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동/신림 맛집] 오장면옥 – 함흥냉면,왕만두
( 함흥냉면과 왕만두로 유명한 당곡사거리의 맛집 )
어릴적엔 냉면하면 함흥냉면이나 비빔냉면만 먹었는데, 이젠 평양냉면을 더 찾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림동 주변이나 관악구에는 평양냉면을 흉내내는 식당조차 찾기 힘들다. 반면 함흥냉면을 하는 식당은 대략 4곳 정도 되니, 냉면이나 밀면 생각이 날 때면, 별 수 없이 함흥냉면을 먹는다. 그런데 내가 함흥냉면의 깊이를 아직 못 느끼는건지, 아니면 함흥냉면은 그냥 그런 음식인건지, 함흥냉면집들은 특별히 맛이 뛰어나단 생각이든 곳도 없지만 그렇다고 맛이 별로라고 느낀 곳도 잘 없다. 식당 미묘한 맛의 차이가 있지만, 시원하고 매콤달달한 함흥냉면(비빔) 특유의 맛은 거진 비슷비슷하다. 끽해야 참기름류의 강함이나 시원함 강도의 차이 정도?? 식당별 맛의 차이보다는 고명에 따른 맛의 차이가 큰게 함흥비빔냉면 같다. 그런 연유에서 함흥냉면을 먹을때면 어느 식당에 갈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함흥냉면보다 사이드메뉴인 녹두전이나 만두가 맛있는 곳을 간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곳은 신림동과 보라매동 일대에서 함흥냉면과 만두로 입소문이난 '오장면옥'을 소개하려한다. 관악구에 있는 함흥냉면 집 중, 가장 단촐한 메뉴를 가진 곳으로서 냉면과 만두, 갈비찜에 집중하는 식당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관악점 인근에 있다.
식당 주변에 직장도 많고, 백화점 손님도 많아서 점심시간이면 사람으로 붐빈다.
(짧은 경험에 비춰보면, 꼭 백화점 옆에는 함흥냉면집이 한개씩 있는거 같다.)
복층구조의 2층이다. 폭은 좁은 편이나, 천장이 높아서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낸다.
1층 안쪽으로 주방이 개방되어 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사람으로 넘쳐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다 좌식테이블이다.
메뉴판이다.
크게 보면, 냉면, 만두, 갈비 이렇게 3개 부류에 집중하는 곳이다.
주문과 함께 온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왔다.
함흥냉면집에서 흔히 먹는 육수다.
고기 삶은 물 같은데, 후추양념과 고기향이 강하다. 점심시간 직전에 가서 그런지 심하게 뜨거운 육수가 왔다.
냉면 반찬은 오직 무채절임이다.
나는 비빔냉면을, 지인은 물냉면을 시켰다.
냉면은 주문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나왔다.
[ 물냉면 - 8000원 ]
국물만 조금 얻어먹어봤다. 은근 시기 때문에 굳이 식초를 안 넣어도 될 정도다. 국물을 먼저 먹어보고 간을 하자.
신맛과 아주 약한 고기향? 외에는 별 거 없는 국물이다.
[ 회냉면 - 8000원 ]
비빔냉면은 고명에 따라 고기가 올라가는 비빔냉면과 간재미무침이 올라가는 회냉면으로 나뉜다.
오장동함흥냉면집은 반반도 가능한데, 이 곳 처럼 1개만 선택 하라고 한다면 회고명으로 고고.
전형적인 비빔함흥냉면의 비주얼이다.
비빔냉면인지 물냉면인지 헷갈릴 정도로 넉넉한 육수가 비빔함흥냉면 맛의 나름 핵심 표인트다.
고명으로는 오이채, 배, 달걀반개, 간재미무침이 올라가 있다.
간재미무침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고명 양으론 만족한다. 연한 오돌뼈 씹는듯한 특유의 식감도 재미있다.
함흥냉면의 핵심인 면은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듯하다.
사람들 마다 호불호가 있고, 입맛도 다 다르지만,
이 곳에서 냉면을 먹는다면 물냉보다는 비냉, 비냉 중에선 회냉면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함흥냉면 전문점답게, 회냉면은 제대로 한다.
회무침 향이 강하지 않고, 간재미의 비릿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시원하고 적당한 달기와 맵기의 괜찮은 비냉이다.
[ 왕만두 - 7000원 ]
만두 맛집이라고 자처하니, 한번 시켜보았다.
사실...함흥냉면은 항상 양이 적어서 만두 같은 사이드 메뉴를 시키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면 양을 늘려주거나 사이즈 선택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곳에서도 냉면 1그릇으론 배가 차지 않아서 먹게 된 만두.
고기와 파, 후추 등의 내용물이 보인다.
만두치고 후추와 파향이 많이 강하다.
흠...만두는...흠...
[ 식당정보 ]
11 ~ 22시 영업
연중무휴
문의전화 : 02-888-4226
[ 메뉴 / 가격 ]
회냉면 : 8000원
물냉면 : 8000원
비빔냉면 : 8000원
온면 : 8000원
왕만두 : 7000원
떡만두국 : 7000원
물만두 : 6000원
간재미무침 : 2만원
갈비탕 : 1만원
갈비찜 : 小 3.5만원, 中 4.7만원, 大 5.9만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나쁘지 않은 회냉면과 평이한 물냉면, 뭔 맛으로 먹는지 모를 만두. 그리고 불친절.
비빔회냉면은 유명 함흥냉면집과 어깨를 겨눠도 될 정도로 나쁘지 않다.
살짝 면빨이 빨리 부는 느낌도 들지만, 뭐 함흥냉면은 양이 적어서 그런거 크게 느낄 겨를도 없다.
시원함의 정도가 좋고 달고 매움의 조화가 괜찮다.
과하게 달거나 과하게 참기름을 많이 넣는 집보다 훨씬 나아 보인다.
반면 물냉면은 그냥 그렇다.
국물의 신맛 말고는 특색이 없고, 물냉면을 먹은 지인의 표정도 썩 밝지는 않다.
헌데, 문제는 만두다.
정말 별로다. 맛이 없다. 후추와 파향만 강하고 피부터 내용물까지 마음에 드는게 없다.
지인과 나의 동일한 의견이 만두 먹은건 돈 아깝다였다.
거기다, 아무리 바쁜 점심시간이라도 직원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추가주문이나 호출에 반응도 전혀 없고, 질문에 답도 없는게, 차라리 벽과 대화하는게 속 편할 거 같다.
[ 주소 / 지도 ]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2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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