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신림 술집] 야끼무라 – 야끼도리,꼬치구이,명란계란탕

시베리안낙타 2018. 6.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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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신림 술] 야끼무라 – 야끼도리,꼬치구이,명란계란탕

( 괜찮은 야끼토리와 시원한 명란계란탕을 먹을 수 있는 일본식주점 )


 간단한 맥주 안주로 꼬치구이 만한게 없다. 양이 많지 않으니 배에 부담도 가지않고, 나름 요리에 속하는 음식이라 맛도 있다. 짭짤한 양념이 시원한 맥주와 만나면 '단짠'부럽지 않은 콤비가 된다. 한국식 꼬치구이와 비슷한듯 다른 일본식 꼬치구이인 야끼토리(야끼도리)의 경우, 간장베이스 양념에 숯불향이 잘 입혀져서 사케와도 찰떡궁합이다. 야끼도리는 굽다는 의미의 일본말 '야끼'와 닭을 뜻하는 '도리'가 결합 된 말로, 닭꼬치를 의미한다. 시작은 닭으로 했지만, 소와 돼지 내장도 굽고 하면서 야끼도리의 범위는 넓어졌다. 요즘은 꼬치구이를 야끼도리와 같은 의미로 사용해서, 뭐든 꼬치에 꽂아서 구우면 그냥 야끼토리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아끼토리 양념이 그 가게를 대변 할 정도로 양념이 핵심인데, 씨간장처럼 씨양념을 두고 대대손손 이용하는 곳도 많다. 그런 곳은 가게에 불이나면 1순위로 챙겨 나와야 할 것이 야끼도리 양념을 담은 통이란 말이 있다. 이자카야를 비롯한 일본식주점이 한국에도 많이 생기면서 야끼도리 전문점도 많이 늘어났다. 신림역 주변에도 몇 개 눈에 띄는데, 야끼도리라는 이름보단 그냥 꼬치구이집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 곳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야끼도리 답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오늘 소개할 '야끼무라'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신림역 8번 출구 근처, 으슥한 모텔촌 골목에 자리 잡은 '야끼무라'다.

이 일식주점 맞은편에는 냉동삼겹으로 유명한 전주식당이 있다.





내부 분위기다.

사장님 한분이 운영을 하셔서 넓지는 않다.





영업시간과 휴무일 안내다.





메뉴판이다.

모든 단품꼬치는 3000원으로 가격이 같다. 다만, 단품으로 시키는 꼬치는 4개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혼자 올때는 모르겠으나, 2명 이상이 오면 세트메뉴를 시키는게 나을 수 있다.

( 다만 세트메뉴의 꼬치는 선택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테이블에는 시치미와 양념간장이 놓여있다.





양념들을 앞접시에 담아 봤는데, 구워진 꼬치들은 전부다 양념이 되어있어서 찍어 먹을 일이 없었다;;;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샐러드다.





별거 없으나 새콤한 소스와 달달한 양배추 덕에 이거만 있어도 맥주 한잔 가능하다.





유자생맥주 : 5000원

생맥주에 유자청을 넣은 유자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상큼하고 달달한 유자향이 맥주에서 진하게 난다. 나름 호가든스럽기도한 이색적인 맛이다.

함께 간 지인은 맛있다고 쌍엄지를 들었지만, 나는 그냥 그랬다.





단품꼬치 : 3000원 (4개 이상 주문 가능) 

이 날은 배가 불러서 세트메뉴가 아닌 단품으로 꼬치4개를 시켰다.

지인이 2개 내가 2개를 골랐는데, 정말 취향이 확 갈린다.





[ 야끼두부 ]

야끼두부?? 난 그런 메뉴가 메뉴판에 있는지도 몰랐다.

두부, 콩 이런걸 즐기지 않는 나로선, 평생 시켰을 일이 없는 메뉴다.

지인의 선택이고, 취향이니 뭐라고 할 일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취향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 좋은 점이 있다.

나는 절대 시킬 일 없을 메뉴를 먹으면서 새로운 것에 눈을 띈다는 것이다.

야끼두부~!!! 정말 맛있었다~!!!





이 곳 식당에서 사용하는 기본 양념자체가 맛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두부가 너무 부드럽고 크리미하다.

이거 추천한다~!!!





이어서 나머지 3가지 꼬치가 나왔다.





[ 닭껍질 ]

내가 주문한 닭껍질이다.

꼬치구이집을 가면 꼭 시키는 메뉴가 닭껍질이다.

닭의 얇은 껍질이 구워지면서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촉촉을 유지한다.

처음 씹으면 아삭하지만 두세번만 더 씹으면 입속에 기름기가 돌면서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그리고 고소함만 남기고 이내 사라진다.

