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정네거리역/신정동 맛집] 살구나무집칼국수 - 얼큰칼국수,해물치즈만두

시베리안낙타 2022. 3.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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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네거리역/신정동 맛집] 살구나무집칼국수 - 얼큰칼국수,해물치즈만두

( 신정네거리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 )


신정동, 특히 신정네거리역 주변은 정말 맛집 찾기가 어렵다. 근처에 관공서와 아파트 단지가 많음에도 희한하게 맛으로 유명한 식당은 없다. 손님이 많이 보이는 식당을 몇 곳 가봤지만, 음식 수준이 높지 않아서 항상 실망감이 컸다. (그래서 그런지 신정네거리역 주변에는 웬만한 프렌차이즈 식당은 다 있다.) 그런데, 이런 신정동에 압도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식당이 한 곳 있는데, 바로 '살구나무집칼국수'다. 온라인 조회수는 물론, 식당평도 준수했기에, 몇 해 전부터 눈여겨 보고있었다. 그리고 신정네거리역에 갈 일만을 벼르고 있다가, 이번에 지인과 함께 바로 방문해봤다. 그럼 살구나무집의 칼국수와 만두를 리뷰해보겠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살구나무집은 입구가 2곳 있다.

위 사진은 후문격인 곳으로, 대문을 지나서 좁은 길을 꽤 지나가야 진짜 입구가 나온다.

 

 

 

이 사진은 정문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수풀이 우거진 것이 작은공원 같기도 하고, 정원 같기도 해서 묘한 느낌을 준다. 그 묘한 느낌이 음식에 대한 기대감과 식당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도시락도 판매한다고 한다. 그런데 배달전문인지 아니면 다른 위치에 따로 식당을 만든건지, 살구나무집 내에는 위 메뉴를 판매하고 있진 않았다. 주변에 아파트와 관광서가 많아서 이런 도시락도 잘 팔릴 듯하다.

참고로, 주변을 둘러보니 주차는 어려워 보인다. 눈치껏 도로에 대야하는데, 딱지 때일 각오가 필요해 보인다.

 

 

 

 

               # 내부분위기     

딱 점심시간에 갔더니, 자리가 없다.

둘러보니 손님은 대부분 주변 직장인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손님이 많이 보이는걸로 봐서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좋은 식당인듯하다.

 

 

 

 

               # 메뉴/가격/원산지     

메뉴판이다.

메뉴는 단촐하다. 칼국수와 수제비, 콩국수, 해물치즈만두가 전부인데, 대부분 칼국수와 만두를 드신다.

고기, 고춧가루, 김치 등 모든 재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도 칼국수가 9000원이면, 절대 착한 가격은 아니다.

( 참고로 현재 가격은 사진에 비해 1000원 올랐다 )

 

 

 

 

               # 기본상차림     

김치는 익지않은 배추김치와 백김치 2개가 나왔다.

김치는 직접 만든 것이라는데, 모양을 봐서는 속성으로 만드려고 배추를 조각내서 양념을 바른 것으로 보인다. 배추김치는 젓갈맛 거의 안느껴지고 그리 맵지도 않다. 사실 요즘 칼국수나 설렁탕, 곰탕 집은 맛이 평준화 되어서 김치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편이데, 여기는 김치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 밥은 물론, 칼국수랑도 그리 어울리는 김치는 아니다. 그냥 구색용 김치다. 그나마 배추김치보다는 백김치가 낫다. 생각보다 조금 시큼한게 입맛을 돋게 하고, 칼국수를 먹은 뒤 입안을 싹 청소해주기에도 좋다. 아삭아삭한게 씹는 맛도 있다. 하여튼 배추김치는 칼국수에 맞게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듯하다.

 

 

 

이어서 맛보기 보리밥이 나왔다.

특별할거 없는 그냥 보리밥이다. 초장같은 양념장에 참기름이 들어갔는데, 딱 그맛이다. 무채까지 들어있으면 훨 좋을 거 같긴하다.

 

 

 

 

               # 얼큰칼국수     

[ 얼큰칼국수 2인분 ] - 1人 9,000원

보리밥을 먹고 있으니 얼큰칼국수가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얼큰칼국수'가 유명해 보였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얼큰칼국수보다 일반칼국수 먹는 손님이 더 많았다. 대략 6:4정도? 그리고 더 자세히보니 여성분들은 일반칼국수를, 남성들은 반반 정도의 선호도를 보이는듯했다.

 

 

 

칼국수는 테이블에서 끓여먹는 방식으로, 쑥갓과 애호박, 건새우, 바지락이 들어있는 얼큰바지락칼국수다.

대충 보니 면은 나올때부터 80%이상 익혀져있다. 안그래도 넓지 않은 식당인데, 이렇게 끓여먹으면 회전율이 확 떨어질건데 왜 이럴까? 메뉴판을 보니 칼국수를 먹은 뒤 볶음밥이나 죽 혹은 소고기 처럼 추가로 요리해 먹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건새우와 바지락이 들어있는데, 그 양이 적다.

그래서 얼큰한 국물에 그 맛이 싹 덮혀져서, 존재감이 0에 가깝다. 무엇보다 쑥갓, 건새우, 바지락과 얼큰한 국물의 어울림이 별로다. 그리 시원하지도 않고, 그리 깊지도 않다. 해장용으로 먹고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국물에, 꽤 실망감이 몰려온다. 솔직히 집에서 만들어도 이정도 국물은 충분히 만들, 아니 더 맛있게 만들 자신이 있다.

