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동/고시촌 맛집] 타이거짬뽕 – 매운짬뽕, 탕수육

시베리안낙타 2017. 10.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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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고시촌 맛집] 타이거짬뽕 – 매운짬뽕, 탕수육

2018년 현재 폐업

 

2008년 세계경제위기쯤이었나?

대한민국에 매운 음식 열풍이 강하게 분 적이 있다.

매운떡볶이,매운짬뽕,매운돈까스,매운닭발 등 얼큰한 매운 맛을 넘어 고통의 끝을 보여주는 매운 맛이 유행했다.

캡사이신은 저리가라고 할 정도의 고통에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혹자는 이런 현상이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 매운 고통에서 그 걸 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논리던 아니던 많은 부분 공감이 간다.

여튼 짧은 수명의 한국요식업 패턴처럼 매운 음식 열풍은 잠잠해 지는 듯 하나,

신길동 매운짬뽕, 신대방동 매운돈까스 등 열풍의 주역이나 승자들은 아직도 성업중이다.

더 이상은 매운 맛으로 장난치는 식당은 없을 줄 알았는데,

3년 전 쯤인가? 쑥고개 인근 서림동을 시작으로 관악구에 다시 매운짬뽕 바람이 불고 있다.

일명 '타이거짬뽕'이란 가게로 관악구에 벌써 4곳이나 분점이 생긴 곳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본점을 가려했으나, 고시촌에서 가까운 타이거짬뽕 대학동점을 방문했다.


술집도 아닌, 짬뽕집 치고는 늦게까지 영업을 한다.

관악구에는 혼자 사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내부는 그리 크지 않다. 테이블 5~6개가 놓여있다.


나이가 드니 매운거 먹는거, 양 많은거 먹는거를 성공하는게 미련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뭐 식당의 마케팅전략이란 생각이 들기도한다.

누군가에겐 엄청난 이벤트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짬뽕 매운맛은 0.5에서 9단계까지 10개의 단계가 있다.

몇 번 먹어본 결과를 말하면, 단계가 많다고 중간 정도인 3~5단계를 선택했다간 죽음을 볼 수 있다.

매운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1단계도 상당히 맵다.

매운맛을 즐기진 않지만 오기가 있는 사람도 3단계를 먹으면 반도 못 먹는다.

처음 오는 분이라면 필히 1단계를 먹자.

(예전에 9단계를 포장해가는 손님을 봤는데 아직 살아계실지 모르겠다. 사장님도 극구 말리시면서 9단계는 처음 만들어 본다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난다. 9단계를 만들 때, 홀에 있었는데 그 매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과거엔 없었는데 이젠 이런 이벤트도 하는구나.


메뉴판이다.

공기밥은 무한제공이란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전체 구성을 보면 혼밥족을 위한 타게팅이 여러개 눈에 들어온다.


별거 아닌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게 단무지다.

맛이 있거나 그런게 아니라 얇은 두께가 너무 좋다.


짬뽕보다 1인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3000원)


새콤한 레몬소스 향이 도는 탕수육이다.

솔직히 짬뽕보다 탕수육이 더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튀김옷에서 불향이할까? 그런게 도는데 새콤한 소스와 매우 잘 어울린다.


고기 두께나 질도 괜찮다.


드디어 타이거짬뽕이 나왔다. (6000원)

이때는 2단계를 시켰다.


짬뽕에 올라가는 앙증 맞은 메추리알이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짬뽕면이 일반 중국집 면보다 얇다.

매운 국물과 먹기에 좋아 일반면보다 얇은게 더 낫다.


매운짬뽕이지만, 나름 고기짬뽕을 추구하는 곳이기에 돼지고기도 적당히 들어있다.

오징어와 바지락도 들어 있어서 적당한 해물향이 짬뽕맛의 베이스를 채워준다.



메뉴 가격 ]

타이거짬뽕 : 6000원

타이거짜짱 : 5000원

탕수육 : 1.2만원

1인 탕수육 : 3000원

군만두 : 4000원 (반접시 : 2000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11 ~ 24시 영업

문의전화 : 02-882-2113

(배달 불가, 주차 어려움) 

2018년 현재 폐업


주관적 평가 ]

총점 

한줄평 : 침을 돌게 하는 얼큰한 짬뽕과 생각보다 맛있는 탕수육, 그러나 살짝 비싼 짬뽕


매운맛 때문일까? 이 식당은 1~2달에 1번씩은 생각이 난다.

그런데 망설여진다.

매운맛 때문에 망설여 지는게 아니라 가격 때문이다.

일반 짬뽕보다 1000~1500원 정도 비싼건데 망설일거 있냐고 반문 할 수 있으나, 1500원 비싸면 30%이상 비싼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에 대한 효용이 적절한가에 대한 대답이 완전치 않다.

왜냐면 짬뽕국물에서 오는 시원함에 가까운 감칠맛이 매운맛 덕에 많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2~3단계보다 매운맛에 짬뽕의 감칠맛이 덜 죽는 0.5~1단계가 더 맛있다.

그런데 그 단계는 매운맛과 감칠맛의 적절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망설여지지만, 그럼에도 2~3달에 1번은 간다.

왜냐면 탕수육 때문이다.

여긴 짬뽕보다 탕수육이 더 매력있다.

(매력은 있으나 많이 먹으면 금방 질리는 맛이니 입가심 정도로만 먹자.)

그러니 이 곳을 방문 할 분들은 1단계의 짬뽕에 1인탕수육을 드시면 된다.


주소 지도 ]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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