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이수 술집] 크레이지놈 – 무한리필칵테일바(BAR)
( 단돈 2만원으로 40종류의 칵테일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바 )
서울에 사람이 많다는걸 느끼는건 언제일까? 출퇴근 지하철에서? 명동과 같은 번화가에서? 뭐, 서울에 살면 어디서든 흔하게 느끼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나는 의외의 것에서 그걸 느낀다. 강남이나 홍대와 같은 메가톤급 번화가가 아닌, 신림이나 샤로수길 같은 중소형 번화가가 서울 곳곳에 있다는 사실에서 말이다. 웬만한 광역시의 경우 번화가는 몇 곳으로 한정되어있고, 딱히 가보지 않은 곳이라도 그 곳이 번화가인지 아닌지는 다들 안다. 하지만, 서울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에도 중소도시의 메인거리를 넘어서는 번화가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이수역인데, 서울에서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이수역이 이렇게 번화한지 안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나처럼 이수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서울분이 많을 건데, 이수역은 사당에 비해 이용 연령대가 낮고, 유흥시설이 밀집해있어서 20~40대가 놀기에 딱 맞는 곳이다. 역 바로 옆에 전통시장과 백화점도 있어서 활기도 넘친다. 이 지역을 알게해 준 지인이 이번에는 이수역에 단골 바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2만원만 내면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고, 바텐더와 게임내기도 가능한 곳이라기에 흔쾌히 따라갔다. 간판이 놈BAR라고 되어 있어서 매번 놈바라고 불렀는데, 알고보니 '크레이지놈BAR'가 정식 명칭인, 무한리필 칵테일 바를 소개한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웬만하면 식당 외부 모습을 올리는데, 이 곳은 건물 6층에 위치해 있어서 외부모습은 패스하겠다.
대신 엘르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가게의 첫 모습만 올려본다.
Bar인 만큼 바텐더와 교감을 할 수 있는 바테이블 자리도 있고,
테이블석도 있다.
Bar 치고는 자리가 넓은 테이블이라 단체로 와서 놀아도 좋을 듯 하다.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외부 경치를 볼 수 있다.
다만, 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건물만 보이고 특별한 풍경이 있지는 않다.^^;
무한리필 칵테일로 유명한 바지만,
사실 단골들에게는 다양한 게임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추억의 뽑기와 가위바위보 게임 같이 혼자 놀 수 있는 게임이 있는데, 잘 뽑으면 양주도 나온다고 한다.
이 곳을 소개해준 지인이, 이 바의 단골이 된 이유 인 포카~!
바텐더와 1:1로 하기도 하고, 손님들과 단체로 하기도 한다.
돈을 걸고 하진 않는데, 칵테일 1잔 정도?의 내기를 하기는 하는거 같다.
카드를 할 줄 몰라서 정확한 룰은 모르겠다.
( 카드 게임 룰에 대한 안내판이 테이블에 있다. 난 이런 것에는 딱히 흥미도, 실력도, 운도 없다. )
커플(?)들을 위한 보드게임도 있다.
바에서 보기 힘든 철권태그1 게임기와, 바에서 흔히 보이는 다트 게임기도 있다.
카드, 철권, 다트 게임은 바텐더와 대결을 할 수 있다.
각 게임마다 전담 바텐더가 있는 거 같고, 게임비는 손님 부담으로 알고 있다.
( 바텐더와 게임을 해보진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칵테일 1잔 정도는 내기로 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아~~주 활달하고 웃음이 넘치는 바텐더 분들이 있어서, 혼자와도 심심하진 않을 듯 하다.
[ 무한리필 칵테일 : 남성 2만원, 여성 1만원 (현금가) ]
무한리필로 주문 할 수 있는 칵테일 종류는 40개가 넘는다.
(상황에 따라 종류가 조절 될 수는 있다고 한다.)
무한리필 칵테일 Bar이지만, 단품 칵테일도 주문 가능하다.
단품 칵테일은 1잔에 7000원~1.6만원 정도 하는데, 무한리필 칵테일에 없는 칵테일도 있고, 메뉴판도 따로 있다.
