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잠실 맛집] 오사카하루 – 야끼니꾸,일본식소고기구이
( 소고기 부위별 맛을 음미 할 수 있는, 야끼니꾸 맛집 )
잠실주변의 송파구와 강동구 쪽은 면허갱신이나 자전거라이딩이 아니면 갈 일이 별로 없다. 나름 서울 동남권의 독자적 경제,주거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라, 지역주민들도 딱히 지역 외로 나갈 일이 없어 보인다. 그러다보니, 잠실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번화가와 맛집거리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이제는 잠실새내로 불리는 신천의 새마을시장 일대와 방이동먹자골목, 문정동로데오거리, 천호동로데오거리, 석촌호수 주변, 방이역 주변 등 웬만한 광역시 보다 많은 먹자골먹을 가지고 있다. 그 만큼 맛집도 많은데, 사는 곳과 멀다는 이유로 가야 할 잠실 맛집 리스트만 가지고 있을 뿐 방문 할 기회가 없다. 그러던 중 지인의 식사 초대로 정말 오랜만에 잠실을 방문했다. 미리 점 찍어 놓은 식당에 가려했는데, 이미 지인이 예약 한 식당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일본식소고기구이인 야끼니꾸를 전문으로 하는 방이동 먹자골목의 '오사카하루'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야끼니꾸 전문점인 오사카하루는
잠실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방이동먹자골목에 있다.
먹자골목 가장 안쪽에 있어서 번화가 치고는 매우 조용한 분위기다.
참고로 가게에 마당 같은 공간이 있지만, 주차는 불가하니 차를 이용하는 분은 주변 민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식당으로 보인다.
야끼니꾸 전문점이지만, 소고기 부위보다 많은 종류의 와인이 있는 곳이다.
와인 전문 식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물론, '일본식'소고기집 답게 사케도 다양하게 있다.
운치 있는 테라스 공간도 있다.
홀도 있지만, 우리는 조용한 바깥 쪽 테이블을 선택했다.
다양한 와인이 진열 되어 있다.
메뉴판의 절반이 넘는 페이지가 와인으로 꽉 차 있다.
와인은 대략 28,000원~225,000원정도로 가격이 형성 되어있다.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피규어들
만화 원피스 피규어가 대부분이다.
일본식 고깃집에 일본식 피규어면 괜찮은 콜라보인가?
안쪽 테이블은 조용하고, 트여있는 느낌을 주지만, 2인 이상이 이용하기 좁다.
기본셋팅이다.
물수건, 젓가락, 앞접시, 양파절임이 나온다. 젓가락은 일회용 대나무 젓가락이다.
양파절임은 그리 짜지 않다.
기본 반찬은 피클과 메추리알&곤약 조림이다.
입맛을 돋울 샐러드
야끼니꾸 2인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고송 혼마구로도후가 먼저 나왔다.
(단품으로 먹으면 18,000원 이다.)
안주 겸 에피타이저로 좋은 고송혼마구로도후 이다.
고송버섯과 참치젓갈, 두부를 함께 먹는 요리라고 한다.
참치젓갈이라고 하는데,
어차피 젓갈이고, 많은 양념이 들어있어서 참치의 맛이나 특색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식 젓갈보다 덜 짜고 덜 맵다.
두부삼합 형태로 먹는다.
괜찮은 맛이지만, 고송버섯(송화버섯)과 두부의 조합은 그냥 그렇다.
이 요리의 두부는 두부치고는 찰지지만, 고송버섯의 식감은 버섯치고 질기다.
그렇게 두 개의 식감이 과하게 달라서 입안에서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차라니 식감이 잘 어울릴 (구운)팽이버섯이나 더 고급지고 향이 좋은 (데친)능이버섯이, 식감 면에서 더 잘 맞을 거 같다.
두부와 참치젓갈 두개 만 같이 먹고, 버섯은 따로 남겨두었다가 약하게 구워서 소고기와 먹는걸 추천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가 보다.
일행도 버섯은 두고 두부와 젓갈만 먹는다.
[ 야끼니꾸 2인세트 : 79,500원 & 하라미(160g) : 27,000원 ]
성인 3명이라 2인세트와 하라미 1인분을 추가했다.
