 평가가 낮을 수 있는데, 이런 식당은 가격이 중요하니 어쩔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원래 주려던 총점보다 낮게 준 면이 있다.)
각설하고, 양은 정말 많다. 성인남자가 점심으로 세트를 먹고 나면 저녁 먹을때까지 배가 부를 정도다. 하지만, 위에 말한거 처럼 가격이 싸거나 가성비가 좋은건 절대 아니다. 근데, 맛이 없는것도 아니다. 아무로 공산품을 조리해서 내놓는 곳이라고 해도 그것조차 제대로 못하는 곳이 넘치고 넘치는데, 여기는 잘 조리했다. 튀김에서 냄새나지도 않고, 은근히 삶기 힘든 냉면의 면도 딱 적절히 삶아냈다. 달달하긴한데 거북스러운 선을 넘지는 않았으며, 튀거나 거슬리는 맛이 없는 대중적 맛을 냈다. (하지만 특색은 전혀 없다.) 이정도 맛이면, 가격만 10% 정도 저렴했다면 지하철역 1정거장 거리에 있어도 갔을지 모르는데...지금의 상태로는 어렵겠다.
아~! 그리고 다 떠나서 돈가스고 냉면이고 모밀이고 간에, 단품으로 그걸 먹으로 여기 가진 않을거다. 단품만으로 그 가격주고 먹기에는 만족도에서 많이 비는 감이 있기 때문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2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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