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맛집] 옛날집 – 돼지두루치기

[신림역 맛집] 옛날집 – 돼지두루치기

 

한국의 음식을 보면 간혹 뭘 의미하는지 궁금해지는 음식명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닭도리탕.

도리가 일본어에서 왔다고 닭볶음탕으로 하자고 했지만, 요즘 분위기를 보면 닭도리탕이 맞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그 어원을 들어봐도 딱히 이해가 되거나 조리법으로 연상이 되진 않는다.

또 다른 예로 두루치기가 있다.

익숙해서 그렇지 처음 이름을 본다면 어떤음식인지 도저히 감도 안 잡히는 명칭이다.

경상도 방언이라는 말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고 경상도이라도 딱히 설명 할 수 없는 명칭이다.

막상 음식을 보면 제육볶음과 차이가 뭔지 긴가민가 해진다.

굳이 따지자면 제육볶음에 비해서 국물이 자작한 느낌이 돈다는 정도?

여튼 명칭의 의문을 가지면서 소개할 곳은, 신림동에서 넉넉한 양의 돼지두루치기로 유명한 '옛날집'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림역에서 봉천동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양지병원 맞은편 골목에 위치해있다.

골목 안쪽에 있지만, 강열한 노란색의 간판 덕에 찾기는 쉽다.

전 좌석이 좌식이라 불편한 분이 있을 수 있다.

먼저 기본 찬이 나왔다.

반찬이 조금씩 바뀌는 거 같지만, 5~6가지의 반찬이 항상 넉넉히 나온다.

반찬은 물론, 두루치기를 싸먹을 쌈도 리필 가능하다.

(하지만 두루치기 양이 많아서 리필 할 여유 배가 없을거다.)

돼지두루치기 2인분이 나왔다. (16000원)

1인분이 8000원인데, 두루치기류는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국자와 사이즈 비교를 하면 알지만, 양이 상당히 많다.

남자 2명이서 겨우 다 먹을 정도다.

이 식당의 특징이 바로 이 묵사발이다.

(매번 나오는 음식인지는 모르겠으나, 3~4번 방문하는 동안은 항상 나왔다.)

돼지두루치리 2인 상이다. 두루치기가 없어도 충분한 양이다.

묵사발은 따로 덜어먹어라고 개인 그릇과 국자를 준다.

원하는 만큼 덜어 먹으면 된다.

솔직히 엄청 맛있는 묵사발은 아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나고 묵도 탱탱한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도 시큼한게 입맛 돋는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밑반찬에 밥을 먹는동안 두루치기가 잘 익어 간다.

이 정도로 자작해지면 이제 먹으면 된다.

여기는 돼지두루치기 만큼 돼지김치찌개도 유명한데

인원수대로 김치찌개를 시키면 라면사리를 무제한이라고 한다.

24시 영업이긴 하지만, 1달에 2번 일요일 밤에는 문을 닫는다.

 2018년 부터 11~23시 영업

인근 주민 아니면 그 시간에 찾아갈 일은 없겠지만, 참고하자.

[ 메뉴 / 가격 ]

돼지두루치기 : 8000원 (2인 이상 주문)

오징어두루치기 : 8000원 (2인 이상 주문)

돼지김치찌개 : 7000원

[ 영업시간 / 휴무일 / 연락처 ]

24시 영업

둘째/넷째 일요일 22~09시 휴무

2018년 부터 11~23시 영업

문의전화 : 02-886-7576

(배달 불가, 주차 어려움) 

[ 주관적 평가 ]

총점 : 

한줄평 : 오직 양으로 승부하는 집

사실 이 식당은 맛있는 두루치기가 나오는 곳은 아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두루치기도 아닌데, 그냥 그런 맛이다. 뭐 그냥 욕할수도 칭찬할수도 없는 그냥 그런 맛.

짜지도 달지도 않으며 묘한 약향도 돌지만, 좋은 효과인지는 모르겠다.

가격을 맞추다보니 냉동돼지를 사용하는거로 추측 되는데

조림 형식으로 익히는거라 크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괜찮은 가격에 많은 양이 나오니, 돼지의 질까지 바라는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튼 문제는 그런게 아니라 맛, 특히 양념 맛에 있다.

특별한 감칠맛이나 입을 감싸는 묵직함 등, 음식에서 괜찮은 특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양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항상 사람으로 붐비고

인근지역에 분점으로 추측되는 비슷한 컨셉의 식당이 보이는거로 봐서는

식당이 추구하는 전략이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성공했다고 봐야겠다.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