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연산동 맛집] 오소리순대 – 순대, 수육

시베리안낙타 2017. 5. 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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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동 맛집] 오소리순대 – 순대, 수육


순대 좋아하니?

익숙한 음식이지만 친하지 않은 이들과 먹으려면 꼭 물어보게 되는 질문이다.

근데 나는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렵다.

Yes, No가 아닌 부연설명을 많이 해야 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순대는 좋아한다. 그러나 분식점 순대는 싫다.

소금에 찍어 먹는 순대는 싫다. 등등... 나만의 확고한 순대취향이 있다.

내 입맛이 까다롭고 심히 편파적일 수 있지만,

돌려 말하면 순대라는 이름으로 이 작은 나라에도 다양한 순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순대를 찍어 먹는 장만 해도 초장, 막장, 된장, 기름장, 소금양념 등 도마다 다르니 말 다했다.

그만큼 호불호가 세세하게 나뉘는 음식이 순대다.


오늘은 연산로타리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오소리순대' 집을 소개한다.

오소리는 족제비과의 동물인데 거기서 유래한 이름은 아닐거고,

돼지 위를 말하는 오소리감투에서 따온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참고로 부산하면 떠오르는 쌈장, 양파와 같이 먹는 순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집이다.


다음 로드뷰 사진이다.

허름하지만, 포스가 느껴지는 외부모습이다. 이런 내공과 역사가 묻어나는 가게가 좋다.


순대모듬 작은걸 시켰다.


입구에 크게 순대전문, 수육 전문이라고 되어있어서 그런지

순대국보다 순대모듬을 드시는 분들이 많다.

사진이 없는데 순대를 시키면 상추겉절이, 고추, 마늘, 새우젓 등 밑반찬이 함께 나온다.

 

<메뉴/가격>

스페샬 모듬 : 2.5만원

순대모듬 : 小 1.5만원, 中 1.9만원

수육 : 小 1.5만원, 中 1.9만원

순대탕 : 7000원

뚝배기탕 : 60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11:30 ~ 22시 영업

1,3째주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51-852-2066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외관에서 느껴지던 내공이 순대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우선, 불친절하다. 일하시는 분한테서 대답 들은 기억이 없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다면 넘어갈수있다.

그런데 실망스럽다. 웬만하면 맛있다고하는 친구들에게 어떠냐고 하니 '뭐 그냥 괜찮네'란다.

맛있다는 말을 끝내 못 들었다. 가보자고한 내가 미안해진다.

가격대비 양이 적다. 그렇다고 그럴만한 퀄리티의 순대는 아니다.

순대 속에 고구마로 생각되는 큰 덩어리가 있는데, 이게 식감이나 맛을 나쁘게 한다.

왜 있는지, 있다면 왜 그 정도 큰 크기로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고구마 뿐 아니라 순대 속 재료들이 그렇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겉절이도 들기름으로 추측되는 기름향이 강하다. 순대와 같이 먹어도 기름향이 지배적이다.

차라리 순대보다 내장과 수육이 낫다. 삶은 정도도 적당하다.

다음날, 근처에서 수십년을 사신 부모님께 오소리순대 어떻냐고 물어보니 '그냥 그래' 라고 하신다.

나도 그렇다. 갈 곳 없으면 막걸리 한잔하러 갈지 모르지만....그냥 그래

 

<주소/지도>

1,3호선 연산역, 3호선 거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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