야끼니꾸 2인 세트 구성은 부채살, 황제늑간, 안창살, 안심, 진갈비 각각 60g씩
그리고 버섯, 양파, 마늘꼬치, 은행꼬치, 대하, 고송혼마구로도후 가 나온다.
불판은 개인화로 형태로 나온다.
2인세트라 불판도 2개 나왔다.
우주 괜찮은 숯을 사용하고 있다. 작은 화로라 불이 오래갈지 걱정했는데, 먹는 동안은 충분히 화력을 발휘한다.
굽기 전에 고기부위별로 한번 자세히 보자.
< 텐더로인 : 안심 >
기름기가 적고 부드러워 스테이크 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안심이다.
등심 뒷쪽, 채끝살 아래 위치해 있어서, 소고기 부위 중 가장 부드러운 부위이다.
참고로 텐더로인이나 필레미뇽이나 다 안심을 의미한다. 전자는 미국적 표현, 후자는 프랑스적 표현일 뿐이다.
다만, 샤토브리앙은 안심의 정중앙 부위를 말하는, 안심 중에서도 가장 비싼 부위를 말하는 것이다.
소 한마리에 400~500g 정도 밖에 안나오니...나는 먹어 본 적도, 본 적도 없는 부위다.
(이 식당의 소고기는 미국산 흑우인 블랙앵거스를 사용하지만, 안심과 우설은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고 있다.)
< 하네시타 : 살치살 >
흠...한국적 기준에서 썩 좋아 보이진 않은 살치살 이다.
사진의 소고기를 보고 살치살 임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살치살을 간혹 눈꽃갈비살 이라고 부르는데, 마블링이 마치 눈꽃처럼 피어있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사진의 살치살 마블링은...눈꽃은 커녕, 눈곱도 안보인다. 뭐, 미국산 살치살이라 다를수도 있다.)
갈비와 등심 전면부 사이, 목심 뒷쪽에 위치해있는 살치살은 마블링도 많고, 육즙도 풍부하여 소고기 최고의 부위 중 하나로 꼽힌다.
맛도 맛이지만, 소 한마리에 1~3kg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나름 고급 특수부위다.
목심 뒤쪽에 있어서 간혹, 알목심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자세히는 모르지만, 살치살과 알목심은 같은 게 아닌 것으로 안다.
(소고기는 비싸고 큰 만큼, 다양한 부위로 정육을 한다. 그래서 정육과정에서 명칭이나 근접 부위로 가격 장난을 치는 경우도 종종있다.)
< 카루비 : 진갈비.꽃살 >
진갈비는 나도 처음 들어봐서 찾아봤다.
꽃갈비살, 눈꽃살, 진갈비살이라고 불리는 부위인데, 대략 6~8번 갈비대 사이에서 나오는 갈비살을 의미하는 듯 하다.
< 카이노미 : 황제늑간 >
황제늑간도 처음 들어보는 부위다;;
늑간살은 갈비'늑'과 사이'간'을 의미하니, 갈비 사이 살인 갈비살을 말하는건데, 황제늑간이라?
뭐 갈비살 중 가장 좋은 부위란 것일까?
갈비살은 본갈비살, 꽃갈비살, 참갈비살 정도로 나뉘는거로 아는데, 황제늑간은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건지 모르겠다.
< 하라미 : 안창살 >
익숙한 소 안창살이다.
돼지로 치면 갈매기살에 해당하는 부위인데, '살'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고기로 생각하지만, 사실 내장으로 분류되는 부위다.
갈비 안쪽으로 있는 횡격막에서 분리해 정형한 것이라 살보다는 내장으로 분류되는게 맞아 보인다.
안창살의 안창은 안쪽 창자나 창자 안쪽과 비슷한 의미 인 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횡격막에서 안창살을 정형하면, 그 모양이 신발 안창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창살이란다;;;
여튼, 안창살은 조직감도 있고, 육즙도 진해서 구이용으로 사랑받는 부위다.
한마리 잡으면 1kg전후로 나온다고 하니, 인기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더 비싸질 부위이다.
설명이 길었다.
이제 구워 먹자.
