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 맛집] 나는남자닭 – 닭도리탕,닭한마리,찜닭

시베리안낙타 2017. 12. 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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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맛집] 나는남자닭 – 닭도리탕,닭한마리,찜닭

 

동물성 단백질을 닭만큼 저렴하고 맛있게 인간에게 전달해주는 동물이 있을까?

뭐 사실 닭 자체는 특별한 향이 없고 맛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오히려 닭의 백지에 가까운 맛과 향 덕에 다른 맛을 입히기 쉬워서 닭요리가 발달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닭요리라고 하면 치킨이 대세여서, 고추장으로 만든 양념치킨이나 치맥은

한국음식이 글로벌화 되는 한류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프라이드 치킨의 원조는 미국남부이면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치킨은 대구에서 만들어진게 1980년대니 30년쯤 되었으니

엄밀히 말해서 치킨이 한국음식이라고 하기도, 양념치킨이 전통적 한국음식이라하기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오히려 맥적 형태나 닭곰탕 형태가 전통 닭요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럼 전통적 한국 닭요리로 보이는 닭볶음탕,닭한마리,찜닭은 어떨까?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3가지 음식도 다 1900년대 이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닭한마리와 찜닭은 1970~80년대에 시작됐을 확률이 높은데, 이는 양념통닭의 시작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닭볶음탕도 말이 많지만, 일제강점기 이후라는 설이 많다.

뭐 자세히 따져보면 우리가 현재 즐겨 먹는 음식 중에 100년 이상 된 음식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처음에 그건걸 알았을때 약한 배신감(?)같은 감정이 들었지만, 역사와 시초가 음식의 핵심이 될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

글이 길어졌다.

닭 이야기를 했으니 오늘도 닭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을 소개하겠다.

생긴게 그리 오래 된 거 같지는 않은데, 이미 신림역에서 닭요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나는 남자닭'을 소개한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림역 근처로 소개했지만, 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 거리에 있다.

신림역에 놀러오는 분들은 대부분 3번 출구 뒤쪽 번화가에서 놀지만,

패션문화의 거리가 있는 5~8번쪽 방향에도 상당히 많은 식당, 숨은 맛집이 많이 있다.

그런 걸 찾는 재미도 솔솔하니 술 한잔하러 신림역에 오시는 분들은 5~7번쪽 방향 식당도 이용해 보자.


닭요리 집이지만, 점심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 부터 새벽 5시 까지니 참고하자.


깔끔한 내부분위기.


닭에 관한 페인팅도 있지만, 다양한 피규어 보는 재미도 있다.

피규어를 모아보곤 싶은데, 한번 모으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듯해서 시작을 못하겠다.


메뉴판이다.


칠판으로 된 메뉴판도 있지만, 자리에 앉으니 독특하게 테블릿PC로 된 메뉴판을 따로 준다.

역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이런 것에도 젊음이 묻어있다.


닭요리가 많은데, 특히 찜닭의 종류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얼큰한 닭볶음탕으로 ㄱㄱ


기본 찬이다.

두부김치와 무절임, 김치가 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다.

두부김치도 딱 술안주용인데, 볶음김치에 추가 양념이 더 필요해 보인다. 신맛만 강하고 두부와 어울린다고 보긴 어렵다.


[ 닭도리탕 - 2.2만원 (2~3인) ]


겉 보기만으로는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계림'의 스타일과 비슷하다.

특히 다진마을이 올라가 있으니 더 그렇게 보인다.

참고로 매운맛은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는 전혀 맵지 않은 것으로 선택했다.


닭도리탕은 조림에 가까운 요리인데, 여긴 닭한마리에 가까운 닭도리탕이다.

딱 소주가 생각나는 닭도리탕이다.


닭한마리 국물에 고추가루를 뿌린듯한 느낌.

하단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처음 이 곳에서 닭볶음탕을 먹고 살짝 실망했다.

딱히 맛있단 생각이 안들어서다.

2번째 방문하고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알았다.

이 집은 매운맛의 선택이 중요하다. 매운맛은 매운맛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음식의 조화에 변화를 준다.

전혀 안 매운맛과 보통 매운맛을 먹어본 결과 매운맛뿐 아니라 맛 자체의 차이가 크니, 웬만하면 보통 이상의 매운맛을 먹는걸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당면, 떡 사리가 들어있다.


요리하기 전에 닭을 압력밥솥에 미리 삶으신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퍽퍽살 조차도 전혀 퍽퍽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당근, 감자, 당면, 떡 사리가 들어있다.


밥에 말아먹어도 좋다.


썩 즐기진 않는 닭다리.


[ 볶음밥 - 2000원 ]


볶음밥은 국물을 가져가서 주방에서 볶아 준다.

그리 맛있는 볶음밥은 아니다.


볶음밥은 뭔가 양념이나 맛이 약해서 국물에 말아 먹었다.



메뉴 가격 ]

닭도리탕 : 小2.2만원(2~3인), 中3.2만원(3~4인), 大4.2만원(4~5인)

찜닭 : 小2.3만원(2~3인), 中3.3만원(3~4인), 大4.3만원(4~5인)

닭한마리 : 小2.3만원(2~3인), 中3.3만원(3~4인), 大4.3만원(4~5인)

사리류 : 2000~3000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15 ~ 05시 영업

문의전화 : 070-4203-6700

(포장 가능, 배달 가능, 주차 어려움)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젊은 감성 닭도리탕. 술 안주 닭도리탕의 표본.

영업시간이 새벽 늦게까지 한다는 것은 아마 술과 함께 먹는 닭요리를 추구하는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런 입장에서 국물이 많은 닭볶음탕은 소주안주로 기가 막히겠단 생각이든다.

(이상하게 이 곳에서 닭볶음탕을 먹을때는 술을 안 먹었다;;;)

반대로 말하면, 식사용 닭도리탕으로는 그냥 그랬다.

전체적인 감칠맛이나 양념이 조금 약하고, 맛의 지향점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닭의 식감과 매콤함이 있는 닭도리탕은 어떻게 넘어간다고 해도, 볶음밥에선 그런 특징이 많이 드러났다. 

그냥 슴슴하고 특색이 약한 맛.

뭐 그래도 닭의 익힘이나 술을 당기는 안주용이자 해장용인 국물이 매력적이기에 다시 방문 할 거 같다.

특히 찜닭을 어떻게 할지 많이 궁금한 식당이다.


주소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3 ] 회 정도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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