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맛집] 흥부보쌈 – 굴보쌈,쟁반국수

[신림역 맛집] 흥부보쌈 – 굴보쌈,쟁반국수

 

어릴적, 어머니가 김장김치를 하시면 설레였다.

어린나이였기에 갓 담은 김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김치가 완성되면 같이 먹게 될 돼지수육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자주 해주시지 않았기에 더 맛있었고 기다려졌는데, 나이가 든 뒤 생각보다 보쌈집을 잘 가지 않는다.

보쌈보다 더 강력한 삼겹살이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은근히 비싸다는 점, 보쌈 삶는 수준과 김치의 콜라보 등 은근 따지는게 많아서 만족감이 덜해서 일거다.

자취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보쌈집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고기를 삶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도 크다.

갈 이유보다 안 갈 이유가 머리속에 많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발걸음이 보쌈집으로 향한다.

바로 굴보쌈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흥부보쌈'은 20~30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 된 식당으로 이미 보쌈으로 인근에서 꽤 유명한 곳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지인들끼리는 신림역 먹자골먹이라 칭하는 곳에 위치해있다.

맛집이 없다는 신림역에서 그래도 먹을만한 식당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조금 지저분하고 좁은 골목이 문제지만, 괜찮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다.

깔끔하고 넓을 홀이다.

메뉴판이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보쌈+쟁반국수+굴or순대(계절별)의 메뉴도 있다.

기본 찬이다.

밥을 부르는 시락국.

보쌈 먹은 뒤 먹기도 좋고, 술이랑 먹기도 좋았기에 몇 번 리필해 먹었다.

- 보쌈+쟁반국수+생굴 (3.9만원) -

보통 굴보쌈하면 굴보다 보쌈이 많은데, 여긴 거의 비슷한 양이다.

지방과 살코기가 적절한 보쌈.

삼겹살 부위 같다.

보쌈에는 보통 양념 된 배추김치와 무김치가 같이 나오는데

여기는 양념된 무김치와 배추백김치가 나온다.

백김치도 충분히 간이 되어있어서 보쌈을 단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한상차림.

돼지고기는 삼겹살이든 보쌈이든 역시 쌈 싸먹어야 한다.

백김치와 무김치 그리고 돼지고기의 조합이 딱이다.

뒤이어 나온 쟁반국수.

'보쌈+쟁반국수+생굴 (3.9만원)'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거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거라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이거만으로도 충분히 2인 식사가 가능 할 양이다.

새콤달콤한 전형적인 보쌈,족발집 쟁반국수다.

눅눅하게 불어서 면끼리 달라 붙어있는 배달용 쟁반국수와는 확실히 다르다.

유명인들이 많이 왔다간 곳이다.

 여당대표부터 대통령까지 ㅎㄷㄷ하다.

[ 메뉴 / 가격 ]

보쌈 : 中2.5만원, 大3만원

족발 : 3.5만원

쟁반국수 : 中1만원, 大1.2만원

보쌈+쟁반국수 : 中3.2만원, 大3.8만원

보쌈+생굴 : 中3.2만원, 大3.8만원

보쌈+홍어 : 中3.2만원, 大3.8만원

보쌈+족발 : 中3.2만원, 大3.8만원

보쌈+쟁반국수+생굴 : 3.9만원

[ 영업시간 / 휴무일 / 연락처 ]

10 ~ 02시 영업

연중휴무

문의전화 : 02-888-9464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기본기 충실한 보쌈집

사람마다 보쌈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순서는 다 다를 것이다.

가격이 같다는 전제에서 나의 경우 1.고기질, 2.고기삶음, 3.김치, 4.고기와 김치의 조화 순서로 중요도를 따진다.

을지면옥이나 삼해집 같이 이 기준을 파괴하는 변종이 있긴하지만, 저 4가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흥부보쌈의 경우 4가지에서 특출난 건 없다. 다만 다 평균 이상을 보이고 있다.

고기의 경우 색깔이나 지방 윗부분을 봤을때 수입 냉동으로 추측되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 국산을 사용할 수 없다.

 수입 냉동 이라고 해도 누린내 없고, 별로 신경쓰이지 않게 잘 삶았다.

김치나 백김치도 특별하진 않지만, 평이한 보쌈과 잘 어울린다.

결과적으로 대단하거나 독특함을 전달하진 않지만,

괜찮은 식사로, 안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보쌈이다.

특히 굴의 상태나 같이 나오는 찬을 보면, 나름 재료나 손질에 신경을 쓰시는 거 같다.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