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신림 맛집] 족과의동침 – 족발,양념족발 (포장,배달)
물가상승이 정말 짜증날 정도다. 특히 외식물가는 체감상 1년에 10% 이상은 오르는거 같다. 2~3년 전이면 백반한상 5000원이면 됐는데, 이젠 기본 7000원은 생각해야 한다. 비싸진 외식음식들 중에서, 유독 가격거품이 많이 낀거 같다고 커뮤니티에서 항상 지적 받는 음식이 있다. 바로 '족발'이다. 대학시절에는 2만원대면 3~4명이 배불리 먹었는데, 이제 그렇게 먹으려며 4만원은 넘게 써야 한다. 예전에는 치킨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했는데, 이젠 오히려 2배 정도 비싸다. 왜그렇게 됐는지 내막은 모르지만, 소비자는 그저 체감하는 가성비로 소비를 결정하니, 족발 먹는 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족발은 서민음식이 아니다.
그런데, 더 짜증나는 점은, 가격은 올랐지만 맛이 좋아진건 아니란 것이다. 특히 동네장사하는 족발집은 돼지 비린내조차 잡지 못하는 곳도 많다. 또한, 체인영업을 하는 외식업 중 족발 만큼 지점별 맛의 편차가 큰 곳이 없으니, 족발집은 체인점이라고 맛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가격만 비싸지고 맛은 하향평준화되어 가는 정말 이상한 음식이 족발이다. 그럼에도, 족발맛에 대한 미련 때문에...오늘도 새로운 족발집의 문을 두드린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이번에 방문한 곳은 '족과의동침 신림점'이다.
처음 프렌차이즈족발집을 접한 곳은 '족장 : 족발의장인' 이라는 곳이다.
( 이때부터 '가족','동족' 등등 '족'을 넣은 유사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겼다. )
벌써 6~7년은 넘은 듯 한데, 그 전까지 족발집은 '장충동','한양'과 같은 비슷한한 상호만 사용할뿐, 다 개인사업자였다.
반신반의하며 처음 먹은 체인 족발은, 쇼킹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그 후로 거기서만 족발을 먹었다.
하지만, 다른지역에서 동일한 상호의 족발을 시켰다가 반도 먹지 않고 버린 이후, 저런 네이밍의 체인족발은 쳐다보지 않았다.
'족과의 동침'이라는 상호가 과거 경험을 생각나게했지만, 후기가 나쁘지 않아서 방문해본다.
영업시간이다.
참고로, 연중무휴 영업을 한다고한다.
홀은 크지 않다. 4인 입석테이블 4개 정도가 전부이다.
대신 포장,배달이 가능하다.
메뉴판이다.
가격대가 꽤 괜찮다.
첫 방문 후, 이곳을 몇 번 더 방문했는데 가격의 이유가 크다.
다만, 족발은 앞발과 뒷발의 맛과 양 차이가 있는데, 그걸 표시 하지않은게 아쉽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小는 뒷발, 中 이상은 앞발 이라고 한다.
나는 당연하 앞발로 택~!
이건, 홀에서 먹을때 세팅되는 족발이다.
주로 포장해서 먹으니, 포장된 걸 보자.
>>>> 반반족발 (족발&매콤족발)
- 반반족발 中 3만원 -
3만원짜리 앞발에, 반반메뉴의 구성이다.
가성비가 꽤 괜찮다.
그럼 우선 사이드메뉴를 알아보자.
>>>> 밑반찬
새우젓과 쌈장, 마늘이 있다.
위쪽에 있는건 치킨무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 동치미다.
쟁반국수에 저 동치미 국물을 넣어서 비벼 먹으라고 한다.
( 사진에 없지만, 쌈채소인 상추와 고추도 있다. )
배추김치, 깻잎절임, 부추무침, 무말랭이이 있다.
특별한건 없는데, 깻잎절임과 김치는 정말 맛이 없다.
특히 깻잎은 1개 먹고 먹지 않았다. 절일때 사용하는 양념을 바꿔야겠다.
>>>> 쟁반국수
쟁반국수는 건조한 편이라, 동치미국물을 넣고 비벼야한다.
족발집 쟁반국수는 어디나 그렇듯, 전혀 특별할게 없는 그냥 그런 쟁반국수다.
