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신림 맛집] 한남식당 – 닭볶음탕(닭도리탕)

시베리안낙타 2018. 4. 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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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신림 맛집] 한남식당 – 닭볶음탕 (닭도리탕)

( 서울에서 시골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보양식 전문식당 )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배달음식은 치킨 일 것이다. 굳이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주변에 보이는 치킨집 수 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헌데, 외식용 닭 메뉴로 가장 많이 찾는 음식도 치킨일까? 조금 조심스럽고, 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그건 아닐 수 있다고 본다. 밖에서 먹는 닭요리를 선택한다면, 찜닭이나 닭도리탕, 닭갈비를 치킨보다 더 많이 선택하지 않을까? 밥이든 술이든 뭔가와 같이 먹는다면, 혹은 밥과 술을 다 같이 한다면 치킨보단 다른 닭요리가 훨씬 큰 메리트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번화가의 매장손님용 치킨집과 다른 닭요리집의 수를 떠올려보면 답은 나올것이다.

 신림역만해도 그렇다. 비배달용 치킨집을 가려고 하면 떠오르 곳이 잘 없다. 3,4번 출구 쪽 번화가 가운데 있던, 꽤 괜찮은 맛의 가마솥 치킨집은 오히려 이제는 볼 수가 없다. 그에 비해 찜닭, 닭도리탕, 닭갈비집은 블럭마다 있을 정도다. 개중 몇 곳은, 관악구를 넘어 범서울권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도 있다. 오늘 소개할 '한남식당'도 나름 관악구에서 닭볶음탕으로 손에 꼽히는 곳인데, 젊은 감성의 닭볶음탕 보다는 닭볶음탕의 정석과 같은 음식을 내놓는 곳이다. 서울시내에서 마치 한적한 시골의 읍내 식당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보양식 전문식당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신림역 5번 출구에서 난곡사거리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식당이 있다.

도림천 옆 도로변에 있는데, 이 지역은 지반이 낮아서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래도 밤이 되면 밝은 조명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어필하고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다.




80~90년대에나 보이던 네온사인이 참 정겹다.

의도하지 않은 고풍적 인테리어다.




깨끗하지만, 어수선한? 묘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야외테이블도 마련되어있다.

아직은 조금 춥지만, 여름철에는 이런곳에서 한잔해도 좋을 거 같다.




식당의 메인 홀 과 같은 곳이다.

이런저런 물건이 많아서 너저분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청결상태는 아주 좋다.




아주 작은 방도 있긴한데, 우리는 안쪽 큰 방에 자리를 잡았다.




분위기는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 같지만, 의외로 젊은사람들이 많다.




생양파와 고추를 빼고도, 무려 6종류의 반찬이 나온다.




대충 상태만 보아도 직접 만든 반찬들이다.




특히 공산품 김치가 아닌 수제 김치가 나오는 것이 아주 좋다.




매콤달콤한 양념게장.




그리 맵거나 강한 양념이 아닌 배추김치.




사실 다른 반찬은 다 필요없다.

여긴 이 깍두기 하나로 평정 됐다.

조금 익은 상태지만, 신맛이 과하지 않고 아삭한 식감도 살아있는데, 시골 느낌의 투박한 무김치에서 오묘한 매력이 넘친다.

대중적인 맛은 아니지만 그걸 넘어서는 맛이 있기에, 중딩 입맛을 가진 다른 일행도 계속 섞박지 김치를 찾았다.

닭볶음탕과도 궁합도 좋아서, 못해도 3번은 리필해 먹었던거 같다.

마치 깔끔하고 건강한 시골총각 같은 무김치였다.




[ 닭볶음탕 - 3만원 ]

백숙이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닭도리탕이 나왔다.




1마리의 양인데, 토종닭이나 호수가 큰 닭은 아니다.

그래도 감자나 부재료의 양이 많아서 성인 3~4명이 먹으면 될 양이다.




닭의 똥집과 같은 내장도 일부 보인다.




내용물은 실하게 들어있다.

국물의 농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 집 닭도리탕은 끓일수록 깊은 맛을 내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맵지는 않다. 살짝 땀이나는 맵기? 신라면 정도?

입술이나 혀를 때리는 매움은 아니다.




닭가슴살은 찜닭이나 닭도리탕에서 더욱 빛이 난다.




닭다리 사이즈를 보면, 일반 배달용 치킨 정도 크기의 닭 임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의 닭으로 닭도리탕을 만들면 살이 연하고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다.




김치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매콤한 닭볶음탕과도 잘 어울린다.




푹 익어서 양념이 깊이 배어야 더욱 맛이 좋은 감자.




가스버너로 계속 끓여주기에 먹기 전과 전혀 다른 비주얼의 닭볶음탕이 완성 되었다.

이쯤되어야 제대로 된 닭볶음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완성형 국물이라 소주 안주로 딱이다.




먹다보니 쫄았다.

이 정도 되었단건 볶음밥을 먹을 차례란 이야기다.




[ 볶음밥 - 2000원 ]




남은 닭볶음탕은 그릇에 덜어내고 볶아주신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방문한 날 대부분의 손님들은 닭볶음탕을 먹고 있었지만, 오리와 보신탕 등 보양류 음식들이 다 가능하다.




백숙과 옻닭, 옻요리는 조리시간이 5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 요리를 드실 때는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자.



[ 식당정보 ]

10 ~ 22시 영업

문의전화 : 02-866-1082

(주차 어려움) 


[ 메뉴 / 가격 ]

닭볶음탕 : 3만원

삼계탕 : 1.3만원

볶음밥 : 2000원

토종백숙 : 5.5만원

옻닭 : 5.5만원

오리탕 : 中 3.8만원, 大 5.5만원

오리로스 : 中 3.8만원, 大 5.5만원

옻오리 : 5.5만원

오리뚝배기 : 1.2만원

보신탕 : 中 1.3만원, 大 1.5만원

보신탕전골 : 2.3만원

보신탕수육 : 2.3만원

( 백숙과 옻요리는 50분 소요되니 미리 예약 요망 )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닭볶음탕의 정석. 그리고 투박한 무김치가 정말 맛있다.

이 정도 크기의 닭으로 만든 닭도리탕이 3만원이라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하지만, 요리와 반찬의 퀄리티를 보면 오히려 더 비싸도 용인 될 정도이다.

닭도리탕은 성인 남자 2명이서 다 먹지 못했으니, 양으로도 섭섭할 이유가 없는 곳이다.

중요한건 맛인데, 사실 닭도리탕 자체가 엄청난 맛이 있다거나, 특색이 있는건 아니다.

오히려 서두에 언급했듯이 닭도리탕의 정석과 같은 맛을 낸다.

사람에 따라 조금 간이 약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끓이면서 먹는 스타일이라 시간이 지나면 간은 충분히 넘친다.

별로 흠 잡을거 없는 닭도리탕인데, 무김치가 압권이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투박한 시골총각 같은 무김치가 평범 할 수 있는 닭볶음탕의 맛을 완벽하게 이끌어준다.

신림동에서 닭볶음탕을 먹는다면, 또 다시 이 식당에 갈 것인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이 무김치에 있다.


주소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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