그래도 좋은 점을 굳이 찾자면, 국물자체는 짜지않고 담백하고 적당한 감칠맛을 내어서, 간과 감칠맛에 대한 밸런스는 괜찮다. 적당한 고춧가루 맛 뒤에 느껴지는 아주 약한 고추장맛도 나쁘지않다.

 

 

 

칼국수면을 처음 먹고서, 왜 이 집이 회전율을 포기하면서 까지 끓여먹는지 조금은 알게 됐다. 직접 만든듯한 면에서, 처음 느낀것은 밀가루의 풋내다. 동네칼국수집에서도 이런 풋내는 잘 나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도 끓여 먹다보면 국물이 죽처럼 걸쭉해지면서 그 풋내는 적어지게 된다. (아니면 풋내에 내 혀가 적응을 했거나...) 풋내보다 더 큰 문제는, 면 숙성이 덜 됐는지 쫄깃함이 꽤나 부족하다. 칼국수를 끓이면서 먹게 되면 그만큼 면은 더 퍼지게 되니, 다른 식당에 비해 쫄깃함과 탄력을 잡을 방법을 생각해야한다. 여기는 그것 까지 잡지는 못했다.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한 칼국수다. (그런데 가격은?!?!?)

 

 

 

 

               # 해물치즈만두     

[ 해물치즈만두 : 9000원 ]

칼국수보다 더 맛이 궁금했던 해물치즈만두다.

많은 블로그에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듯 말하며 이 만두를 먹기 위해서 재방문하겠다는 말은 많이했기 때문이다. ( 참고로, 필자는 치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돈가스나 볶음밥에 치즈 올리는걸 아주 불호한다.  )

 

 

 

피는 아주 얇다.

얇은 피 속은 대부분 치즈로 채워져있고, 잔잔한 고기와 채소류도 조금보인다. 그런데 '해물'이라는 네이밍이 민망하게 해물은 칵테일새우 2개가 전부다. 생각해보니 만두6개에 9000원이면 1개 1500원인데, 이거 한개가 1500원이라....허허허....

 

 

 

 

치즈는 피자에 사용하는 모차렐라 치즈로 보인다. 상당히 잘 늘어나는데, 또 생각보다 금방 굳으니, 빨리 먹어야한다.

만두의 첫 맛은 마치 고르곤졸라피자 같은 느낌이다. 짭쪼롬하면서도 달달하다. 그리고 뒤에는 싸구려 인조맛이 약하게 온다. 갓나와 따뜻할 때 먹는 1알은 꽤 이색적이고 한번쯤 먹을만하다는 느낌이든다. 근데 2개 이상먹기는 정말 어렵다. 식으면 더 느끼해지고, 인공치즈맛은 더 강해진다. 거기다 파슬리? 브로콜리? 같은 맛이 쎄게 올라온다. 강한 파슬리 향에 싸구려 우유맛이 더해진 느끼함이 입 안을 강타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든다.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확실히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맛이다. 대부분의 남성은 불호라 할 것이며, 여성중에도 호라고 말하는 사람은 소수일거라 생각한다. 웬만하면 먹지 않는걸 추천한다. 돈 아깝다.

 

 

 

 

입구에 보니 다양한 반찬도 판매중이다.

칼국수나 만두보다 여기 반찬이 더 맛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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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1~21시 영업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2652-9991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가능 / 제로페이 가능 / 좌식테이블 / 웨이팅 있다 / 혼밥 가능 )

 

[ 메뉴 / 가격 ]

칼국수, 수제비 : 8000원

얼큰칼국수,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콩국수 : 9000원

해물치즈만두 : 9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정네거리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음식 깊이감'0'

가성비 : ●○○○○ / 비싸다.

분위기 : ●●●○○ / 정원같은 느낌은 좋다.

서비스&위생 : ●●◐○○ / 그냥 평균적 식당수준.

재방문의사 : 0% / 한번 가 본 사람이 또 갈까? 

[ 장단점 ]

장점 : 정원

단점 : 맛 / 가격 / 이상한 만두의 존재 그 자체

 

@ 총점 : ●◐○○○ @

@ 한줄평 : 유명해서 유명한곳으로, 맛에 비해 비싸다. @

나 포함 여기 방문한 지인 4명 전부, 돈 아깝고 맛없다는 평을 남겼다. 그 중에는 여성도 있었으니, 여성이 좋아하는 식당이라는 말도 맞지는 않는듯하다. 그냥 유명해서 유명한 곳이다. 맛은 정말 시장 칼국수집 보다 못하고, 가격까지 따지면 심각할 수준이다. 국물의 완성도는 낮고, 면의 쫄깃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바지락과 건새우 정도 넣으면서 가격은 사골칼국수에 가까운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진한 멸치육수라도 느껴지면 수긍하겠지만 깊이감도 없으니 가격은 더욱 수긍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함께 나오는 김치는, 칼국수와 어울리지 않는다. 집에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정성이나 요리의 조화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지고 만든 김치는 아니다.

혹평을 남겼지만, 만약 칼국수의 가격이 지금의 70~80%수준이면 '그냥 동네 칼국수네' 라면서, 이 정도 혹평을 남기진 않았을 것이다. 즉 칼국수는 낮은 완성도에 비해 비싼가격이 문제였는데, 치즈만두는 그 존재 자체가 문제다. 만두 맛은 위에서 많이 언급했으니 이번에는 넘어가고, 한마디만 하겠다. 이 집 만두는 판매 할 수준의 음식은 아니다. 필자와 지인들은 매우 심각하게 불호이며, 만약 이게 맛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특이취향 즉 '매니아틱' 하다고 말해도 무방 할 수준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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