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신림 맛집] 일미족발 – 족발 (포장,배달)
( 1983년에 개업한 족발 노포 )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오늘은 신림역 근처에 있는, 작은 족발집을 소개하려한다.
규모는 작지만, 1983년도에 오픈했으니 신림역 인근에선 가장 오래된 족발집 일 듯하다.
체인점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족발업계에, 이런 노포는 정말 반갑다.
한번 간다간다 벼르고 있다가 비오는 날, 막걸리에 족발이 생각나서 방문을 했다.
2대에 걸쳐서 옛그러운 족발 맛을 지키고 있다는 신림동 '일미족발'이다.
( 조금 묵혔다올리는 리뷰다. )
당일에 판매할 족발은, 이렇게 온장고에 보관중이다.
사장님 말로, 족발은 16~17시쯤에 나온다고 한다.
따뜻한 온족을 즐기고 싶은 분은 그 시간에 맞춰서 가도 좋겠다.
참고로 손님이 유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영업은 24시까지 한다고한다.
날씨 때문에 그런지, 홀에 손님은 없다.
5~6개의 4인용 입석테이블이 있는,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배달어플을 통해서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 정확지 않지만, 가격의 5~10%정도로 별도 배달비가 나온다고 한다. )
메뉴판 겸 가격표다.
족발,매운족발,미니족발이 있는데, 미니족발은 외국산이고 나머지는 전부 국내산 돼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족발 외에 다른 메뉴는 전혀없는, 족발 단일메뉴이다.
평소에 단일메뉴 식당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 식당은 곁들일 음식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
여튼, 이날은 집에서 편하게 먹기 위해 족발을 포장해왔다.
아주 투박하게 포장해주셨다.
- 족발 大 : 2.7만원 -
심하게 단촐한 족발 한상이다.
가격은 저렴한편인데, 추가금을 내더라도 족발과 함께할 다른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치나 채소무침 같은, 족발의 느끼함을 잡을 무언가가 필요해 보이는 구성이다.
홀에서 먹어도 이 구성에 콩나물국 정도만 더 나온다고 한다.
참고로, 족발 大와 특大는 앞발, 中은 뒷발을 사용한다고 한다.
( 대와 특대는 앞발 중에서 크기 차이로 나뉜다. )
밑반찬은 동치미,양념새우젓,쌈장이 전부다.
동치미는, 시큼달큼한 요즘 스타일의 맛이 아니다.
할머니가 담은듯한 투박한 맛이다.
쿰쿰한 맛이 있는 동치미라 호불호가 있을듯한데, 나는 괜찮게 먹었다.
다만, 족발과 어울리는 동치미냐고 묻는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족발의 기름짐을 달래기엔 약하다. 차라리 더 시큼한게 낫다.
그럼 이제 메인인 족발을 살펴보자.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아주 적절한 부위.
족발 부위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일미족발은, 다른 족발집에 비해서 얇게 썰고있다.
식감을 느끼기에 나쁘진 않았지만, 조금더 두껍게 썰어도 괜찮을듯하다.
힘줄이 있는 부위.
이 부위는 식감도 괜찮고 맛있다.
그런데 간혹 잘못 삶거나, 오래뒀다 내주는 곳에선 냄새가 많이 나는 부위기도 하다.
다행히 이 곳은 그렇지 않았다.
이 곳 족발은, 정말 고전적인 맛이난다.
지금 대중적이고 할 수 있는, 향신료나 간이 강한 족발이 아니다.
옛날 시장에서 사먹었던 투박한 족발의 맛이 남아있다.
예전에는 맛을 내는 의도 보다 돼지 잡내 잡는 용도로 양념을 잡는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에 비해 훨씬 돼지가 가진 고기맛이 강했다.
그런 옛날족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일미족발은 담백하고, 돼지맛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다.
그 말은, 이 족발에 대한 호불호는 클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우선, 젊은 층은 밋밋하다고 생각해서 불호일 가능성이 크고, 돼지 상태에 따라 매번 족발 맛이 다를 가능성도 크다.
