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봉천동/봉천 맛집] 황복 – 복지리,복튀김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8. 3. 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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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봉천 맛집] 황복 – 복지리,복튀김 ((추천))

( 속까지 시원해지는 복지리와 보드라운 복튀김 )


 봉천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이 꽤 있다. 신림동에 비해서 거주민의 나이대도 높고, 철새 주민이 많지 않기에 맛이 없으면 오래가기 힘든 동네라 그렇다. 거기다 중상층이 많이 사는 서민형 동네기에, 가격대도 높지 않다는 큰 장점이 있다. 오늘은 그런 봉천동 맛집의 특징을 잘 대변하는 복요리전문점 '황복'을 소개하려 한다. 합리적 가격에 깊은 맛을 내는, 아무나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보석 같은 식당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봉천역에서는 신림역, 관악우체국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야한다.

남부순환로와 봉천로 사이 골목에 있어서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이다.




깔끔한 내부 모습이다. 전 좌석이 입식이라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




일식집 분위기가 물신 나는 입구 모습.




사장님과 사장님 어머니로 추정되시는 분 2분이 운영하시는데, 성격이 그러신지 아주 식당을 깔끔하게 관리를 잘 하셨다.

오픈 키친이라 청결에 대한 믿음도 간다.




메뉴판이다.

복지리가 1만원 초반이니 참 괜찮은 가격이다.




히레정종도 팔지만, 점심을 먹으러 갔으니 패스ㅠㅠ




미리 예약을 하면 복사시미도 판매한다고 한다.




주문과 함께 나온 앞접시와 와사비.




기본 반찬이 나왔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가 반찬에 있다.

방문때마다 반찬의 종류는 달지는데, 공산품이 아닌 직접 만드신 반찬이다.

아마 어머님이 만드신거 같은데, 하나 같이 맛이 일품이다.

복집이 아니라 백반집이나 반찬집을 했어도 대성공을 했을 정도의 수준이다.




복요리에 맞게 반찬을 만드신건지는 모르겠으나,

복요리의 맛이 죽지 않게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찬이다.




김치류도 짠맛과 매운맛이 강하지 않아서, 메인요리를 살려주는 반찬으로 아주 적절하다.

반찬을 몇 번이나 더 리필했는지 모르겠다.




[ 참복지리 점심특선 3인분 - 4.8만원 (1인분 1.6만원) ]

1.1만원 하는 복지리를 먹으려 했으나, 14:30분 이전 점심에는 참복지리를 1.6만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참복지리로 주문하였다.




미나리가 가득 올라가 있다.




푹 끓여서 참복도 익고, 미라니 숨이 다 죽으면 먹으라고 한다.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복튀김이 먼저 나왔다.




[ 복튀김 小 - 1.7만원 ]




대략 8~9개 정도의 복튀김이 나온다.




닭안심텐더를 연상시킬 만큼 사이즈가 큰 복튀김이다.




살로 가득한 복튀김이다.

살도 많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전형적인 일식튀김과는 조금 거리가 있고, 폭신폭신한 튀김에 가깝다.




기본간이 되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간장소스는 일식튀김에 나오는 약하게 달고 약하게 짠 일본식 소스다.




한상 가득하다.




튀김을 먹는 동안 복지리가 다 익었다.

이제 먹을 시간이다.




아래쪽에 토실토실한 복들이 가득하다.




아직은 참복, 은복, 까치복 등 복 차이에 따른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

보통 은복이나 까치복을 먹어왔는데, 참복은 크기가 더 크고, 살이 더 부드러운 거 같다.

특유의 향이나 맛이 진하거나 그런 차이는 잘 모르겠다.




맛이나 식감은 좋지만, 솔직히 선도가 아주 높은 복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일반적인 복국집의 복과 상태는 비슷하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높이 살만하다.




미나리와 잘 어울린다.




부산 출신이라 부산에서 먹는 방식으로 복지리를 먹어보겠다.




조심스럽게 주인분께 초장을 부탁했더니 그릇에 내어주신다.

초장 속 입자가 보이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직접 만든 초장이다.

초장 조차 직접 만들었단건,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에 입각한 것이거나,

손님들이 초장을 찾지 않기에 초장이 필요 없어서이다.

개인적으로 후자가 답일거 같다.

부산 복집에는 절대 빠지지 않지만, 서울의 복집에는 없는 곳이 많은게 초장이기 때문이다.




여튼 부산에서 복지리를 먹는 방법은

콩나물과 미나리를 초장에 비벼서 초무침을 만든다.




이 초무침만 먹어도 되지만, 복과 함께 먹는다.

나중에는 국물에 넣어서 얼큰하게 먹기도 하는데, 이 곳은 복지리가 공동냄비에 나와서 그럴 순 없겠다.




부드럽게 시원한 매력적인 국물의 복지리다.

이게 복지리냐고 의문을 던질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국물인데,

복자체의 맛보다 배추나 콩나물과 같은 채수가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맛의 정체성이야 어찌되었던, 확실한건 해장에는 최강의 국물이다.

국물 덕에 과음해던 전날의 숙취가 다 풀렸다.




바닥을 보인 그릇들이 우리의 만족감을 대변하고 있다.



[ 식당정보 ]

10:30 ~ 22 시 영업

첫째, 셋째 월요일 휴무

문의전화 : 02-875-3635

(주차 어려움) 


[ 메뉴 / 가격 ]

복지리, 복매운탕 : 1.1만원

참복지리, 참복매운탕 : 1.9만원

복튀김 : 小 1.7만원, 大 2.3만원

복찜 : 3.8만원

복껍질무침 : 1만원

복튀김반+복껍질무침반 : 1.7만원

점심특선 - 참복지리, 참복매운탕 : 1.6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관악구를 평정 할 보물 같은 복집.

봉천동에 있을만한 식당이 아니다.

엄청난 맛을 품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몸과 마음, 지갑을 따뜻하고 편하게 해주는 식당이다.

일행은 국물이 너무 맛있다고 난리지만, 나는 직접 만든 반찬 푹 빠졌다.

정말 이 곳 반찬은 완벽하다.

복지리탕 보다 오리혀 반찬이 더 맛있다고 해도 반박 할 수 없는 곳이다.

그렇다고 복지리도 대충 만들어진건 아니다.

국물의 기본이 되는 육수의 복의 향을 덮을 정도로 색채가 강한편이지만, 대부분 채수들이라 부드럽게 강하여 거부감이 없다.

해장은 물론, 소주안주로도 원도풀한 국물이다.

그나마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복에 있다.

참복을 먹어본건 처음인데, 선도가 확 좋은 복은 아닌거 같다.

참복지리가 다른 곳에는 2~3만원 이상하는 곳도 즐비한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 되는 면도 있다.

항상 그 자리와 그 맛을 지키면서 있어줬으면 하는 식당이다.


주소 지도 ]

2호선 봉천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2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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