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신림 맛집] 신사리즉석불떡볶이 – 즉석떡볶이,볶음밥
( 학교 앞에서 먹던 즉석떡볶이 그 맛, 그 추억 )
몇 달 전, 황교익씨의 떡볶이 관련 발언으로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있었다. '본질적으로 맛이 있어서 자주 먹는 음식' VS '어떤 이유로 자주 먹게 되면서 맛있는거라 주입 된 음식' 정도로 양측 주장을 정리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참 의미 없는 설전이라 생각한다. 맛있다는 느낌은 극히 주관적인 것인데, 왜 그런걸로 왈가왈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만,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자주 먹게 되는지, 그 논리는 들어 볼 가치가 있었지만, 그들의 논리는 별로 논리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맛이 없는 음식은 아무리 먹어도 맛이 없고, 익숙하지 않은 맛의 음식은 먹다보면 적응이 되는 것이니, 떡볶이 맛을 따질게 아니라 떡볶이가 국민간식이 된 원인을 따지는게 맞다고 본다. 떡볶이 설전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나는 떡볶이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다. 떡볶이란 음식이 맛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내 취향의 음식이 아니라서 그렇다. 하지만, 국민 간식인 떡볶이에 대한 추억은 많다. 학창시절, 은은한 카레 매운맛으로 날 유혹하던 카레떡볶이와 오락실 옆 실내포차형 분식집 떡볶이는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떡볶이는 '파라다이스'라는 상호의 떡볶이 집이다. 그 곳은 떡볶이보다 이빨이 아플 정도로 딱딱했던 튀김만두와 떡볶이 양념을 흠뻑 머금은 당면이 맛있었다. (하지만 이전하면서 맛이 변해 가지 않게 된...) 하루는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동창생을 신림역에서 만났는데, 생긴거와 다르게 떡볶이를 좋아한다길래 신림역 주변 떡볶이집을 찾아보았다. 식사 대용을 먹을 수 있는 떡볶이집을 찾다가 알게 된 오늘의 식당은 '신사리즉석불떡볶이'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신사리즉석불떡볶이는 돼지갈비와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로 유명한 갈비촌 3층에 위치해 있다.
신림역 3번 출구에서 10~15분 정도 걸어오면 만날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맛, 추억을 살리는 맛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떡볶이 집 치고 상당히 늦게까지 영업을 한다.
추억의 맛은 아직 모르겠지만, 내부 분위기는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이다.
2000년대 초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과자와 초콜릿이 꽂혀있던 파라페(?) 그 비슷한 이름의 디저트를 즐겨 먹던
옛날 카페에서 자주 보이던 의자가 우리를 반긴다.
그냥 떡볶이가 아닌, 불떡볶이라고 해서 살짝 두려움이 온다.
그래도 매운 맛으로 먹는 떡볶이니, 2단계 기본양념으로 선택했다.
신사리떡볶이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혀있다.
기본으로 나온 단무지.
[ 불떡볶이 小 : 9000원 (2인) ]
불떡볶이 소,중,대는 천원씩 가격차이가 나는데, 튀김이 1개씩 많아지고 채소가 더 들어간다고 한다.
전형적인 즉석떡볶이 비주얼의 불떡볶이다.
원래 불떡 小에는 튀김이 2개 나온다. 우리는 김말이와 만두 각 1개씩 추가를 했다.
추가 사리는 치즈떡, 고구마떡, 야끼만두, 김말이, 계란, 햄, 오뎅, 떡, 야채 가 있고, 추가 1개 당 500원이다.
거의 익은 듯하다.
아까 떡볶이 맛있게 먹는 방법에 면사리를 양념이 끓으면 바로 먹어라고 한다.
라면이 남아있으면 면도 퍼지고 양념도 쫄아 버리니 떡볶이를 먹기 전에 면부터 빨리 먹자.
떡은 밀떡이고, 어묵은 흔한 떡볶이용 어묵이다.
떡볶이를 먹을 때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 삶은계란과 튀긴만두다~!
[ 쿨피스 : 2000원 ]
크게 맵진 않지만, 쿨피스와 같이 먹으면 좋을듯해서 주문했다.
딱 전형적인 학교 앞 즉석 떡볶이의 맛이다.
튀긴 만두 속에는 당면이 전부다.
부산이나 경상도 김말이는 단무지가 들어있는 김밥 형태인데, 수도권 김말이는 당면 만 들어있다.
당연한 거지만 경상도의 김말이가 훨씬 맛이 좋다.
수도권에도 경상도 김말이가 상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맛있게 먹는 안내문에 튀김을 떡볶기에 넣어서 먹지 말라고 했지만,
튀김 만 먹기엔 밋밋해서 찍먹으로 먹었다.
[ 볶음밥 : 2500원 ]
볶음밥응ㄴ 지인이 주문해서 추가사리를 넣었는지 확실치 않다.
볶음밥 추가사리로는 날치알, 참치, 새우, 햄, 야채, 슬라이스치즈1장, 계란후라이 가 있고, 각 500원이다.
이모님이 직접 볶아주신다.
완성된 볶음밥~!
인터넷을 보니 볶음밥을 꼭 먹으라는 평이 많았다.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리는 볶음밥이다.
날치알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날치알이 볶음밥과 잘 어울리니 추가해도 괜찮을 듯하다.
천사날개 포토존도 있다.
영업시간 : 11 ~ 23:30 시 영업
휴무일 : 연중무휴
문의전화 : 010-3936-3030
( 포장 가능, 주차 어려움 )
[ 메뉴 / 가격 ]
불떡볶이 小 : 9000원 (2인)
불떡볶이 中 : 1만원 (2~3인)
불떡볶이 大 : 1.1만원 (3~4인)
스페셜불떡볶이 : 1.3만원 (2~3인)
오징어불떡볶인 : 1.5만원 (2~3인)
치킨카레불떡볶이 : 1.4만원 (2~3인)
모듬사리 볶음밥 : 1만원
오뎅탕 : 3000원
주먹밥 : 3000원
면사리 : 1000원
기타사리 : 500원
볶음밥사리 : 2500원
콜라/사이다/웰치스 : 1500원
쿨피스 : 2000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한국의 평균적이며 전형적인 즉석떡볶이
우선 '불'떡볶이라는 상호나 마케팅은 조금 잘못 된 거 같다.
한때 매운 떡볶이 열풍이 있었지만, 열풍도 지나갔고 많은 수의 사람은 과하게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곳은 '불'이 생각날 만큼 맵지 않다. 괜히 매운것을 즐기지 않는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 거리감만 주는 단어다.
떡볶이의 맛은 정말 전형적인 학교 앞 즉석떡볶이의 맛이다.
그 맛에서 인공적인 맛이 조금 덜 들어가고 엄마 손맛이 추가 된 듯한 푸근한 떡볶이다.
단맛이나 짠맛이 일반적인 떡볶이 집에 비해 조금 약한 편이라 나는 아주 괜찮게 먹었지만,
포장마차 떡볶이에 익숙한 사람들은 덜 달다고 할 수도 있다.
괜찮은 평이 많았던 볶음밥은 그냥 흔한 떡볶이 볶음밥이었다.
볶음밥 그 자체보다는 남아 있는 양념에 볶음밥을 말아서 먹는게 훨씬 맛이 좋았다.
호불호가 적을 즉석떡볶인데, 멸치육수 등으로 감칠맛을 조금 만 더 올리면 금상첨화겠다.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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