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동 지역

[석촌역/헬리오시티 맛집] 어부회수산 - 횟집:광어,우럭,방어회,매운탕

시베리안낙타 2021. 12. 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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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역/헬리오시티 맛집] 어부회수산 - 횟집:광어,우럭,방어회,매운탕

( 싱싱한 활어회와 푸짐한 스키다시를 만날 수 있는 횟집 )


송파구는 잠실 주변 아니면 갈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친한 지인이 석촌동으로 이사를 하면서, 집들이를 핑계로 술 한잔 하기로 했다. 지인이 말하길, 석촌역 주변에는 먹거리 골목이 3곳 있다고 한다. 석촌역과 송파나루역 사이 '송리단길', 송파나루역 뒤쪽 '방이시장', 그리고 석촌역과 헬리오시티 사이 골목이 그 곳 들 이란다. 온라인에서 몇 번 들어서 친숙한 '송리단길'을 먼저 가봤는데, 완전히 20대들의 놀이터 같은 거리였다. 일식과 퓨전음식, 햄버거을 파는 식당이 많았고, SNS맛집인듯 대기줄도 상당히 길었다. 조용히 술 마실 분위기는 아니길래, 지인피셜 '현지인이 애용하는 먹자골목'이라는 석촌시장쪽 먹거리 골목으로 이동했다. 이 쪽이 송리단길에 비해 식당 선택의 다양성도 있고, 이용하는 연령대도 조금 높아보였다. 거리를 거닐며 어디가 좋을지 보고 있는데, 지인이 예전에 맛있게 멋은 횟집이 있다길래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해는 가을 전어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겨울에 방어회도 먹지 못하고 넘어가면 뭔가 많이 허전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석촌역에서 헬리오시티 방향, 뒷골목을 걷다보면 나오는 '어부회수산'이다.

아담하고 깔끔한, 전형적인 동네횟집인데 입구에 보이는 활어차에 눈길이 간다. 늦은 시간에 활어트럭을 식당 옆에 주차해 놓은 걸 보니, 식당에서 직접 활어차를 운영하지않나란 추측을 해본다. 가까운 곳에 가락시장이 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대충 이 골목 분위기를 보니, 주차는 골목에 알아서 해야 할 듯하다. 그리고 코로라 시국에 평일이라 그런지 골목에 사람이 없다. 늦저녁인데 벌써 문을 닫은 가게도 부지기수다.

 

 

 

영업시간이다. 저녁시간만 운영중이시다.

평일과 일요일만 적혀있어서, 토요일은 안하는것 처럼 착각 할 수 있는데 토요일도 영업한다.

포털에 나와있는 영업시간은 새벽02시까지라고 되어있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변동적이지 않나싶다.

 

 

 

 

               # 내부분위기     

아담하고 깔끔한 내부 홀에는 4인용 테이블가 7개 정도있다.

딱 동네 집중형 횟집이다. 이렇게 동네 장사를 하는 횟집이, 대형횟집에 비해 서비스나 생선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다.

 

 

 

 

               # 메뉴/가격/원산지     

메뉴는 횟집과 해물포차 중간적 느낌을 준다.

국민 어종인 광어와 우럭이 주력인듯하고 돔류와 농어, 놀래미, 도다리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멍게를 필두로 해물류도 다양해서, 간단하게 소주 한잔하기도 좋아보인다.

초밥과 회덮밥도 판매하는데,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점심메뉴'라를 글을 썼다가 지운듯하다. 아마 매출을 위해서 점심장사를 하다가 접으신듯하다. 손이 많이 가는 횟집은 매출을 위해, 점심장사를 하고픈 마음이 크겠지만 쉽지 않은듯하다. 아직까진 회라고 하면 술이 같이 생각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런지, 집 주변 횟집을 봐도 생각보다 점심 손님이 많지 않다.

 

 

 

횟집 입구에 있는 수조관을 보니, 생선의 원산지는 전부 국내산이다.

