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맛집] 담뿍화로된장찌개 - 삼겹살,가브리살,된장찌개
강남역 주변은 정말 많은 식당이 몰려있지만, 의외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적은 편이다. 체인점이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건데, 그래서 강남역만 나오면 어디에 가서 뭘 먹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다행히 이번에는 지인이 추천하는 식당이 있어서 고민없이 저녁장소를 정할 수 있었는데,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강남역 점심맛집으로 나름 인지도가 있는듯했다. 오늘 소개할 식당은 '담뿍화로된장찌개'라는 곳으로 강남구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는 식당이다. 그리고 이번에 방문한 곳은 강남역에 위치한 담뿍화로된장찌개 본점으로, 체인은 맛이 평준화시킨다고해도 본점이 그래도 맛이나 뭐나 조금 더 낫겠지요?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담뿍화로된장찌개 본점'은 강남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대략 6~8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아파트 옆 오피스텔 1층에 있는데, 강남역이 생활권이 아닌 사람은 절대 올 일 없을듯한 곳에 있다.
참고로 포털정보를 보니 오피스텔 건물에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 내부분위기
내부는 깔끔한 편이다.
소규모 회식에 적합한 고깃집 느낌나면서, 중년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듯한 분위기도 난다.
2016년에 '맛있는녀석들' 이라는 방송에도 방영이 되었다는데, 고기보다는 된장찌개에 중점을 두고 방영한듯하다. 이 식당을 추천한 지인도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했으니, 삼겹살보다 된장찌개를 더 기대케하는 식당이다. 그리고 식당 벽면 여러 곳에 된장의 효능을 적어놓은 포스트가 있는 것이, 여기는 고깃집보다는 된장찌개집이라고 하는게 맞는듯하다.
( 뭐, 상호부터가 담뿍화로'된장찌개'니... )
# 메뉴, 가격, 원산지
메뉴판과 원산지 정보다.
돼지고기는 국내산이고 소고기는 외국산을 사용중이다.
가격을보면 강남스럽게 꽤나 비싸다. 며칠전에 선유도역에 있는 '또순이네'에서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거긴 7000원인데 여기는 1만원이다...역시 강남답다. 돼지고기 가격도 싸지않다. 동네에선 180g에 1.5~1.6만원 정도 하는데, 여기는 20%정도 더 비싼듯하다. 거기다 주류 가격이 1병에 6000원이다;;;; 가볍게 마시는거 아닌 이상, 얼큰하게 반주하러 오긴 힘들듯하다.
아무튼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으러왔기에,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다.
# 기본상차림
가격이 비싸지만, 밑반찬이 손수 만든 것이란 점이 마음에 든다.
특히 두부반찬은, 두부가 따뜻하면서 소스도 은근하게 맛이 좋아서 한번 더 리필해 먹었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저자극적이라 누구나 부담없이 먹기좋다.
그리고 정확하진 않지만, 지인말로는 위 3가지 반찬은 고기를 주문했을때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단다. 된장찌개만 먹으면, 위 3가지 반찬은 만날 수 없을듯하다. 그리고 고기를 주문해도 파절이와 쌈채소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쪽편에 있는 반찬은 쏘쏘했다.
무생채는 젓갈이나 참기름 맛과 같은 킥이 있었으면 좋겠고, 어묵볶음은 급식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참고로 된장찌개만 주문하면 이 3가지 반찬에 추가 1개의 반찬, 그리고 계란후라이가 제공된다고 한다.
이어서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는 4종류가 제공된다.
끓여서 먹는 멜젓과 개별소스 3종이 있는데, 개별소스는 매콤한맛, 쌈장, 소금으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매콤한맛은 굳이 안나와도 될듯했다. 차라리 괜찮은 와사비를 제공하는게 어떨까 싶다.
고깃집에서 은근 중요한게 숯이다.
숯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딱봐도 화력이 좋은 참숯임을 알 수 있다. 압축해서 만든 저련함 합성탄과 자연산 참숯에서 고기를 구우면, 적은 차이지만 확실히 맛은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집의 숯은 아~~주 칭찬한다.
# 연삼겹살
[ 연삼겹 2인분 ] - 1人 18,000원(160g)
우선 삼겹살부터 주문을했다.
삼겹살은 두께 5cm 정도의 두툼한 스타일로 나왔다.
