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아마 봉지라면 부동의 1위이자,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하면 농심 '신라면'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MSG논란 이후 맛이 변했다는 둥의 온라인 혹평으로 예전에 비해 그 명성은 꽤 떨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농심은 신라면의 후속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신라면 건면', '신라면 블랙' 등이 그런 작품들인데, '신라면 블랙'의 경우 설렁탕과 비교하면서 건강에 좋다는 성분논란고 함께 가격논란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생산되고 판매되는걸 보면 온라인 반응과 오프라인 반응이 항상 같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논란은 이미 잊혀진 현재, 신라면 블랙의 후속제품도 나왔는데, 바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다. 솔직히 필자는 '신라면 블랙'이 신라면 보다 맛있거나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라면에 두부가 들어가는 컨셉이 신기해서 한번 구매해봤다.
-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상품 디자인
검은색이 주류인 봉지가 매울까란 걱정을 주기도 한다.
두부김치라는 타이틀답게 라면 위에 두부와 김치가 있지만, 辛라면이라는 상호에 가려서 임팩트가 있게 보이진 않는다.
가격은 동네 마트에서 1350원 정도 하고 있다.
# 재료, 영양 정보
1봉지에 530칼로리니, 성인 1끼 칼로리로는 많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라면답게 나트륨함량이 높으니 주의하자.
재료에 대한 정보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다. 노란면답게 비타민B2도 들어있고, 설렁탕 논란을 일으킨 사골분말, 사골추출물분말도 보인다. 그리고 두부김치라면이니 당연히 건조두부도 보인다.
# 라면 구성품
1000원이 넘는 라면치고, 구성품은 단촐하다.
면, 양념분말, 두부김치 건더기 3개로 이뤄져있다.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신라면 블랙은 후첨양념도 있고 그랬는데...생각보다 구성은 쏘쏘하다.
면은 다른라면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비타민 B2가 들어가 노란색을 보이며, 튀겨진 면이다. 조금 얇은 듯 보이긴하나, 큰 차이는 없다.
양념분말도 그냥 신라면 스럽다.
확실히 건더기는 다른다.
정육면체 건조 두부와 김치사발면에서 보이는 건조 김치가 보인다.
근데 겨우 이 정도 건더기를 넣고 1000원이 넘는 고급화 된 라면으로 판다는건... 잘 모르겠다.
# 라면 조리중
조리법도 일반라면과 동일하다.
물 500ml를 넣고, 끓이면 면과 모든 스프를 투하~!
4분 30초 동안 끓이면 끝~!
# 완성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기본 베이스가 '신라면 블랙'이기에, 국물은 꽤 깊이가 있어보인다.
사골국물에 스프를 넣은 듯한 녹진함이 밥을 말고 싶게 느껴진다.
얼큰하고 부드러운 국물이다.
열라면이나 신라면에 비해 매운맛은 꽤 낮은편이다.
톡 쏘는 매운맛도 없고, 부드러워서 좋다. 하지만 맛의 중심이나 기억에 남는 핵심 맛이 없다. 예를 들어 열라면의 경우 가벼운 매운맛이지만, 건홍고추 같은 건조한 얼큰함이 입안을 감싸서, 뒤돌아도 생각이 나는데, 이건 그런 임팩트를 주는 맛이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 점은, 처음에는 얼큰함이 느껴지는데 뒤에는 농진한 사골맛을 매운맛을 없애줘서, 붉은국물치고 부드럽단거다. 뭔가, 사리곰탕면+오모리김치찌개라면 섞은 느낌이다.
먹은지 오래돼서 '신라면 블랙'의 국물과의 차이는 정확히 말하기 힘들지만, 국물만 보자면 '신라면 블랙'이 나아보인다. 약하지만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에는 뭔가 잡스런맛이 있다. 아마 두부와 김치류가 건더기로 들어가서 그런듯하다. 그리고 건조김치가 들어가서 그런지 뒤에 오는 묘한 약품내(?)같은 것도 있다. 건조김치를 넣은 라면에서 종종나는 그 맛인데, 이 라면에서도 느껴진다.
