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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 제일원 – 중국집,탕수육,짬뽕밥,잡채밥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9. 12.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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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 제일원 – 중국집,탕수육,짬뽕밥,잡채밥 ((추천))

( 옛스럽고, 부담없는 요리를 만날 수 있는 중국집 )


종종 친구와 함께 바다낚시를 간다.

낚시를 가는 친구의 유일한 목적은 생선을 낚는거지만, 나는 여행의 개념으로 가는편이다.

낚시대를 던지며서, 바다를 보고 파도소리를 들으면, 일상을 탈출한 기분이라 가슴속까지 상쾌해진다.

굳이 생선은 잡지 못하더라도, 자연속에 있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게, 지역별미나 맛집을 찾아가는거 아니겠는가?

특히, 전라도의 대표적 미식도시인 군산으로 낚시를 왔으니, 맛집탐방이 빠져선 안된다.

맛집을 찾는것보다 선택하는게 더 어려울만큼 맛집이 넘치는 곳이 군산인데,

이 곳에서 필수적으로 가야하는 식도락 코스는 중국집이다.

항구도시라 신선한 재료를 쉽게 구했을 것이고,

개항을 일찍하면서,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많이 생겼을 것이다.

덕분에, 입소문과 방송을 탄 중국집이, 웬만한 광역시 부럽지 않을 정도도 많다.

그 많고 많은 군산의 중국집 중, 우리가 택한 곳은 '제일원'이다.

맛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낚시 포인트가 새만금방조제 쪽이라, 새만금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집인 '제일원'을 선택했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제일원은 군산시내에서는 많이 벗어난 곳에 있다.

비행장이라 불리는 군산공항과 옥구역 사이, 옥구저수지 근처에 위치해 있다.

군산시내와는 다른, 논이 펼쳐진 시골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시골에 가게가 많진 않은데, 우리는 제일원을 찾느라 근처를 몇 번 돌아야했다.

주택가 같은 골목속에 위치해 있어서, 한번에 찾기는 쉽지 않다.

( 주차는 위 사진에 나오는 대로변에 하면된다. )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듯한 제일원이다.

현지인도 존재를 알기 어려운, 시골 골목에 위치한 중국집이다.

이런 위치적 악조건에도, 전국적 입소문이 났다고하니,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걸까?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감이 가득하다.




>>>>  내부분위기





조금 협소한 가게에는 4인용 입식테이블이 4개 놓여있다.

홀 옆으로 주방이 있는데, 기름냄새는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

우리는 점심과 저녁사이, 조금 어중간한시간에 방문했는데, 홀 손님도 몇 분 계시고 배달 전화도 계속 울린다.

이런 음식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분들은 참 좋겠다.





안쪽으로 좌식테이블도 3개 정도 놓여있다.

우리는 평일에 갔는데, 주말이면 대기가 있을때도 있다고한다.





표창장의 년도를 보니, 꽤 오래된 노포인듯하다.

 표창장을 받았을때가 1983년이니, 최소 83년 이전부터 영엽을 했다는 거겠지?





>>>>   메뉴판&가격표





식사류는 5000원~7000원대,

요리부는 1만원대로 나름 저렴한편이다.

그리고 새우와 고춧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국내산이다.

재밋는건, 탕수육, 라조기 와 같이 '요리부'로 불리는 메뉴가 여기선 '안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집치고 메뉴는 그리 많지 않다.

( 가장 비싼메뉴인 '양잡채'는 과연 무슨음식일지 궁금하다. )




>>>>   기본차림




테이블마다 간장, 식초, 고춧가루가 놓여있다.

주문을 하니 물이 나왔는데, 보리차가 나왔다.

그냥 생수가 아닌니라 끓은물이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컵은 간편함과 청결때문인지 종이컵이 나왔다.





단무지, 양파, 춘장과 함께 직접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김치가 나왔다.

( 요리에 집중하느라 김치맛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






우리는 탕수육, 짬뽕밥, 잡채밥을 주문했다.

성인 2명이서 절대 먹지 못하는 양이지만, 언제 여기 다시올지 모르니, 기회가 있을때 다 먹어보기로한다.

참고로, 주방을 어르신 혼자 담당하시는지, 음식 나오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한다는 반증이겠지만...

모든 음식이 나오는데 30분은 넘게 걸렸던것 같다.

여튼, 이제부터 요리 하나하나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다.



>>>>   탕수육





- 탕수육 : 17,000원 -

의외로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탕수육이었다.

제일원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가 탕수육이라는데,

조리시간이 오래 걸려서, 못먹고 가는 사람도 많다고한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했기에 기다림 없이 먹게 됐다. 럭키다.

( 참고로, 탕수육을 주문하면 군만두가 제공된다. )






제일원 탕수육은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부먹스타일의 탕수육이다.

찍먹부먹으로 많이 싸우는데, 왜 그걸로 싸우는지 모르겠다.

홀에서 식사할때는, 그냥 식당에서 제공하는대로 먹으면 되고, 배달이나 소스가 따로 나왔을때는 찍먹을 하면된다.

단, 후자의 경우 부먹을 하고 싶은 사람은 소스에 튀김을 넣어뒀다 나중에 먹으면 되지 않은가?

