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오뚜기] 열라짬뽕
( 오뚜기의 신선한 라면 조합 )
다른 종류의 라면을 섞어먹는건 80~90년대에도 있던 문화였다. 필자가 어릴때도 이것저것 넣는게 애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는데, '이 조합 정말 맛있더라'고 전국적으로 소문이 난 건 없었다. 그러다가 온라인 보급이 확산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것이 짜파게티+너구리의 조합이다. 이 조합은 십수년 전에도 봤던거 같은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인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있다. 그 이전에는 라면업계에서 이런 조합이 인기를 끌어도 해당 상품을 만들진 않았다. 안만들면 2개 팔릴 라면을, 만들면 1개 밖에 안팔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짜파구리'의 인기가 생각이상으로 높아지자, 농심도 이번에 상품으로 내놓았다.(기대했던거보다 인기는 없어보인다. 우선 맛이...) 짜파구리를 시작으로 2022년의 라면시장에는 2가지 라면을 섞은 조합상품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농심의 신볶게티, 오뚜기의 진진짜라, GS의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 을 예로들수 있다. 오늘은 이런 조합라면계의 신상라면인 오뚜기의 '열라짬뽕'을 리뷰해보겠다.
-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상품 디자인
콜라보 상품이라 그런지 포장지는 열라면 스러운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가격이 1200원 이나 하는 비싼라면치고, 디자인은 싼티가 나는편이다. 짬뽕라면을 좋아해서 구매를 했는데, 봉지의 느낌과 가격에서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져, 처음에는 선뜻 손이 가진 않았다.
겉면을 보니 '열라면'의 화끈함과 '진짬뽕'의 진한 짬뽕맛.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두 라면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다.
# 상품 정보
재료와 영양정보, 조리방법이다.
잘 보이지 않는데 칼로리는 515kcal란다.
# 상품 구성품
전형적인 한국라면의 구성이다.
면과 건더기, 그리고 스프.
면은 유탕면이다.
딱봐로 열라면의 면인데, 이건 살짝 아쉽다.
비싼 가격에 싸구려 면이 들어있는 느낌?
반대로 건더기는 진짬뽕의 건더기다.
오징어와 대파, 미역, 양배추 등이 보인다.
액체스프도 진짬뽕스럽지만, 당연히 맛은 다르겠지?
# '열라짬뽕' 조리방법
끓는물에 모든 재료를 넣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렇게 끓이면 안됐다.
물이 끓기 전에 건더기스프를 넣어야 한다고 한다.
오징어 같은 재료가 있어서 그런거 같은데, 끓는 물에 넣어도 딱딱하다거나 이상하다는건 느끼지 못했다.
# 완성된 '열라짬뽕'
비주얼은 국물이 조금 탁한 열라면이다.
설마 했는데, 면은 딱 열라면의 면이다.
상당히 성의 없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열라면의 2배 가까이 비싼 라면에, 면은 열라면 그대로라니~! 가격 생각하면 짜증이 나지만, 국물과의 콜라보는 괜찮다. 개인적으로 짬뽕라면 중에 진짬뽕을 탑3로 뽑지만, 자주 사먹지는 않는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1개가 면이다. 진짬뽕의 두툼한 유탕면이 살짝 부담스럽다. 이상하게 헤비한 느낌이 들고, 해장하려고 먹을때는 면 때문에 해장이 덜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싼마이스러운 얇은 면이 낫다는 개인전 견해는 있지만, 가격도 싼마이로 가야지 그러면~!
가장 중요한 국물이다.
앞서 진짬뽕을 좋아하지만 잘 안사먹은 이유가 2개 있다고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국물에서 은근히 강하게 느껴지는 해물향 때문이다. 불향도 좋아하진 않지만, 그건 첨가유를 안넣으면 되는데, 액체스프에서 나는 녹진한 해물향(홍합맛스러운)이 나는 별로다. 특히 짬뽕라면은 해장용으로 많이 먹는 입장에서, 해장할때 시원하지 않은 녹진한 해물향은 역하다. 왜 이런 말을 하냐면, 그에 비해서 이 '열라짬뽕'의 국물은 완벽하다. 국물은 진짬뽕보다 훨씬 낫다. 해산물 냄새는 확 줄이면서, 첨가유가 없는데도 불향은 은근히 있다. 잡스러운 맛이 빠지니 훨씬 깔끔해졌다. 짬뽕의 정체성은 다운됐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짬뽕맛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맵지는 않다. 열라면 매운맛의 70~80%정도? 그리고 국물의 뒷맛에는 짬뽕맛을 삐짓고 나온 열라면스러운 맛이 살짝난다. 그래서 더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국물하는 완전 인정한다~!
# 상품 정보
[ 가격 ]
1200원
( 매장별 가격 상이 )
[ 조리법 ]
1. 물 500ml에 건더기스프를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액체스프와 면을 넣고 4분간 더 끓인다.
[ 칼로리 ]
515kcal
[ 나트륨 ]
1790mg (1日기준치 대비 90%)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 국물에 박수를 보낸다.
가성비 : ●●○○○ / 싼티나는 면과 포장에 어울리지 않는 가격.
재구매의사 : 50% / 가격을 낮추거나, 고급면을 쓰거나.
@ 총점 : ●●●◐○ @
@ 한줄평 : It's the price, stupid @
맛있다. 열라면이나 진짬뽕보다 훨씬 맛있다. 짬뽕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 깔끔하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국물의 라면을 만났다. 근데 문제는 가격이다. 이걸 누가 1200원이나 주고 먹겠냐? 우선 포장지가 싼마이라 손이 가지 않을거며, 어떻게 구매를 했는데, 열어보니 싸구려 유탕면이 있으면 잘샀다는 생각이 들까? 물론, 끓여먹으면 맛있다고 인정은 할건데, 국물에 극찬을 하고 있는 나조차도 재구매는...글쎄다. 4.5점짜리 국물에 1.5점짜리 면이 섞였으니...안타깝다. 면을 바꾸거나 가격을 바꿔야 하는데, 면과 국물의 조화가 괜찮으니, 결국 가격을 어떻게 해야할듯하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맛없다 // 2점 : 1년에 한두 번 생각날 맛 // 3점 : 1달에 한두 번 생각날 맛
[ 4개 부터 추천 ] 4점 : 매주 먹어도 좋다 // 5점 : 매일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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