잘 만 굽는다면 최고의 꼬치구이 재료가 바로 닭껍질이다.





여기도 닭껍질은 뭐 나쁘진 않다.

껍질은 오래두면 굳어서 맛도 식감도 엉망이 되니, 나오자마자 먹자.





[ 마요와사비안심, 아스파라거스삼겹말이 ]

맛있다고 흥분해서 사진이 흔들렸다;;





아스파라거스 삼겹말이는 계절한정판매라고 한다.

맛은 정직한 아스파라거스와 삼겹의 딱 그맛이다. 오히려 양념을 적게 사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





마요네즈명란안심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신림역 근처에 그걸 파는 곳을 찾지 못했다.

그것과 유사한 마요와사비안심이 있어서 시켜봤다.

역시 마요네즈와 안심은 명란과 만나야한다.





[ 방울토마토삼겹, 대파 다릿살(네기마) ]

이건 이후에 재방문했을때의 사진이다.

참고로 네기마는 닭고기 사이에 대파와 같은 채소류를 끼운 꼬치구이를 뜻한다.





개인적으로 이곳 기본 양념이 맛있긴 하지만, 삼겹꼬치류에는 적게쓰거나 안쓰는게 나을수도 있겠다.

몇 번 와보진 않았지만, 이 곳 꼬치구이로 사용하는 채소류는 상태가 좋아 보인다.

 




명란계란탕 : 1만원





이곳 명란계란탕이 맛있다고 지인에게 말을 하자, 바로 단품으로 시켰다.

이미 꼬치를 조금 먹어서 세트로 변환이 안되냐고 하니 사장님이 그건 어렵다고 한다.

명란계란탕 단품이 나와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단품으로 파는 명란계란탕은 세트에 나오는 계란탕에 비해 양이 훨 많다.





이 가게는 꼬치구이가 전문이고 맛이있지만, 나는 이 명란계란탕을 더 좋아한다.





탕에 들어있는 재료를 보면 흔하디흔한 채소들이고

조개, 고기, 어묵 같이 메인이 될 만한 건더기가 한개도 없지만, 오직 맛으로 그런 부족함도 다 커버한다.

소주는 물론 맥주와 먹어도 전혀 나쁘지 않은 완벽한 명란계란탕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8 ~ 02 시 영업

휴무일 :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2-6512-5849 / 02-6013-5849

( 포장 가능, 와이파이 가능, 주차 어려움 )


[ 메뉴 / 가격 ]

A세트 (꼬치6종+명란계란탕) : 2.3만원

B세트 (꼬치10종+명란계란탕) : 2.9만원


단품꼬치 : 3000원

닭 - 대파다릿살, 닭날개, 마요와사비안심, 닭연골, 닭봉, 똥집, 염통, 닭껍질

스페셜 - 마늘, 은행, 소시지, 야끼두부, 아스파라거스삼겹말이

삼겹살 - 통삼겹, 팽이말이삼겹, 메추리삼겹, 방울토마토삼겹, 부추말이삼겹, 떡삼겹, 파인애플삼겹

해산물 - 조개관자, 시샤모, 통새우

(단품 꼬치는 4개 이상부터 주문 가능)


오뎅탕 : 1.6만원

명란계란탕 : 1만원

왕새우튀김, 고로케, 가라아게 : 1.3만원

타고와사비 : 1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양념의 강약만 조절한다면 아주 괜찮을 꼬치구이. 흠잡을 거 없는 명란계란탕.

간장베이스의 양념이 꼬치구이와 잘 어울리는 곳이다.

특히 닭류와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데, 나머지 꼬치류와는 글쎄...

이 곳의 꼬치구이 중 7~8종류 밖에 먹어보지 않아서 일반화 시켜서 말하긴 힘든데,

먹었던 꼬치들은 전부다 양념과 시치미, 파가 올라가있었다.

차라리 그런 양념이 없는게 나은 꼬치도 많다.

예를 들면 닭껍질의 경우, 적당한 양념은 괜찮은데 파와 시치미, 특히 시치미는 오히려 맛을 방해했다.

테이블에 시치미가 있으니, 차라리 손님에게 시치미 정도는 뿌려먹을 선택권을 주는게 나을 듯하다.

재료에 따라서 양념의 양이나 유무를 조금만 손보면 확 업그레이드 될 듯한 술집이다.

명란계란탕은 짠맛과 감칠맛이 채수와 합쳐지면서 아주 완벽하다.

소주나 정종이 술술술 넘어가는 최고의 안주용 탕이다.

이 곳에서 술한잔하고 뒤돌아섰을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건 명란계란탕이었다.


주소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3 ] 회 정도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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