여튼, 원래 탕수육의 정석은 부먹도 찍먹도 아닌 볶먹이라는데,

제일원은 볶진않고, 그냥 튀김에 소스가 부어져나왔다.







덕분에 소스가 묻지 않은 튀김도 존재해서, 그것부터 맛을 봤다.

와~!!! 정말 부드럽다.

돼지고기는 잡내없이, 결대로 잔잔히 씹힐 정도로 질이 좋다.

거칠어 보이는 비주얼과 다른게, 튀김옷도 아주 부드럽다.

그리 두껍지 않은 튀김옷은, 곁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하다.

역시 메뉴판에 '덴뿌라'가 존재하는 이유를 알겠다.

이건 배불리 먹어도 절대 입천장이 까질 일 없는 튀김이다.

소스없이 튀김만으로 승부해도 될, 아주 괜찮은 요리다.

후추향도 느껴지지 않고, 고기기본 양념도 거의 없다시피하다.

정말, 고기튀김에 소맥한잔 말아서 마시면 끝날 맛이다.






이어서 소스가 묻어있는 탕수육 튀김을 먹었다.

이건, 지금까지 익숙했던 탕수육 소스와 다른 결의 소스다.

함께 간 친구도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탕수육을 먹더니 눈이 똥그래졌다.

"옛날에 먹었던, 내가 찾고찾던 그 소스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탕수육 소스는, 설탕에 간장이나 케찹 혹은 식초로 신맛과 단맛을 적절히 섞는다.

제일원의 탕수육소스는 그것과 다르게 신맛이 없다.

오직 단맛이 주류다.

그런데 거칠거나 진한 단맛이 아니다.

은은한 단맛이라, 먹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다.

지금껏 먹은 탕수육 중 가장 덜 자극적인 소스와 튀김의 탕수육이다.

다만, 신맛없이 단맛이 주류인 제일원 탕수육 소스에 대해선 호불호가 있을듯하다.

친구의 경우 극찬을 했고, 본인도 초반엔 정말 극찬을 했는데, 뒷맛에 대한 평이 갈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뒤에 올라오는 단맛이, 본인은 거슬렸다.

전혀 지겹지는 않은 단맛이나, 뒤에 올라오는 설탕스러운 단맛이 혀를 계속 즐겁게 해주진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고기에 적당한 간이 되어있고, 후추향이 적다고 했다.

그런데, 기본간의 공백을 생강으로 채운듯하다.

튀김이 식으니 생강향이 올라오는데, 이에 대한 호불호도 조금 있을듯하다.

'탕수육'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3.5점(/5)이다.

참고로, 같이간 친구는 5점을 줬을듯하고, 5~6조각을 먹었을때까진 본인도 5점짜리 탕수육이었다.

꽤 괜찮은 탕수육인데, 식기 전에 맛보기용으로 먹는게 좋을 탕수육이다.







군만두는 그냥 중국집 서비스 군만두다.

소스에 찍어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하지만, 우리는 맛만 보고 손대지 않았다.

이건 어디서나 서비스로 나오는 딱 그 만두다.




>>>>   짬뽕밥





- 짬뽕밥 : 6,000원 -

본인이 주문한 짬뽕밥이다.

사실, 짬뽕밥이란 요리를 이곳에서 처음 먹었다.

' 짬뽕이면 짬뽕이지, 짬뽕밥을 먹는다고?? '

' 그것도 면 대신 밥을 넣었다고, 500~1000원을 더 내고??? '

그렇게 생각했는데, 제일원 짬뽕밥을 먹고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앞으로 짬뽕보다 짬뽕밥을 더 많이 시켜먹을지도 모르겠다.







국물이 있는 요리는, 우선 국물맛부터 보는편이다.

보기에는 진하고, 자극적이며 매울거 같은 비주얼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짜지 않고, 맵지도 않다.

뒷맛의 텁텁함이나 끈적함이 없는 깔끔한 국물이다!!

국물만으로도 수준급인 짬뽕임을 알 수 있다.

정말 해장으로 여기보다 나은 짬뽕집을 아직까진 만난적이 없다.






국물요리의 팔할은 국물맛에 있겠지만, 나는 여기 재료에 반했다.

맛이고 질을 떠나서, 정말 재료양이 풍성하다.

중국산 새우지만, 다른곳에선 1~2개 넣어줄 새우를 여기선 흔하게 들어있다.

목이버섯, 부추, 양배추 등 채소류도 넉넉한데, 생물오징어도 그에 못지 않게 많다.

질 좋은 오징어가 넉넉하게 들어있으니, 씹히는 맛에도 큰 역할을 한다.

( 짬뽕국물을 미리 만들어놓거나 재활용하는 곳에선 오징어 식감부터 엉망이다. )

번외로, 짬뽕밥이 짬뽕보다 비싼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짬뽕밥은 면 대신 밥이 들어가는데, 밥과 함께 '당면'도 들어간다.

워낙 당면을 좋아하기에, 당면이 들어있다면 천원정도는 충분히 낼 용의가 있다.

