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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태안 맛집] 가보 – 중국집,소고기짬뽕,굴짬뽕,군만두

시베리안낙타 2018. 8.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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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태안 맛집] 가보 – 중국집,소고기짬뽕,굴짬뽕,군만두

( 생활의 달인에 나온 태안군의 중국집 '가보' )


 한국을 방문한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안면도로 낚시를 갔다. 대물 광어를 잡아 본 포인트라 작은 기대를 품었지만, 기록적인 무더위 때문인지 물고기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상대방 낚시줄만 낚아채고 그날 낚시는 접었다. 허무함과 울적함, 쳐진 기분을 안고 서울로 향하는데, 밥때가 어중간하다. 안면도까지와서 물고기는 못잡더라도 식사까지 안 먹을 순 없다. 급히 태안맛집을 검색하는데, 생각외로 괜찮은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태안과 안면도는 맛집이라고 할만한 식당이 거의 없다. 이 지역 향토음식으로 꼽히는 게국지는 비싸긴 엄청 비싸지, 맛은...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불호가 많은게 사실이다. 게장도 서울이나 전라도에 비하면 그냥 그렇고...참 먹을게 없는 동네다. 이럴 땐 그냥 프렌차이즈 체인점을 이용하는게 나을수도 있지만, 이까지와서 그러고 싶진 않다. 결국 찾아간 곳이 중식당인 '가보'이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데, 사실 그런 프로에 나왔다는게 요즘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그 곳으로 정한건, 바로 태안군청 옆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공서 인접 식당치고 평타 이상 안하는 식당은 잘 없기 때문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국집의 비주얼이 아니다.

거대한 간판, 건물을 통채로 사용하는 중국집~! 서울에선 쉽게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집에선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고민을 하는데, 이날은 메뉴선택에 큰 고민을 하진 않았다.

입구 옆으로 '특선별미' 쇠고기짬뽕, 생굴짬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어서 그냥 그걸 시키기로 했다.





집값과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보니 주차장도 넓다.

주차장은 식당 바로 앞에 있으니 주자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어른 키만한 도자기가 우리를 반긴다.





내부에도 다양한 중국풍의 장식품들이 놓여있다.

종업원들끼리 중국어를 사용하는걸 봐서 화교나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같다.

( 주로 조선족은 양꼬치집을 많이하니, 화교가 운영하지 않을까? )






안쪽으로 사각형 테이블도 있고,





원형테이블도 있다.





가게 여기저기 생활의 달인에 나왔음을 광고하는 것들이 보인다.

티비프로에 나온다고 맛이 보장되는 시대는 아니지만, 어떤 티비프로에 나왔는지는 나름 체크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저녁시간에 하는 공중파 생활프로의 맛집 정보는 신뢰도가 0%다.

( 신뢰도가 0인 가장 큰 이유는 그 시간대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주를 주기 때문이다. )

많이 언급되는 생활의 달인의 경우 한 10%, 수요미식회는 20~30% 정도 신뢰하는 편이다.

쉽게 말해서 방영되는 10곳 중 1~2개 정도 괜찮을 듯하다는 것이니...별로 믿을건 못 된다.






식당 밖 현수막에는 짬뽕을 추천해놨는데, 내부에 적힌 추천메뉴는 다른 것들이 있다.

흠...그냥 우리는 짬뽕을 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염도까지 체크하는 곳이 거의 없는데, 맛을 떠나서 음식 자체에 대한 믿음은 생긴다.





기본찬이 나온다.

신기한 점은 밥류를 시키지 않았는데, 김치를 준다는 것이다.





과자 같은 튀김도 서비스로 준다.





뭔가 봤더니 옥수수콘을 반죽에 넣어서 튀긴 후 맛탕처럼 만든 것이다.

맛은...그냥 그렇다.

돈주고 사먹는 것이라면 사먹진 않을것 같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을 가면서 식사하시는 분들의 메뉴를 살펴봤다.

대부분 짜장이 들어있는 메뉴를 드시고 계셨다.

개인적 취향인지, 단골들의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짬뽕을 먹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메뉴 선택이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주변을 살피는 사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 소고기짬뽕 - 8000원 ]




소고기짬뽕답게 소고기가 넉넉히 들어있다.

다만, 소고기 질이 좋은게 아니라 아쉽다.





채소류도 많은데, 숙주가 많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숙주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익지 않은 숙주향이 살짝 거슬렸다.

( 함께 간 지인은 오히려 그 점이 좋다고 한다. 역시 사람 입맛은 많이 다르다. )





면은 딱 좋은 굵기와 탄력을 가졌다.

