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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교대역 맛집] 청솔게르마늄감자탕 - 감자탕,해물파전

시베리안낙타 2024. 1. 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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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교대역 맛집] 청솔게르마늄감자탕 - 감자탕,해물파전

( 맑은계열 감자탕 중 탑 클래스 )


서초동에서 근무를 하는 지인과 늦은 저녁을 먹게됐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 뼈해장국 얘기가 나왔는데, 지인이 교대쪽에 감자탕 잘하는 곳을 안다면 가자고 한다. 평일 점심이면 직장인들이 대기를 하는 식당이고, 미식가의 혀를 가진 지인이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곳이라고 하니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정한 식당의 상호는 '청솔게르마늄감자탕'으로 다소 난해했다. 게르마늄 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음식에 게르마늄을 넣는거 같지도 않은데, 하필 게르마늄?? '청솔게르마늄감자탕'이라 쓰여있는 간판과 다르게 식당 메뉴판에는 '청솔감자탕'이라고 쓰여있는걸보니, 개업 할 때 주인분이 게르마늄에 꽂혔던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아무튼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검색을 해보니, 근래 보기 드문 높은 평점과 칭찬 일색의 리뷰가 눈길을 끌었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런 고점의 리뷰들이 넘쳐나는지 맛이 궁금해졌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식당은 교대역 13번 출구 근처에 있다.

골목 안쪽, 허름한 건물이라 처음오는 사람은 식당 존재도 알기 어려울 듯 하다.

 

 

 

거기다 식당은 지하1층에 있다.

솔직히 우리동네에 이런 식당이 있었다면, 방문의지가 생기지 않았을 위치다.

 

 

 

 

 

             # 내부분위기    

내부분위기는 아주 밝은 투다리나 동네 호프 느낌이 물신난다.

식당이 오래됐는지, 인테리어에서 연식도 느껴지는게 꽤 마음에 든다.

 

 

 

반오픈형 주방은 너저분했지만, 후드 주변의 상태만 봐도 위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식당은 노부부로 추정되는 어르신 두 분이 운영중이다. 사모님은 주방을 담당하시고, 바깥어르신은 홀을 담당했다. 지인말로는 바쁜 점심에는 일하는 분이 몇 분 더 있다는데,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두 분만 계셨다. 그래서 그런지 19:30시 쯤 갔는데 마감 준비를 하는 분위기였다. 우리 뒤로 손님 몇 팀이 더 왔는데, 마감이라고 한다.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는 손님은 여기 단골이었는데, 경기도 멀리서 왔다며 빨리 먹고 가겠다고 사정을 한다. 사장님내외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더라도 여기를 추억하는 단골이 많다는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그럼 메뉴판을 보자. 감자탕과 뼈해장국 그리고 해물전, 이렇게 3가지를 팔고있다. 감자탕와 뼈해장국은 같은 음식이니, 이 정도면 사실상 단일메뉴 식당이라 봐도 무방하다. 가격대는 뼈해장국이 1만원이라 비싼편이나, 요즘 물가 상황과 여기가 서초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우리는 반주를 할거라 감자탕 작은것과 해물전을 주문했다.

 

 

 

 

 

             # 기본상차림    

테이블마다 수저와 휴지, 뼈 담을 통이 놓여있다.

 

 

주문을 하니 반찬과 물을 가져다 주셨다.

 

 

채소류를 빼면 이 깍두기가 유일한 반찬이다.

육안으로 봐도 매우 슴슴해보이는 깍두기를, 감자탕이 나오기 전 맛을 본다.

역시나 매운맛이 약하다. 물김치 급으로 매운맛이 거의 없는 깍두긴데, 맛의 임팩트도 약하다. 군내가 아~~주 적게 나는 편이라,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익힘을 거의 하지 않았는지 무는 아삭한 식감이다. 이 식당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런지 깍두기는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감자탕과의 조화가 좋을지도 모르니, 그걸 기대하며 넘어간다.

 

 

 

 

 

             # 감자탕    

[ 감자탕小 : 27,000원 ]

주문하고 5분도 되지 않아 감자탕이 나왔다.

요즘 감자탕의 주류 트렌드는 녹진하거나 칼칼하거나 기름기가 넉넉하거나 등등, 자극적이고 화려한 편인데 여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감자탕이다. 후암동의 유명한 감자탕집인 일미집의 감자국과 결이 비슷하다. 원래 노포의 감자탕은 이런것인가? 궁금해진다.

 

 

 

감자국이라고 해도 될 만큰 맑고 묽은 감자탕 위로 깻잎, 들깨, 간마늘, 청양고추가 올라가 있다. 그것들을 살포시 옆으로 들쳐내니, 아래쪽에 우거지가 가득하다. 참고로 여기 감자탕에 감자는 없었다.

 

 

 

지금 껏 봐왔던 감자탕 중에서 제일 맑은 국물의 감자탕이다.

끓기 전에 살짝 먹어봤는데, 너무 슴슴해서 끓인다고 맛이 올라올지 의심이 든다.

 

 

 

감자는 없지만, 우거지가 넉넉한게 마음에 들었다.

 

 

 

돼지등뼈는 유럽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감자탕 小 사이즈에는 등뼈가 5개 들어있었다.

지인말로는 뼈해장국에는 2~3개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 그럼 뼈해장국을 먹는게 이득?? )

 

 

 

팔팔 끓였으니 이제 맛을보자.

 

 

 

먼저 우거지를 먹어본다.

우거지는 거칠고 까슬한 껍질이 없게, 손질이 잘 되어있었다.