날씨나, 족발보관에 따라서는 누린내가 날 가능성도 큰데,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는게 대단하다.
그런데, 담백한 족발이라도, 족발 자체는 기름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아쉽게도 이곳은 족발의 기름짐을 눌러줄 밑반찬이 전혀 없다.
주인분도 그럴 아는지, 다른 족발집에선 본적이 없는 '생쪽파'가 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이 생쪽파가 이 곳 족발을 살렸다.
막걸리 안주로 돼지발톱만한 것도 잘 없다.
쫀득쫀득한 껍질이 아주 맛이 좋다.
그런데, 여기 족발의 뼈 옆부위나 사이드 고기쪽에선 살짝 꾸릿한 맛이 났다.
이집의 특색인지, 이날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 비해 족발을 삶는 양념의 강도가 약해서 누린맛을 완벽히 잡지는 못한듯하다.
이건 그냥 앞발뼈임을 확인하려고 찍어봤다.
돼지족발 앞쪽은 저렇게 관절로 연결되는 2덩이의 뼈가 나와야한다.
지금은 그런짓을 하는 식당이 잘 없지만, 예전에는 앞발이라고 하고 뒷발을 주는 곳도 많았다.
앞발과 뒷발의 맛이나 가격이 다른편인데, 솔직히 우리 같은 일반인이 고기만 먹고 어느 부윈지 알기 어렵다.
오직 뼈모양으로만 확인 가능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쪽파가 일미였다.
쪽파김치보다 생쪽파와 족발의 조화가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마늘의 알싸함과 파의 달달함, 생채소의 아삭함을 다 가진 생쪽파는, 족발과 최고의 조화를 이뤘다.
다음에 또 이 곳 족발은 먹는다면, 쪽파와 담백한 족발의 조화가 그리워서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2~24시 영업 ( 변동가능 )
휴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882-7198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배달 가능,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족발 : 中 2.5만원, 大 2.7만원, 특 3만원
반반족발 : 中 2.8만원, 大 3만원, 특 3.5만원
미니족발 : 1.2만원 / 매운미니족발 : 1.4만원
매운왕족발 : 3만원
[ 주관적 평가 ]
- 맛 : / 담백하지만, 호불호가 나뉠 맛.
- 가성비 : / 곁들일 밑반찬이나 음식이 매우 부실하다.
- 재방문의사 : 20% / 언~~젠가는 옛스런족발이 생각날때가 있겠지?
@ 총점 :
@ 한줄평 : 돼지족발의 본연적 맛을 느끼기엔 좋지만, 호불호가 있을 족발이다.
본문에서 족발 맛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 여기선 줄여서 쓰겠다.
삶는 양념이 약해서 담백하고, 고기맛은 많이 살렸지만, 덕분에 약하게 누린내가 있다.
그리고 양념이 약하니, 족발기름맛도 꽤 많이 올라오는데, 그걸 잡을 적당한 사이드메뉴가 없다.
동치미도 그 역할을 못하는데, 그나마 쪽파가 그걸 달래준다.
족발양념 맛은, 이 집만의 특색이니 내가 뭐라고 할 순 없지만, 누린내를 더 잡으려 노력은 해야 할 거 같다.
그런 맛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불호하는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그런데, 족발 맛보다 문제는 밑반찬이다.
기름기를 달래줄 김치나 매콤한 무침같은게 절대적으로 추가되어야한다.
일미족발은, 다른 족발집에 비해 10~20% 정도 싸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절대 좋은 가성비가 아니다.
다른곳은 10~20% 비싼 대신, 쟁반국수와 장아찌,부추무침 등의 반찬이 더 나온다.
더 오랜시간, 더 많은 사람들에 사랑받으려면, 최소한 사이드메뉴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할 듯하다.
( 족발 맛은, 뭐, 식당의 선택이니 뭐라 못하겠다. )
곁들이는 음식이나 반찬만 해결되면, 옛스런 족발이 생각날때 또 찾을지도 모르겠다.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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