내용물이 많은데, 그런 내용물과 어울리기 좋다.

( 반대로 지인은 가장 아쉬운게 면이란다...;; )





뭐 어찌되었든 짬뽕의 핵심은 국물이지 않겠는가?

가게 입구에 염도표시를 왜했는지 국물을 먹으니 알겠다.

전혀 짜지않다.

보통 음식에서 짠맛, 단맛, 기름짐이 약하면 맛이 없다고 느껴지기 쉬운데, 이 짬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짜지 않지만, 가볍지만, 깊이가 있다. 끝내주는 국물이다.





면이고 소고기고 다 필요없이 이 국물이 짬뽕을 예술로 만들었다.

짜지도 않고 맴지도 않고 불향도 거의 없는데, 깊이가 있고 감칠맛이 폭발한다. 그러면서 부드러움을 간직한 국물이다.

면의 전분기가 녹아나와 살짝 걸쭉한 점도를 보이는데, 그 점도조차 만족스러운 국물이다.





소고기 질이 아쉬웠지만, 국물이 단단하게 커버해준 소고기 짬뽕이다.





[ 군만두 - 5000원 ]





8개에 5000원이니 가격은 마음에 드는 만두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아니다.

피도 얇은 편이고, 수분기도 적다.

군만두인데 기름을 거의 머금지 않고 담백한 점은 아주 좋다.





취향의 차이인데, 명인만두와 같이 씹히는 만두를 좋아하는 필자로선 씹히는 맛이 없는 속재료가 덜 재미지다.

밋밋하지만 담백한 군만두다.

뭐, 사이드 메뉴로 나쁘지 않다.





담백한 만큼 소스에 강함을 넣었으면 어떨까란 아쉬움이 있다.





[ 생굴짬뽕 - 8000원 ]





지인이 시킨 굴짬뽕이다.

굴과 소고기를 제외한 내용물은 소고기짬뽕과 동일한듯하다.

국물을 한번 얻어먹어봤다.

보기와 다르게 굴향이 입안 가득찬다.

정말 제대로 된 '굴'짬뽕이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할듯하다.





이렇게 깨끗하게 짬뽕을 먹은건 참 오랜만이다.



012345

메뉴판이다. 참고하자.

( 슬라이드를 넘기면 다음장으로 넘어간다. )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30 ~ 21 시 영업

휴무일 : 요일 휴무 ( 비정기적 휴무, 변동가능 )

문의전화 : 041-672-2600

주차 가능, 포장 가능,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 면류 -

유니짜장면 : 5000원

짬뽕, 우동 : 6000원

기스면, 삼선짜장면 : 7000원

삼선짬뽕, 팔진탕면, 생굴짬뽕, 소고기짬뽕, 가보초면 : 8000원

물만두, 군만두 : 5000원

- 밥류 -

새우볶음밥, 짬뽕밥 : 7000원

게살볶음밥, 잡채밥, 새송이덮밥 : 8000원

마파두부밥, 삼선볶음밥 : 9000원

고추잡채밥 : 1만원

류산슬밥 : 1.2만원

잡탕해물밥 : 1.5만원

- 추천요리 -

탕수육 小 1.5만원, 中 2만원, 大 3만원

사천탕수육, 유린기, 깐풍기, 라조육 : 小 2.2만원, 中 3.2만원

양장피, 야채계란말이 : 小 2.5만원, 中 3.5만원

난자완스 : 小 2.8만원, 中 4만원

유산슬, 팔보채, 새우샌드위치 : 小 3만원, 中 4.5만원

가보해삼 : 小 4만원, 中 6만원

전가복 : 小 5만원, 中 7.5만원

당면잡채 : 小 1.5만원, 中 2만원

피망고추잡채 : 小 2만원, 中 3만원

해물누룽지탕 : 4.5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국물이 예술인 짬뽕.

만약 이 식당이 집 근처에 있었다면, '어느 중국집에서 밥을 먹지?'와 같은 고민은 없었을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중국요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그러면서 맛도 잡은, 최고의 짬뽕이다.

짬뽕이 이정도면 다른음식은 어떨지 궁금함 마저 생긴다.

짬뽕 찬양은 위에서 많이 했으니 뒤로 하고, 아쉬운 점을 말하면 역시 소고기다.

완벽해질 수 있던 짬뽕의 옥의티가 소고기다.

소고기 양을 줄이더라도 식감이나 풍미가 더 나은걸 사용했으면 좋겠다.

뭐, 그럼에도 예술적인 짬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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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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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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