너무 부드러운게, 쌀밥과 같이 먹으면 환상적일 거란 생각이 든다. 먹어봤던 감자탕 우거지 중 1티어급이다. 등뼈보다 우거지를 추가하고 싶을 정도다.

 

 

 

 

본격적으로 등뼈도 맛을 본다.

국물이 슴슴한편이라 등뼈의 살도 슴슴할거라 생각했는데, 고기에는 간과 기본 양념이 되어있다. 국물보다 오히려 고기가 더 짭짤하게 느껴지는게 등뼈를 삶을때 따로 간이나 양념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등뼈는 아주 부드러워서 살과 뼈의 분리가 쉽게 된다. 우거지 만큼은 아니지만 등뼈도 만족도는 높은편이다. 살짝 고기내가 났지만, 미리 조리해두는 등뼈나 돼지고기에서 이정도 고기내는 용인 되는 정도다. 

 

 

 

 

팔팔 끓였더니 국물이 한결 나아진 느낌이다.

그래도 국물은 무자극적이고 담백한게, 묵직함은 전혀 없다. 집에서 만든듯한 느낌의 슴슴함이라, 감자탕보다는 맑은뼈국 느낌이랄까? 아무튼 우리가 아는 체인형 감자탕과는 양념맛과 묵직함, 자극성에서 차이가커서, 전혀 다른 음식처럼 다가온다. 어르신들은 한결 같이 좋아 할 맛이다.

 

 

 

 

 

             # 해물파전    

[ 해물전 : 15,000원 ]

지인이 여기 파전도 괜찮다고 해서 주문했다.

 

 

 

파전은 주문과 동시에 반죽을 하시는듯 했다.

주방에서 재료 섞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전을 부치는 기름 소리가 반갑게 이어졌다.

해물전이라고 하는데, 해물은 오징어 뿐이었다. 근데 오징어 양이 적었다.

 

 

 

그리고 우리꺼에 실수를 하신건지, 파전에 기본 간이 되어있지 않았다. 감자탕용 묽은 간장으로는 커버가 어려울 정도다. 오징어 양도 적고, 간도 안 되어있고...개인적으로 해물전은 비추다.

 

 

 

 

 

             # 뼈추가    

[ 뼈추가 : 9,000원 ]

밥 없이 반주를 해서 그런가 양이 적어서 뼈를 추가했다.

뼈추가를 하면 큰 그릇에 국물까지 듬뿍 넣어주신다. 아쉽게도 추가되는 등뼈는 2개였다.

 

 

 

그래도 등뼈는 크고 살집도 넉넉하다.

원래는 볶음밥도 먹을 예정이었지만, 배가 불러서 여기서 그만~

 

 

 

모든 음식이 슴슴한,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청솔게르마늄감자탕' 집이었다.

속이 편한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을 찾는 이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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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1시 영업 ( 유동적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585-5872

( 포장,배달,예약:가능 / 제로페이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2 / 5점 ( 리뷰 190개 )

네이버 : 4.67 / 5점 ( 리뷰 758개 )

다음카카오 : 4.3 / 5점 ( 후기 33개 )

 

 [ 메뉴 / 가격 ] 

감자탕 : 小 2.7만원, 中 3.6만원, 大 4.5만원

( 뼈추가 : 9000원 / 우거기추가 : 6000원 / 공기밥,라면사리 : 1000원 / 볶음밥2인분 : 6000원 )

뼈해장국 : 1만원 / 해물전 : 1.5만원

 

 [ 주소 / 지도 ] 

- 2,3호선 교대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저자극, 담백, 무난해서, 부담없이 먹기좋다.

가격 ●●●○○ / 가성비는 감자탕보다 뼈해장국이 나을듯.

분위기·위생 ●●●◐○ / 동네 노포의 느낌이 좋고, 주방도 깨끗한편.

서비스·친절 ●●●◐○ /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재방문의사 : 90% / 동네에 있었으면, 식사나 해장용으로 종종 갈듯.

 [ 장단점 ] 

장점 : 부드러운 우거지 / 슴슴한 국물

단점 : 임팩트 없는 깍두기 / 간 안 된 해물전

 

 @ 총점 ●●●○○ @ 

 @ 한줄평 : 세대별로 호불호가 갈릴 맛_저자극 감자탕 중에선 상위급 @ 

방문했을때 손님들의 연령이 높았다. 역시나 맛도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할 맛이었다. 담백하고 슴슴하고 저자극이라, 요즘 보편적인 감자탕과는 결이 많이 달랐다. 국물이 저자극적이지만 맛이 약하거나 빈틈이 있지는 않았다. 등뼈는 고기내가 살짝 났지만 아주 부드럽고 살밥도 넉넉했으며, 살분리도 쉬워서 좋았다. 무엇보다 우거지가 일품이었다. 먹어본 감자탕 우거지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깍두기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니 반찬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했고, 높은 평점과 기대치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큰 맛은 아니었다. 한두번 먹어서는 중독되진 않지만, 먹을수록 스며드는 음식 같았다. 그리고 뼈해장국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여기는 감자탕보단 뼈해장국을 먹는게 좋은 선택 같다. 왜냐면 여기는 반주보다는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곳이고, 그렇다면 해장국이 감자탕보다 가성비 면에서 훨씬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물이 저자극적이라 해장겸 식사를 하기에 아주 좋아보였다. 평일 점심에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지 않을까?? 필자의 동네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속이 부대끼지 않게, 속편한 해장용으로 종종 생각이 날 듯하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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