메뉴판에 적혀있진 않지만 고기류 첫주문은 2인분 이상 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저기 한덩이가 1인분이라, 160g치고 양이 적은건 아니다. 근데 앞쪽에 있는 삼겹살은 지방의 비율이나 퀄이 꽤 괜찮은데, 뒷쪽에 있는 삼겹살은 살코기가 많은 미추리 부위로 의심된다. 가격이 비싼데 좋지않은 부위가 같이 나오니 기분도 같이 좋지않아졌다. 그래도 서비스로 나온 돼지껍데기를 보면서 나빠진 기분을 달래본다.
이렇게 삼겹살 한상차림이 완성됐다.
상추와 같은 쌈채소와 파무침이 없어서 뭔가 허전한듯 하면서, 나름 있을건 다 있는듯 하기도한 오묘한 상차림이다.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고기를 올려서 쌈 싸먹을 채소가 없다는게 허전함을 크게 만드는거 같다.
여기는 고기를 컷팅할때 까지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신다.
아직도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는 식당을 가면 어색하기도하고, 지인과 편하게 대화도 못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솔직히 먹기에는 정말 편하긴하다.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은 대부분 친절하신거 같다. 작은 담소로 아이스 브레이킹도 해주시고, 고기도 정성스럽게 구워주셨다.
앞뒤 돌려가면서 마무리 굽기는 필자가 했다.
그럼 이제 맛을 보자.
화력 좋은 참숯에 구워서 그런지 삼겹살 육즙이 살아있다.
그리고 쌈채소가 없다고 징징거린 본인이 민망해질만큼 반찬들이 삼겹살과 잘 어울렸다. 이반찬 저반찬과 같이 먹다보니, 어느새 삼겹살도 거의 다 먹었다. 앞서 말했듯 반찬이 저자극적인 편이라 고기의 맛을 죽이지 않으면서, 맛은 다채롭게 해줘서 좋았다. 거기다 반찬이 기름짐을 싹 걷어주니 만족감은 더 올라갔다.
서비스 껍데기는 일반 껍데기와 맛이 대동소이했다.
소주 안주로 얌얌얌했다.
# 연꽃살 (가브리살)
[ 연꽃살 1인분 ] - 1人 19,000원(160g)
목살을 주문하려다 연꽃살이 뭔지 궁금해서 1인분을 시켜보았다.
( 고기 추가 주문은 1인분도 가능하다고 한다.)
깜빡하고 연꽃살이 어느부위인지 직원분께 물어보진 않았지만, 지방층과 살코기가 붙어있는 느낌이 오리로스를 연상시키는것이 가브리살 부위로 강력히 추정이 된다. ( 99% 확신한다.) 보통 다른 식당에서 가브리살을 시키면 이렇게 통으로 나오지 않고 0.8~1cm정도 썰려서 나오는데, 여기는 독특하게 통으로 나왔다.
연꽃살은 직원분이 구워주지 않으셔서 직접 구웠다.
쫄깃하면서, 삼겹살보다 덜 기름진게 연꽃살도 맛이 좋았다.
배가 불러와서 그런지 다른소스보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게 가장 맛이 좋았다.
# 화로된장찌개
[ 된장찌개(식사) : 10,000원 ]
고기를 다 먹은 후,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된장찌개가 나왔다. '화로된장찌개'라길래 '또순이네'처럼 화로에 끓여먹는 스타일 일 주 알았는데, 주방에서 조리가 다 된 채로 나왔다. 된장찌개에는 생부추가 가득 올려져있는데, 참 마음에 든다. ( 필자가 부추를 아주 좋아함.)
부추 아래로는 두부와 양파, 대파 정도 들어있다.
생각보다 아주 심플한 재료다.
특이한 점은 찌개에 전분을 풀었는지 중국집 울면처럼 국물이 아주 걸쭉했다.
태어나서 이 정도 점도의 된장찌개, 아니 찌개는 처음 본다.
높은 점도에 기대를 가지고 국물 맛부터 봤는데, 솔직히 기대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시골된장의 구수하고 독특한 향과 진한맛을 전혀 없었고, 그냥 일반고기집에서 쉽게 접하는 시판용 공장된장과 일식풍 미소된장의 중간정도 맛을 냈다. 좋게 말하면 튀는맛 없이 부드럽고 대중적인 맛인데...점도를 제외하면 평범한 맛에 가까운편이다. 뭐랄까...학창시절에 문제를 일으키지않고 조용한데, 그렇다고 공부나 운동을 잘하지는 않는 평범한 친구인데, 선생님들은 은근 좋아하는 학생같은 느낌?