여기 쟁반국수의 면은 쫄깃하지 않고 살짝 퍼졌지만, 떡지는 다른 족발집 쟁반국수에 비하면 훨씬 낫다.
( 개인적으로 전국의 족발집들은 맛도 없는 쟁반국수 따위를 서비스랍시고 줄바에 걍 가격을 낮추길바란다. )
이제 족발을 살펴보자.
요즘 일반 족발을 더 좋아하지만, 양념맛이 궁금해서 반반으로 시켰다.
맛깔스러운 빛깔의 족발이다.
발목 위, 큰 뼈의 모양을 보면, 앞발임을 알 수 있다.
사람들마다 족발을 평가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고기상태와 양념, 냄새에 가장 많은 중점을 둔다.
1. 우선 족발을 삶을때 쓰는 양념.
장충동으로 대표되는 초창기 족발의 경우 족발자체의 맛에 중점을 뒀다.
이후 시청역의 오향족발을 중심으로 팔각과 같은 한약재나 특별한 향료로 강한 향을 입혔다.
전자의 경우 어르신들이, 후자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나는 후자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오향족발과 같이 너무 강한 향은 싫다.
그런면에서 여긴 괜찮다.
잡내도 없고, 향이 강하지도 않다.
2. 고기의 상태.
여기에는 세부항목이 많지만, 우선적으로 보는건 살코기의 맛이다.
잘 삶은 족발은 살코기도 촉촉하고, 생기가 있으며, 비릿함이 없다.
그런면에서 여긴 살짝 아쉽다.
돼지내는 없는데, 살코기의 생기는 덜하다.
아직까지 신림동에서 먹어본 족발이 10여곳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중에선 그래도 꽤 무난하고 괜찮은 편에 속하는 족발이다.
( 쑥고개쪽에 있던 괜찮은 족발집이 없어진게 아쉽다... )
양념족발이다.
큐브모양의 족발에 양념을 더했다.
사실, 지금까지 맛있는 양념의 족발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다들 시중에 파는 그냥그런 양념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불향을 입히거나 매운맛을 더한게 전부다.
이곳은 불향없이 매운데, 캡사이신의 매운맛은 아니라 거북스럽진 않다.
( 내입에는 꽤 매웠다. 어린이는 절대 못먹을 매움이다. )
근데, 여느 족발집 처럼, 맛있는 양념이 아니다.
양념족발은 다음부터 먹지 않을 듯하다.
포장을 해서 그런지 쿠폰도 주신다.
잘먹었습니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평일 14 ~ 02 시 영업 / 토,일,공휴일 13 ~ 01시 영업
휴무일 : 연중무휴
전화번호 : 02-875-5888
배달지역 : 관악구 전지역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배달 가능,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족발 : 小 2.5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반반족발 : 小 2.5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보쌈 / 마늘보쌈 : 小 2.5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냉채족발 : 小 2.3만원, 中 2.8만원, 大 3.3만원
매콤족발 : 小 2.5만원, 中 3만원, 大 3.5만원
보족세트 (보쌈&족발) : 小 3.8만원, 中 4.7만원, 大 5.6만원
족뺑이(족발&골뱅이) : 3만원
쟁반국수 : 1만원
주먹밥+계란찜 : 5000원
[ 주관적 평가 ]
- 맛 : / 평범하지만, 크게 나쁠것도 없는 맛.
- 가성비 : / '족발'치고 나쁘지 않은 가성비.
- 재방문의사 : 60% / 신림동에 괜찮은 족발집을 찾기 전까진 계속 이용할 듯.
@ 총점 :
@ 한줄평 : 뛰어난건 없지만, 큰 흠도 없는 무난한 족발.
가성비가 괜찮고, 잡내나지 않는 족발집이다.
다만, 그것 왜 특별히 좋았던 점은 생각나지 않는다.
부추무침은 괜찮았지만, 깻잎절임은 심하게 별로였다.
쟁반국수도 동치미국물과 잘 어울렸지만, 맛있는건 아니였다.
양념족발은, 내입엔 맵기만하고 인상적인 맛이 아니라 다음엔 시키지 않을 거 같다.
그 외에 생각나는게 없지만, 다시 방문을 할 거 같긴하다.
아쉽게도, 아직까진 신림동 근처에 여기보다 나은 족발집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 같은‘구’(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 같은‘시’(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3 ] 회 정도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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