요즘 인터넷 상에는 횟집 수조 관리상태를 보면, 횟집의 위생을 알 수 있다면서 관련 글이 많다. 이끼 유무부터 약물 사용까지 정보가 많은데, 필자는 그런 전문적인 것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지만, 눈으로 보기에 이 곳 수조 관리 상태는 아주 좋아보인다. 수조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여기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확실히 수조관이 횟집 위생의 바로미터는 말이 맞는 듯하다.

 

 

 

 

               # 기본상차림     

회무침과 메추리알, 풋콩이 먼저 나왔다.

아주 전형적이 횟집 기본안주 구성이다.

회무침은 그냥 초장맛인데, 짜투리회의 상태도 활어 마냥 나쁘지 않다.

 

 

 

 

회무침이 전부인주 알았는데, 시키지도 않은 모둠해산물이 서비스로 나왔다.

멍게, 석화, 소라, 새우까지~! 못해도 1만원 이상은 받아야 할 모듬해물이다. 기본찬이 섭섭해서 회에 집중하는 식당이가?라 생각했는데, 푸짐한 해물에 만족감이 확 올라간다. 거기다 석화만 봐도 손질상태나 선도가 좋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한국전통음식(?)이라는 콘치즈와 고등어구이도 나왔다. 보통 저렴한 꽁치를 주는 횟집이 많은데, 여기는 고등어가 나왔다. (요즘 꽁치가 잘 안잡힌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하여튼 살짝 오버쿡 되어 보이는 생선구이는 은근 짭짤했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니, 굳이 회가 필요한가란 생각도 든다. 이것만으로도 술안주로 이미 대만족이다. 다만~! 회는 보통 소주랑 많이 먹는데, 국물류가 하나도 없는게 아쉬웠다.

 

 

 

 

               # 방어모둠 (광어+우럭+방어)     

[ 방어회+광어회+우럭회中 : 3.8만원 ]

주문 후, 10여분이 흐른 뒤 모둠회가 나왔다.

우리는 방어와 광어,우럭이 함께 나오는 방어모둠中을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여기는 회를 두툼하게 썰었다.

보통 선어회를 굵게 써는데, 여기는 씹는 맛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그런지 꽤 굵게 썬다. 개인적으론 얇게 썬 생선보단 이렇게 굵게 써는게 좋다. 필자도 회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직까진 씹는맛과 양념장맛, 그리고 소주맛으로 먹는 편이라서 말이다.

 

 

 

방어회
우럭회
광어회
광어 지느러미 회

방어와 광어는 나름 다양한 부위를 내주시려 한듯하다.

그런데 아직 날이 덜 추워서 그런지 방어에 지방이 덜 낀듯하다. 생각보다 방어의 기름짐은 많이 부족했다. 회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횟밥의 사이즈를 보니 방어 자체도 크지 않은듯하고...하여튼 기대했던 방어회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확실히 방어는 날이 엄청 추워질때, 사이즈 어마어마한 대방어를 먹어야 제대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 듯하다.

 

 

 

 

엔가와

그래도 모든 회의 선도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나는 활어회다'라는걸 외치는 듯한 쫄깃한 식감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방어에서 부족했던 기름기를 충족시켜주던 광어 지느러미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개인적으로 여기는 대중적인 어종의 회를 먹는게 좋겠단 생각이든다. 광어와 우럭은 일반 동네횟집의 수준을 넘어서는 듯하다.

 

 

 

 

 

               # 매운탕     

[ 식후매운탕 : 5000원 ]

이미 식사를 하고 2차로 온 곳이라, 푸짐한 스키다씨에 회까지 먹고나니 배가 터질것 같았지만, 횟집의 서더리매운탕은 빠질 수 없다. 이제는 술도 들어가지 않을듯 부른 배였지만, 매운탕을 주문해본다.

 

 

 

경상도 출신인 필자는, 항상 수도권 횟집의 매운탕이 불만스럽다. 횟집 매운탕은 '화'하게 화끈해야하는데, 수도권의 횟집은 전골이나 생선국처럼 심심하기 일수다. 안타깝게도 여기도 그렇다. 매운탕은 매운탕답게 화끈해야 하는데, 뭔가 '국'스럽게 밋밋하다. 산초나 제피, 방아잎까진 바라지 않지만, 더 자극적이고 화끈했으면 좋겠는데... 이건 필자의 개인 취향이니 별 수 없다. 근데 그래도 여기 매운탕 국물이 꽤 밋밋한건 사실이다. 후추라도 확 뿌리고 싶다.

