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사당역/사당 술집] 남도술상 – 한식요리주점

시베리안낙타 2018. 5. 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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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사당 술] 남도술상 – 한식요리주점

( 식사와 술상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한정식 형태의 술집 )


 음식 욕심이 많아서 그런가? 횟집이나 일식집에 가면 메인인 회에 전력을 다 하는 곳 보단, 쓰키다시(겉들임음식)가 많이 나오는 곳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식사 뿐 아니라, 반주를 하거나 술을 먹을때도 안주가 조금씩 여러개 나오는 곳을 좋아하기에, 통영의 다찌집이나 전주 막걸리 한상과 같은 곳이 있으면 환장을 한다. 뭐, 다음 날 카드전표를 보는 내 속도 환장을 한다는게 큰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관악구 주변에는 안주 한상 차림을 꽤 괜찮은 가격에 제공하는 술집이 몇 곳 있다. 구로디지털단지부터 사당까지 2호선 라인을 타고 각 역마다 1개씩은 그런 술집이 있는데, 오늘은 사당에 있는 곳을 소개해보려한다. 한정식 같은 안주가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남도술상'이란 곳인데, 반주 겸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장소 같아 보인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남도술상은 사당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번잡해서 오히려 나는 잘 가지 않는 13, 14번 출구 쪽 블럭에 위치해 있다.

13, 14번 출구 블럭 중에서도 가장 네온사인이 화려한 곳의 지하에 있다.




식당이 지하인데, 구조도 특이해서 입구가 2곳이다.




대략 가격은 두 당 2만원 선이다.




지하에 있으니 조심히 내려가자.




신발 분실 조심하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많이도 붙어 있다.

신발을 분실해도 가게에서 책임 지지 않는다고 하니, 꼭 신발장에 넣자.




상당히 넓다. 4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십수개는 될 거 같다.

주 고객층은 40~50대 이상의 직장인이나 동료로 보인다.

이 곳과 살짝 어울리지 않지만, 젊은 커플들도 있긴 하다.




전 좌석은 좌식테이블이라 어쩔수 없이 신발을 벗어야 하는 구조다.

생각보다 내부는 아주 깨끗하다.




메뉴는 딱 2개, 인원별 술상 뿐이다.




해산물이 아니면 그닷 신경쓰진 않지만, 참고용 원산지표시~




주문과 동시에 4가지 안주가 바로 깔렸다.




흔하디 흔한 '두부김치'가 먼저 나왔다.

김치는 볶아져나왔는데, 실내포차에서 기본 안주로 나오는 수준의 두부김치다.




어릴적 밥반찬으로 많이 나왔던 '꼬막무침'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꼬막보다는 싸이즈가 크다. 아마 피조개(피꼬막) 같아 보인다.




새콤매콤했던 '막회무침'이다.

막회이니, 매번 회 종류는 달라 질 듯하다. 이 날은 붉은 살이 있는 숭어회가 나왔다.

그래도 큐브 참치살 같은 냉동회가 아닌, 생물회가 나와서 반갑다.




기대가 컷던 만큼 실망도 컷던, 하지만, 손은 제일 많이 간 '훈제오리'다.

사진에 느껴지는 딱 그 맛, 공장에서 나온 그 맛이다.

하지만, 고기는 언제나 옳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아주 좋아하는 '잡채'도 있다.

이 식당의 매우 중요한 팁을 하나 하자면, 이 곳은 안주 리필 되지 않지만, 오직~!!! 오직 잡채만 리필이 가능하다.

우리도 한 2번 리필했다.




그리고 유일한 국물요리인 '김치찌개'

김치찌개라고 적고 김치탕이라 말하는게 맞는 듯한 요리다.




여기서 끝인가 했는데, 몇 가지 안주가 더 나온다.

지금 부터 나오는 요리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됐는지, 요리의 온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따뜻하고 바삭해서 식감이 괜찮았던 '부침개'

개인적으로 밀가루 비율이 낮은 부침개가 좋은데, 이 곳은 부침가루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숙주돼지볶음이라고 말하기엔 고기의 양이 너무 적은 '숙주볶음'




[ 다정술상 : 3.9만원 (2인) ]

2인상은 이상 8가지 안주로 구성 되어있다.

평소 게시글과는 다른게 맛 평가는 본론에 직접 적겠다.




김치국에 가까운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조리사가 경상남도 바다쪽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마산, 통영 쪽에서 먹어본 김치국이다.

국물의 베이스는 사진에서 보이는 멸치다시다.

조미료 맛도 나는 듯하지만, 멸치맛이 국물의 중심을 잡고 있어서 걸거치지 않는다.

맵지 않고 칼칼하게 먹기 좋다.




이 식당은 콩나물과 숙주 같은 나물류는 참 조리를 못하는 거 같다.

콩나물의 굵기도 굵고 식감도 그냥 그래서 딱히 오리훈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슬라이스 무우절임이나 부추겉절이 같은게 훨씬 나을듯하다. 거의 유일한 고기메뉴인데, 맛의 조화는 별로다.




피조개로 추정되는 꼬막무침은 짭조롬하니 먹을만하다.

미리 조리 된 꼬막무침이겠지만, 미리 만들어 놓은 꼬막요리 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개인적으로 잡채는 당면과 내용물의 비율이 1:1 정도 되는 걸 좋아하는데, 이 곳은 대부분이 당면이다.

그래서 그런지 잡채의 원초적(?)인 맛을 보여준다.

결혼식 뷔폐 같은 곳에서 먹는 잡채의 느낌이다.

그래도 끌리는 건 어쩔수 없는건지, 아니면 이 메뉴만 리필이 되어서 그런지 2번 정도 리필해 먹었다.




그냥. 밀가루 부침개.




초장맛이 강했던 막회무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흔하지 흔한 두부김치.

김치를 볶을때 단맛을 살짝 넣는게 더 좋을 듯하다.




제일 별로인 메뉴 중 하나인 숙주볶음.

숙주를 볶다 만 것인지...조금 더 숙주의 힘을 빼 주면 좋겠다. 그리고 돼지고기가 너무 적게 들어있다.




술보단 밥이 생각났던 남도술상의 한상차림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6 ~ 22시 영업

문의전화 : 02-598-8040

와이파이 가능, 주차 어려움,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남도술상 : 5.9만원 (3~4인)

다정술상 : 3.9만원 (2인)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굳이 따지지 않으면 그냥저냥한 술상이지만, 조금 따지면 가성비에 의심이 드는 술상.

술집에서 안주 평을 자제하려고 하지만, 이 곳의 컨셉이 한정식과 요리주점을 섞어 놓은 곳 같아서 평이 길었다.

썩 유쾌한 평은 아니었는데, 1~2개 정도의 음식을 제외하곤 '맛'을 딱히 언급할 메뉴가 없었다.

다 떠나서 '이 정도에 두 당 2만원??' 이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

근처에 비슷한 가격에 훨씬 괜찮은 안주들이 나오는 술집은...솔직히 널렸다.

그리고 이 곳은 밤 10시면 문을 닫는데, 9시 30분 쯤 되니 뒷정리를 한다.

컨셉은 술집인데, 술집치고는 과하게 일찍 닫는 거 같다.


주소 지도 ]

2,4호선 사당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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