상호부터가 '화로된장찌개'길래, '또순이네'와 맛의 차이를 비교하려했는데, 압도적으로 '또순이네'가 맛있어서, 굳이 자세히 비교할 필요는 없었다. 아무튼 물을 살짝 탄 된장찌개에 전분과 조미료, 미소를 살짝풀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래도 일반고깃집 된장찌개에서 느껴지는 텁텁한 뒷맛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또순이네보단 못했지만, 확실히 고깃집 된장찌개 맛 치고 중상~상중급은 된다고 본다.
걸쭉한 국물의 최대 장점은 밥에 비벼먹기 딱 좋단거다.
일반된장찌개보다 점도높은 된장찌개가 밥알과의 일체화가 훨씬 잘되는거 같고, 유산슬밥류의 음식을 먹는 느낌도 들었다. 밥과 함께 먹고서야 확실히 알게됐다. 이 집 된장찌개는 무조건 밥에 비벼 먹어야 한다는 것을. 왜냐면 이건 된장찌개보다는 덮밥용 소스로 더 어울리기 때문이었다. 밥과 비벼 먹는 순간, 따로 먹었을때 보다 맛에 대한 평가가 확 좋아진다.
아무튼 밥에 비벼 먹는 건 꿀맛인데, 김치나 깍두기와 같이 풍미를 더 올려줄 반찬이 부재하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웠다. 어묵볶음, 무생채 이런거 보다 배추김치 하나만 있어도 딱 좋을거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왜 강남역 직장인들이 점심에 이 집을 그렇게 찾고, 체인점도 여러 곳 냈는지는 이해 할 수 있는 식사였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2시 영업 ( Break Time 15 ~ 17시 / 마지막주문 21시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3486-8585
( 주차무료 / 저녁예약,포장,혼밥:가능 / 제로페이 / 화장실:남녀분리 / 콜키지 유료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3 / 5점 ( 리뷰 275개 )
네이버 : 無 / 5점 ( 리뷰 587개 )
다음카카오 : 3.6 / 5점 ( 후기 20개 )
[ 메뉴 / 가격 ]
연삼겹살, 연목살 : 1.8만원(160g)
연꽃살 : 1.9만원(160g) / 연껍데기 : 1.2만원(160g)
갈비살 : 2.5만원(180g) / LA갈비 : 3.2만원(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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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식사) : 1만원 / 된장짜글이(술국) : 1.2만원
명란계란찜 : 9000원 / 후식냉면 : 7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 신분당선 강남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이정도면 평균 이상은 되는 맛이다.
가격 ●◐○○○ / 강남이라해도...가격이 조금...
분위기·위생 ●●●○○ / 괜찮은 위생, 특색없는 분위기
서비스·친절 ●●●●○ / 나름 친절하심
재방문의사 : 50% / 가격 때문에, 된장찌개는 몰라도 내돈내고 고기 먹으러 가진 않을듯.
[ 장단점 ]
장점 : 고기용 반찬의 맛 / 참숯 / 친절 / 주차 / 된장찌개과 밥의 조화
단점 : 은근비싼가격 / 된장찌개용 반찬의 퀄리티 / 쌈채소 부재
@ 총점 ●●◐○○ @
@ 한줄평 : 묘한 매력의 된장찌개이네, 묘하게 호불호 갈릴거 같다. @
된장찌개 맛 자체는 호불호가 적겠지만, 가성비에 대한 불호는 클듯하다. 그리고 미소국, 된장찌개, 된장국을 오묘하게 섞은듯한 어중간한 정체성과 높은 점도의 국물은 대표적인 호불호의 대상이다. 하지만 불호였던 사람도 찌개에 밥을 비벼먹으면 좋아하게 될 묘한 된장찌개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는 한 1~2년에 한 번 정도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삼겹살과 가브리살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요즘 워낙 좋은 고깃집이 많이 생겨서, 고기는 기억에 남을만큼의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저자극의 고기용 반찬이 괜찮긴 했으나, 뭔가 부실한 느낌도 있었고... 무엇보다 가격에서 오는 마음의 벽을 깰 만큼의 파워는 없었다. 고기를 먹으러 이 식당을 다시 찾을거 같진 않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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