국물만큼 아쉬운건 면이다.
살짝 얇다는걸 제외하면 특색이 없다. 적당히 쫄긴하긴 한데, 국물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일반라면과 동일한 면이라 조화스럽다는 생각이 안든다. 국물이 어중간하니 면과의 조화도 어중간하다.
그리고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의 핵심인 두부와 김치다.
둘 다 건조된 상태인데, 솔직히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특히 두부의 존재는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 순두부보다 더 부드러운 건조두부라서 부드러운 국물, 덜 쫄깃한 면과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재료가 약약약이라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두부가 국물을 확 빨아들여서 두부 만으로 신선함을 주지도 않고, 국물이 부드러우니 순두부찌개 느낌도 안나고, 조합이 별로다. 차라리 열라면 같은 건조하듯 화끈한 국물에 들가는게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거기다 두부냄새도 별로고, 두부가 악의 한수다.
건조김치는 농심 김치사발면 김치의 상위 버전 같은데, 두께감? 크기?가 살짝 큰거 말고는 그것과 큰 차이는 없다. 끓이다보니 사발면에 비해서는 수분감이 더 많아서, 더 김치스러움은 있다. 건조김치는 이 라면에 잘 어울린다. 다만 크기가 작다는게 아쉽다. 욕심 같아서는 김치와 면을 한번에 같이 먹고 싶은데, 크기가 작으니 그게 안된다. 숟가락으로 퍼서 먹어야한다. 그리고 김치건더기가 들어간 라면에서 종종 발견되는 뒤에 올라오는 약품내(?)같은 맛이 거슬린다.
하여튼, 전체적으로 조화롭지도 않고 지향점도 알 수 없는 라면이다. 이럴거면 두부를 빼고 김치에 방점을 찍어서 '신라면블랙 김치'을 만들었으면, 훨씬 성공했을듯 하다.
컵라면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의 리뷰가 궁금하면 클릭~!!!
[컵라면/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큰사발
# 상품 정보
[ 가격 ]
1350원
( 매장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 조리법 ]
끓는 물 500ml에 모든 재료를 넣고 4분 30초동안 끓이기
[ 칼로리 ]
1봉지 530kcal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맛 : ◐○○○○ / 중심잡는 맛의 부재+재료들의 부조화
가성비 : ◐○○○○ / 만족도대비, 재료대비, 비싸다
재구매의사 : 0% / 맛의 지향점을 알 수 없다
@ 총점 : ◐○○○○ @
@ 한줄평 : 차라리 '신라면 두부' or '신라면 블랙 김치'를 만들지 그랬냐 @
적당히 고급진 국물이 주는 적당한 고급스러움은 있다. 그런데 그 고급스러움을 덜 쫄깃해서 없어보이는 면이 갉아먹었다. 거기다 두부라는 존재의 존재감은...있으니만 못했다. 면도 쫄깃하지 않고, 국물도 부드러운데, 두부가지 부드러우니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식감의 콜라보가 별로다. 죽도 아니고 말이지... 그나마 김치가 존재감을 보이려했지만, 크기와 한계, 양의 한계 때문에 선전을 하지 못했다. 건조 김치가 커서 면과 함께 씹히면 괜찮을거 같은데, 크기가 작으니 젓가락으로 면과 먹을 수 없다.
부드럽고 존재감 적은 국물, 면, 건더기 3개를 붙여놓으니 이도 저도 안됐다. 차라리 국물이 강한 '신라면'+두부, 혹은 부드러운 국물에 존재감 강한 김치는 넣은 '신라면블랙'+김치를 만들었으면 훨씬 좋았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재구매의사는 없고, 차라리 봉지라면 보단 컵라면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가 낫다. 컵라면의 국물은 이것보단 덜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개 다 추천하진 않는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가격을 떠나서 맛이 별로다 // 2점 : 가격이 더 싸지면 사먹는다 // 3점 : 가격에 딱 맞는 맛
[ 4개 부터 추천 ] 4점 : 가격이 더 비싸도 사먹는다 // 5점 : 가격을 떠나서 꼭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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