얼큰한 국물과 당면의 조화~! 거기에 풀어진 계란까지 있으니, 이 조화는 말 안해도 될거다.







아직 리뷰가 끝나진 않았지만, 결과를 여기서 말하겠다.

제일원에선 무조건 짬뽕밥을 먹자.

다른 메뉴에 눈 돌릴 필요없다. 여긴 짬뽕밥이다.

넉넉한 양, 재료간 조화도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이 예술이다.

다른 중국집의 짬뽕에 비해 라이트하지만 은근한 묵직함을 가진 국물이다.

짬뽕인지 국밥인지 헷갈릴때쯤 적당한 불향과 적당한 기름기가 짬뽕임을 각인시켜준다.

'짬뽕밥'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4.5점(/5)이다.

딱히 흠 잡을게 없는 요리였다.




>>>>  잡채밥





- 잡채밥 : 7,000원 -

원래 짬뽕밥 2개를 주문하려다가, 여러개를 맛 볼 심상으로 주문한 잡채밥이다.

잡채밥은 볶음밥+잡채+계란후라이에 짜장소스와 짬뽕국물까지 나온다.

짜장, 짬뽕, 볶음밥에 잡채까지~!

중국집의 주요 요리부를 다 맛 볼 수 있으니, 완전 혜자요리다.

( 거기다 서비스 짬뽕국물에 건더기도 넉넉하다. )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제일원 잡채밥은 실망감이 큰 요리였다.

처음 나왔을땐, 짬뽕밥보다 잡채밥이 훨씬 맛있어보였는데...

역시 음식은 맛을 봐야 답을 알게된다.






짜장을 섞지않은 볶음밥부터 맛을본다.

절제된 기름기의 볶음밥이다.

담백한게 짜장이나 잡채와 어울리면 딱 좋을 밥이다.






하지만, 잡채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맛은 둘째치고 완전 퍼져있다.

퍼지다 못해 떡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재료와 함께 볶은듯한데, 퍼져서 그런지 재료와의 어울림도 꽝이다.





진짜 문제는 짜장소스에 있다.

정말 맛이 없는 짜장이다.

살짝 짠맛이 도는 짜장소스가 이렇게 가벼울 수 없다.

가볍지만, 나름 묵직하게 다가오던 짬뽕과는 전혀 다르다.

그냥 가볍고 짜기만 한 짜장이다.

제일원에서 짜장이 들어가는 메뉴는 웬만하면 먹지 않는걸 추천한다.







잡채와 짜장소스가 엉망이니, 비볐다고해서 없던 맛이 생기진 않는다.

가성비는 정말 좋은 잡채밥이지만, 솔직히 맛은 흔한 동네중국집 수준과 비슷한거나 그 아래다.

'잡채밥'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1.5점(/5)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일원에서 짜장류는 먹지 말자.






이상, 군산에 있는 중국집, 제일원에 대해 리뷰를 해봤다.

새만금방조제쪽으로 업무나 드라이브를 가는 분들은 꼭 한번 가서 짬뽕밥을 드셔보시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듯한 기분도 느끼고,

상쾌한 시골공기도 품고,

탁트인 논에서 보는 일몰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괜찮은 식도락 여행이었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19시 영업

휴무일 : 비정기적 휴무

전화번호 : 063-471-2960

( 주차 가능, 배달 가능, 남녀공용화장실 )


메뉴 / 가격 ]

짜장면, 우동 : 5000원

간짜장, 울면, 짬뽕 : 5500원

짜장밥, 볶음밥, 짬뽕밥, 오무라이스 : 6000원

삼선우동, 삼선짜장, 잡채밥 : 7000원

계란탕 : 1.3만원 /  잡채 : 1.5만원

탕수육, 덴뿌라 : 1.7만원

양잡채 : 2.4만원 / 란자완스 : 1.9만원

라조기, 깐풍기 : 시가


주관적 평가 ]

- 맛 :  / 짬뽕밥과 탕수육은 맛있다. (짜장은 심히 별로)

- 가성비 :  / 질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다.

- 분위기 :  / 깔끔한 편이다.

- 재방문의사 : 100% / 군산이나 새만금에 간다면, 한번쯤 먹어보자.


@ 총점 

@ 한줄평 : 최상급 짬뽕밥과 상급 탕수육 But 최악의 짜장소스

본문에서 맛평을 자세히 했으니, 여기서는 줄이겠다.

가볍지만 은근한 묵직함과 불향을 가진 짬뽕밥은 정말 최고다.

질 좋은 오징어의 씹힘이 좋은데, 재료의 양도 넉넉해서 기분도 좋다.

신맛없이 은은한 단맛의 탕수육은, 수십년전에 팔던 탕수육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부드러운 튀김과 과하지 않은 간이 좋긴하나, 식으면서 은은하던 단맛과 생강향이 강하게 올라와서 조금 별로다.

짜고 가볍기만한 짜장소스와 떡이 되어버린 잡채 때문에 망친 잡채밥.

절대 짜장류는 먹지말고, 오직 짬뽕밥만 먹자.

( 3~4인 이상가서 맛보기용으로 먹겠다면 탕수육을 시키는 것도 좋다. )


주소 지도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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