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경기도

[하남/하남풍산역 맛집] 미사리밀빛초계국수 본점 -초계국수,닭칼국수

시베리안낙타 2021. 8. 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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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하남풍산역 맛집] 미사리밀빛초계국수 본점 -초계국수,닭칼국수


친구가 회사를 옮기면서 하남으로 이사를 가야한단다. 집을 보러 갈건데 드라이브도 할 겸 같이 가냐고 물어본다.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런 요청은 아주 반갑다. 특히 하남은 단 한번도 가본적 없는 곳이라 어떤곳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하남하면 미사리조정경기장과 스타필드 그리고 연예인들 토크쇼에서 자주 언급되는 미사리카페촌 외에는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그런데 막상 하남이라는 도시를 구경하니, 참 살기 좋은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잘 가꿔져있고 볼거리도 많으며, 아담하니 마음에 들었다. 직장만 근처에 있으면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동네였다. 여튼, 그렇게 집을 알아보고, 늦은 저녁을 해결할 식당을 둘러보다 '미사리밀빛초계국수'집에 방문했다. 팔당이나 미사리 쪽에 초계국수가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는데, 먹어본적이 없기에 이번기회에 맛 보기로 했다. 하남 내에도 다양한 초계국수집이 있었는데, 그 중에 '미사리밀빛초계국수 본점'을 선택한 것은, 개중 평점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초계국수집의 평점은, 네이버나 다음 할 것 없이 좋지 않았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펜션 같기도하고, 대형카페 같기도 한 묘한 분위기의 '미사리밀밫초계국수'집이다.

이 지역이 드라이브코스인지, 아니면 하남사람들의 외식코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형식당들이 도로 옆으로 줄지어 있었다. 주차 걱정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겠지만, 이 많은 식당들에 이익이 날지 걱정 될 정도로 대형식당들이 많았다.

하여튼, 식당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정말 편하다.

 

 

 

참고로, 초계국수는 이북에서 내려온 음식이다.

주로 함경도와 평안도 지역에서, 겨울에 먹던 음식이다.

그리고 '초계'라고 하면 '식초+닭(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초계'는 '식초+겨자'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 시큼하고 알싸하니 매콤한 맛이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가? 하여든 초계의 계를 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초계국수는 닭육수를 사용하고 고명으로도 닭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필자가 대학생일때, 평양냉면집 가서 다른사람걸 맛본적은 있지만, 워낙 옛날이라 어떤게 정석적인 맛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내부분위기     

가게 외관에 비해,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늦은 저녁에 방문했기에, 손님도 적어서 고요함이 느껴졌다.

 

 

 

               # 메뉴/가격/원산지     

메뉴는 단촐하다.

사실상 시그니처인 초계국수와 신메뉴로 밀고 있는 닭칼국수, 그리고 만두와 전병이 있다.

그런데 가격이 조금 아쉽다. 닭곰탕도 이 것보단 저렴할 듯한데....

 

 

 

               # 기본상차림     

기본 반찬도 단촐하다.

배추김치, 이거 딱 1개가 전부다.

사실 국수를 먹을때는 김치만 있다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긴하다.

( 하지만 가격이 이정도면, 다른거도 조금 내놔야하는게 맞지 않나? )

 

 

 

우리는 초계국수, 닭칼국수, 전병을 주문했다.

그러면 한개씩 리뷰를 해보겠다.

 

 

 

               # 초계국수     

[ 초계국수 : 9000원 ]

필자가 맛본 초계국수부터 리뷰를 해보겠다.

살얼음 가득한 국물에 배추절임, 오이, 닭가슴살이 올라가 있다. 비주얼만 보면 동치미 국수가 연상되기도 한다.

 

 

 

가장 궁금했던 국물맛부터 본다.

식초와 겨자, 딱 떠오르는 맛 그대로다. 근데 생각보다 '초'의 맛이 약하다. 이럴거면 식초던 겨자던, 뭔가를 더 넣어서 시큼함을 확 올리고 싶다. 아마 대중적인 맛을 위해서 시큼함을 약하게 하지 않았나 추측해보는데, 그럴거면 테이블에 식초와 겨자를 따로 비치해놓는게 좋을 듯하다. 시큼함이 약하니 뒤에 숨어있는 참기름 맛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게 별로다. 있으니만 못한 참기름맛이다.

그리고 국물이 너무 차갑다. 이가 시릴 정도다. 살얼음이 있어서 비주얼은 좋은데, 먹는데는 불편하다. 그리고 불편함을 넘어서는게, 국물맛이 국물의 차가움에 묻혀버렸다. 이럴거면 그릇이라도 보온성이 낮은걸 사용해서 서서히 차가움이 덜해지게 만들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단맛과 신맛의 조화점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그럼 면을 살펴보자.

소면보다는 중면에 가까운, 살짝 굵은면인데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나쁘지 않다. 국물에 시큼함이 있으니 이것보다 더 얇은 면을 사용했으면, 면이 국물에 완전 묻혔을듯한데, 면 굵기 선택은 적절해 보인다. 그리고 삶아진 정도도 퍼지지 않게 적당하다. 초계국수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게 면상태다.

 

 

 

그리고 고명으로 닭가슴살과 물김치 형태의 배추가 있다.

닭가슴살은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놀랬다. 그리 퍽퍽하지도 않아 먹기좋았다. 다만, 가슴살 외에 다른 부위, 특히 쫄깃함이 강조되는 다릿살도 함께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거 같은데, 닭 부위의 다채로움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달달한 백김치는 술술 넘어가는 맛이라 좋았다.