뭐 나는 당연히 무한리필 칵테일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먹는 칵테일인 '블랙러시안'부터 스타트.
어딜 가나 블랙러시안 맛은 동일해서 좋다.
블랙러시안 이후 화이트 러시안을 먹었는데, 사진은 없다.
위 사진은 이름이 독특해서 시켜본 '우유먹은젖소'다.
우유에 단맛과 적당한 알콜이 들어있는데, 도수가 12%나 되니 부드럽다고 마구 먹진 말자.
대학생 시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자주 먹었던 '준벅'이다.
아주 익숙한 칵테일이지만, 술집마다 맛의 차이가 큰 편인 칵테일이다.
베이스 맛은 멜론맛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들어가는 쥬스나 럼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놓는 곳도 많다.
[ 양념감자 & 치킨휠레 : 1만원 ]
왠지 칵테일을 많이 먹을 거 같아서 시킨 안주다.
전체적인 안주 가격도 저렴하다.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도 나온다.
감자튀김의 튀김 상태는 그냥 그렇다.
롯데리아 양념감자에 들어갈 듯한 양념가루가 있어서 튀김상태가 그냥 그래도 적당히 먹을 만했다.
치킨휠레도 그냥 그렇다. 그래도 롯데리아 치킨휠레 보다 낫다는 것에 만족한다.
( 사실 바에서 파는 안주에 큰 걸 기대하는 건 나쁜거다. )
칵테일을 잘못 배워서 보드카나 럼, 진 중심의 독한 칵테일만 마셔왔다.
이번 기회에 먹어 보지 않던 '형형색색'의 칵테일을 먹어 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롱비치아이스티' 다.
사진 그대로 핑크핑크한 아이스티 맛이다.
이어서 나온 '프렌치키스'
이름 만큼 강력한 붉은색깔이 매력적이지만, 맛이 매력적이진 않았다.
새콤상큼한 맛이 중심인데, 딱히 여자분들이 좋아 할 듯한 맛도 아닐 거 같다. 오히려 위에 소개한 롱비치아이스티가 무난하다.
칵테일 색깔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바다를 의미하는 칵테일이다.
'동해'라는 거창한 이름의 칵테일인데, 달달했다.
(이미 한잔 걸쳐서...사실 이때부터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음...이건 뭔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마신 건 '말리부오렌지' 인듯하고, 옆에는 아마 '미도리샤워'로 기억한다.
( 확실하진 않다;;; )
칵테일이라고 막 마셨다가 다음날 숙취로 죽다 살았다.
무한리필이라고 무리하지 마시길 빈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8:30 ~ 05 시 영업
휴무일 : 연중휴무
문의전화 : 02-536-9537
[ 메뉴 / 가격 ]
무제한 칵테일 : 남성 2만원, 여성 1만원 (현금가)
칵테일 1잔 : 7000원~1.6만원
병맥주 : 5000원~1.3만원
양주샷 : 8000원~2만원
안주류 : 7000원~2만원
음료 : 5000원
[ 주관적 평가 ]
한줄평 : 분위기 좋고, 가격 좋고, 유쾌한 바텐더들이 있어서 좋은 곳.
'BAR'라는 장소에서 사람들이 원하는건 다 다른 거 같다.
그래서 으슥한 토킹바부터 흥겨운 웨스턴바까지 'BAR'는 아주 넓은 스펙트럼이 있다.
많은 바를 가봤지만, 이 곳은 내 머리 속에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BAR'이다.
표면적으로 무한리필 칵테일이 전면에 있지만, 그 것보다 게임, 놀이, 승부 등 색다른 맛이 있는 'BAR'이다.
막상 가보면 별 거 없고, 특별히 칵테일이 맛이 있는것도 아닌데, 시간 지나면 간혹 생각 나는 곳?
이수역에 갈 일이 있으면 가볼까 하는 생각이 나는 곳?
참 묘한 곳이다.
[ 주소 / 지도 ]
4호선 총신대입구역, 7호선 이수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5 ] 회 정도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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