 

 

 

그래도 어마어마한 서더리 양에 놀랬다.

아니 이건 서더리라고 부르기도 뭐한게, 생선살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있다. 하다못해 생선애(간)까지 들어있다. 횟집 서더리 매운탕에서 간을 먹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푸짐한 내용물을 보니, 배가 불러 더 못 먹고 남겨야 하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집이라도 가까웠으면 포장이라도 해서 내일 해장용으로 먹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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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6:30~00시 영업 ( 일요일 17:30~23시 영업 )

전화번호 : 02-457-2322

( 제로페이 가능 / 외부화장실 )

 

[ 메뉴 / 가격 ]

- 활어회 -

방어회 / 방어모둠(방어+광어+우럭) : 小 2.8만원, 中 3.8만원, 大 5.5만원

광어회 : 小 2.8만원, 中 3.8만원, 大 5만원

우럭회 : 中 3.8만원, 大 5만원

모둠회(광어+우럭) : 中 3.8만원, 大 5.5만원

놀래미회 : 中 3.8만원, 大 5.5만원 / 줄돔회 : 中 4.5만원, 大 6만원

도다리세꼬시 : 3.8만원 / 감성돔회 : 5.5만원

참도미회, 농어회 : 5.5만원(1kg이상)

- 해물류 -

멍게 : 1만원 / 석화 : 시가

해삼, 낙지, 전복, 개불, 참소라 : 1.5만원

- 탕류 -

생우럭매운탕 : 3만원 / 서더리매운탕 : 5000원 / 공기밥 : 1000원

생우럭탕, 활어초밥 : 1만원 / 회덮밥 : 7000원

 

[ 주소 / 지도 ]

- 8,9호선 석촌역 / 8호선 송파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식감좋은 활어회. 방어와 매운탕은 아쉽다.

가성비 : ●●●◐○ / 기본 해산물이 신의 한수.

분위기 : ●●●○○ / 깔끔한데, 뭔가 부족한 느낌?

서비스&위생 : ●●●●◐ / 수조관 깨끗함.

재방문의사 : 100% / 집에서 먼게 너무 아쉽다.

[ 장단점 ]

장점 : 회&해산물 신선도 / 쫄깃한 회 / 수조관리 / 깨끗한 위생 / 가성비

단점 : 덜 자극적인 매운탕 / 기본안주에 국물류가 없다

 

@ 총점 : ●●●◐○ @

@ 한줄평 : 우리동네 였다면, 단골각 @

동네에 이렇게 선도관리 잘 되는 횟집이 있다면, 그 동네는 축복일 듯하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선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의 회와 기본안주가 나오는 횟집을 본 적이 없다. 서비스로 나오는 해물조차 관리가 잘 되어있는데, 회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다만, '활어회VS선어회'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가 한쪽에 쏠려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극강의 쫄깃함에 반감이 있을 수는 있을듯하다. 활어회치고 두툼하게 썰려서 씹는 식감이 다른곳보다 더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게 나쁘진 않았지만, 덜 두툼하게 썰어도 좋으듯하긴하다. 회에서 한가지 아쉬운건, 방어의 기름짐은 부족해 굳이 방어는 안먹어도 될듯하다. 기본 어종, 특히 광어를 참 괜찮게 한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광어만 주문할듯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밋밋한 매운탕 국물인데, 이건 지역차가 있는거라 넘어 갈 수 있다. 더 밋밋하게 끓여도, 이렇게 내용물이 푸짐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매운탕 보단 '기본국물안주'의 부재가, 이 곳의 최대 단점이었다. 보통 회는 소주랑 먹기 마련인데, 국물류가 없으니 뭔가 매우 허전했다. 종종 소주맛을 씻어내고 싶을때가 있는데, 맹물로는 그게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매운탕을 시킬순 없지 않은가? 국물류만 제공된다면 별다른 아쉬움이라고는 없을듯한 횟집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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