그럼 종합적인 평가를 해보자. 달달한 백김치와 쫄깃한면발, 부드러운 닭의 궁합은 괜찮았다. 이래서 초계국수를 찾는구나란 생각이 절로들었다. 하지만, 여기 초계국수는 임팩트가 너무 약하다. 앞서 말했듯이 국물이 차가워서 맛을 느끼기에 지장도 많았고, 쓸데없는 참기름맛이 조화를 깼으며, 그 모든걸 어울려줄 시큼한 맛은 약했다. 그리고 특별한 맛도 아니며, 특별한 재료도 아닌데 가격이 9000원이나 하는게 끝내 납득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느낀 것은 '괜찮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느낌' 이다.

'초계국수'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은 1.5/5점이다. 

 

 

 

 

               # 닭칼국수     

[ 닭칼국수 : 9000원 ]

이건 지인이 먹은 닭칼국수다.

삼계탕느낌도 많이 나는게, 꽤 먹음직스럽다.

 

 

 

닭칼국수에는 닭을 찍어먹는 소금후추도 나온다.

닭은 삼계탕용 영계 사이즈 작은 닭인 반마리 들어있다.

 

 

 

독특하게 바지락이 들어있다.

일본라멘에서 종종 본적이 있는데, 신메뉴라 그런지 뭐가 작정을 하고 만든 느낌이 든다. 구성만보면 초계국수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닭칼국수다.

우선 국물 맛을 봤다. 웃음이 나온다. 잘 만든 공산품 느낌이 난다. 생각보다 바지락 맛은 약하지만, 자칫 묵직해질 수 있는 국물을 가볍게 만드는데 일조한듯하다. 조개가 들어있지만, 비린맛은 전혀없다. 오히려 시원하다. 그래서 삼계탕느낌이란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

 

 

 

면은 기성품을 사용하는듯하다. 일반칼국수면보단 살짝 굵다. 따뜻한국물이라 두꺼운 칼국수면이 괜찮긴한데, 지금 두께보단 살짝 얇아지는게 좋을듯하다. 그리고 배추김치는 초계국수보단 완전 닭칼국수용이었다. 은근히 김치와 칼국수의 궁합이 좋았다.

그럼 닭칼국수 맛을 정리해보겠다. 인공미가 너무 강해서 별로지만, 맛없지 않았다. 앞서 말한 공산품 느낌이 강하다는게, 인공미가 강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데, 먹을만하다. 밀키트로 판다면 구매할 생각이 있다. 다만, 닭칼국수도 가격이 문제다. 그래도 이건 닭반마리에 바지락이라도 들어있으니, 억지로 수긍시키면 수긍은 된다. 만약 메뉴 선택권이 다시 주어진다면, 초계국수보다는 닭칼국수를 먹었을거다.

'닭칼국수'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은 2/5점이다. 

 

 

 

 

               # 도토리전병     

[ 도토리전병 : 12,000원 ]

사이드메뉴로 주문한 도토리전병이다.

이 음식이 나왔을때 흠칫했다. 이거 한줄에 1.2만원이라고?

 

 

 

그리고 맛을 보고 한번더 흠칫했다. 이렇게 맛이 없다고??

떡도 아니고 빵도 아닌 어중간한 식감에, 두께는 왜이리 두꺼운지... 담백건조한 내용물은 더 화가 난다. 두부가 주류를 이루는데, 살짝 계란맛도 나고, 그 정체성을 모르겠다. 생각보다 맵긴한데, 차라리 신김치를 넣어서 특색을 살리던지, 이도저도 아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과 엉망인 맛의 도토리전병이다. 도토리전병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로 정리 가능하다. 절대 사먹지 마라. 이건 정말 음식에 대한, 그리고 손님에 대한 모욕이다.

'도토리전병'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은 0/5점이다. 

 

 

 

 

입구에 비빔양념장과 초계국수용 국수를 팔고 있다.

국수를 살짝 탐이 나기도 했는데, 가격을 보고...그냥 가기로 했다.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0~21:30시 영업 ( 마지막주문 21시 )

휴무일 : 요일 휴무 ( 연중무휴, 비정기적 휴무, 변동가능 / 단, 법정공휴일시 정상영업 후 다음날 휴무 )

전화번호 : 031-795-0330

( 주차 가능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예약 가능 / 지역화폐 가능 / 혼밥 가능 )

 

[ 메뉴 / 가격 ]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 닭칼국수 : 9000원

메밀왕만두 : 5000원 (4알)

도토리전병 : 1.2만원

 

[ 주소 / 지도 ]

- 5호선 하남풍산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인공적인 기성품 맛.

가성비 : ●◐○○○○ / 제값하는 음식이 하나도 없다.

분위기 : ●●●○○ / 나름깔끔하다.

재방문의사 : 0% / 누가 가자고 하면 말리겠다.

[ 장단점 ]

장점 : 주차장

단점 : 맛 / 가격

 

@ 총점 : ●○○○○ @

@ 한줄평 : 괜찮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같다. @

딱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느낌이다. 비싸기만 비싸고, 맛은 그냥그런, 그냥 한끼 때우기용이자 배채우기용 식당. 기성품 느낌과 인공적인 맛이 음식에서 뿜뿜 터지는 그런 식당. 솔직히 이 식당 음식이 맛이 없다는건 아니다. 그냥 음식이 값어치를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닭칼국수만 어느정도 먹을만 하지만, 내돈내고 사먹을건지 물어본다면...고민을 해야 할듯하다. 괜찮은 밀키트를 비싼가격 주고 사먹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근데 필자가 가장 어이 없던건 전병이다. 이게 1.2만원이라고? 맛도 없고 양도 적은데? 여튼, 왜 하남이나 팔당 쪽 초계국수집의 인터넷 평점이 개판인지 먹어보니 알 수 있었다. 그나마 괜찮은 평점의 집이 이 정도면...다른 곳은 안봐도 비디오 일듯하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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