가장 부드러운 안심부터 먹어본다.
지방기가 없어서 불판에 조직이 붙는다.
그래도 기름진 부위부터 먹으면 안심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니 별 수 없다.
살치살인듯 아닌듯 한 그 부위도 구워보자.
마블링이 보이지 않아도 딴에는 살치살이라고, 나름의 풍미가 돈다.
소금을 아주 살짝 뿌려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안창살도 구워본다.
개인적으로 생와사비와 안창살의 궁합도 괜찮았다.
고기 때문에 뒷전이던 새우와 은행, 마늘도 굽자.
한점 한점 굽다 보니 금세 다 먹어버렸다.
[ 시지미소유라멘 : 10,000원 ]
식사로는 라멘이 있다.
돈코츠육수와 간장육수가 있는데, 깔끔한 간장베이스의 소유라멘으로 시켰다.
가격은 둘 다 1만원이다.
적당히 불향을 입힌 차슈도 있고,
반숙한 달걀과 채소들도 있다.
면이나 부속물보다 국물이 괜찮은 라멘이다.
크게 짜거나 간장의 향이 강하지 않아서, 고기 먹은 후 기름질 수 있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가격표다.
자세한 가격과 세트 가격은 하단에 글로 정리하겠다.
서울의 명물(?)이 된 롯데타워를 보면서 집으로 간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월,화,수 : 17:30 ~ 01 시 영업
목 : 17:30 ~ 01:30 시 영업
금 : 17:30 ~ 02 시 영업
토 : 17 ~ 02 시 영업
일 : 17 ~ 00:30 시 영업
문의전화 : 02-412-5388
( 와이파이 가능, 예약 가능 - 6인 이상 시, 주차 어려움 - 민영주차장 이용 )
[ 메뉴 / 가격 ]
< 야끼니꾸 세트 >
1.5인 세트 : 55,500원
2인 세트 : 79,500원
< 야끼니꾸 단품 >
차돌박이 : 8000원(80g)
부채살 : 9000원(80g)
황제늑간 : 10000원(80g)
살치살 : 12,500원(80g)
우설 : 14,500원(80g)
진갈비(꽃살) : 17,500원(80g)
특상우설 : 22,500원(80g)
안심 : 24,500원(80g)
< 일품요리 >
고송 혼마구로도후 : 18,000원
차슈 토마토 가라아케 : 22,000원
새우 덴뿌라 : 22,000원
카라이 오사카 짬뽕나베 : 21,000원
간사이 스지 오뎅탕 : 20,000원
와사비 명란 크림파스타 : 19,000원
소고기 숙주 이따배 : 18,000원
차돌박이 파트리카 볶음 : 18,000원
< 식사류 >
시지미소유라멘 : 10,000원
카라쿠치라멘 : 10,000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내부 분위기가 조금 우중충하다. 나쁘지 않은 맛이지만, 많이 비싸다.
이곳에서 가장 맛이 좋았던 음식은 소유라멘이고, 다음은 참치젓갈이었다.
그렇다고 임팩트가 있는 맛은 아니었다.
뒤돌아서서 기억에 남는, 이 식당의 맛이 딱히 떠오르지 않다.
뭐 고깃집에서 맛을 찾는게 웃긴 얘기기 하니 그건 넘어가더라도, 가격적 문제는 집어야겠다.
소고기를 개인화로에 부위별로 한점씩 먹는 야끼니꾸 컨셉은 좋지만, 과연 고기질 대비 가격대가 적정한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비싸게 느껴졌다.
어찌됐던 미국산 소고기가 주류고, 고기의 퀄리티도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60g에 1만원대라...
(잠실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살치살의 상태를 보면...흠...)
식사로 하기에는 고기 양도 적은 편이고, 고기 후 식사류도 라멘뿐이라 아쉽다.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면서 와인이나 사케에 간단히 소고기를 먹기에 나쁘진 않은데,
내부 분위기가 조금 어둑어둑하고 쳐진다.
방문한 날, 안개가 많이 끼긴 했지만, 장식품이나 벽 색 변화 등 적당한 인테리어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 주소 / 지도 ]
2,8호선 잠실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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