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 맛집] 오첨지 – 오징어불고기,오삼불고기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7. 10.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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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맛집] 오첨지 – 오징어불고기,오삼불고기 ((추천))

 

중학교때 부터 급식이 시작 된 거 같다.

어머니들이 편해지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친구들과 반찬을 나눠 먹던 재미가 없어진 단점도 있었다.

그리고 급식은 많은 음식을 한번에 요리하다 보니 맛이 하향평준화 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특히 어린나이에 과하게 맛없는 반찬을 접하면 그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나에게 있어 그런 음식은 코다리조림과 오삼불고기가 대표적이다.

그 선입견으로 어른이 된 이후에도 잘 먹지 않았는데

오늘 소개할 '오첨지'를 통해 그동안 오삼불고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완전 잊어버렸다.

먹을거리 별로 없는 신림역 번화가에서 그나마 맛집이라고 누군가를 데려 갈 수 있는 식당이라 생각된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림역도 나름 번화가라 간판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백순대로 유명한 신림순대타운 맞은편 건물에 있는데 오첨지는 2층에 있어서 못보고 지나칠 수 있다.


노란간판이 인상적이다.

1달에 1번은 이 곳에 가는거 같은데, 항상 저녁겸 반주를 즐긴다.


내부분위기다. 너저분하지만, 뭔가 내공이 느껴진다.

지방맛집, 특히 한식계통맛집은 이와 유사한 느낌이 강하다.


절반 정도는 의자좌석이지만, 안쪽테이블은 좌식이다.

이 날은 매우 일찍와서 사람이 없지만, 저녁시간인 6시가 넘어가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메뉴판이다. 근래 1000원 정도 올랐지만, 1만원 정도라면 괜찮은 가격이다.


돌판으로 보이는 불판이 보인다..

어릴 때 이런 판에 삼겹살을 구워먹던 기억이 있는데, 참 오랜만에 본다.

참고로 빈좌석이라도 불판 온도를 위해 불을 켜놓은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자.


정말 변함이 없는 반찬구성이다.

딱 경상도스러운 반찬이라 주인분께 여쭤봤는데 경상도분은 아니라고 하신다.

경상도스럽다고 한건 시큼한 오이국, 케찹과 마요네즈를 섞은 양배추샐러드, 미역 때문이다.

특히 미역과 초장의 조합은 부산 식당에선 자주 봤는데, 서울에선 잘 못 봤다.


이건 몇 달 전에 반문했을때인데 마치 위 사진과 같은 날 인 듯 한 반찬구성ㅎㅎㅎ

백김치를 잘라먹으라고 가위를 주시는데, 저 백김치가 새콤달콤한게 오삼불고기와 잘 어울린다.

약간 맵다 싶을때 양배추샐러드나 오이국을 먹으면 딱이다.


드디어 나온 오삼불고기 2인분 (1인분 1만원)


이 집은 미나리도 큰 몫을 한다.


맵기는 조절 가능하다고 한다.

그냥 주는대로 먹는데 아마 보통매운맛일거다. 보통매운맛은 한~참 먹은 뒤에 '조금 맵나?' 생각이 들 정도다.


바쁜 와중에도 아주머니께서 요리를 해주신다.


드디어 완성.

오징어불고기는 바로 먹어도 되지만, 오삼불고기는 떡, 미나리, 오징어부터 먹고 삼겹살은 조금 뒤에 먹으라고 하신다.


개인적으로 경상도사람들이 참 좋아할 조합의 음식이다.

매운맛과 미나리의 조합.

부산 같은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주얼이다.


이제 밥을 볶아 먹을 준비를 한다.

오삼불고기를 먹고 볶음밥은 필수다~!!!


보통 성인남성 2인이서 반주로 하면 볶음밥 1개, 식사라면 2개면 된다.

볶음밥도 아주머니께서 직접 볶아주신다.

참기름과 김을 뿌려서 풍미를 올린다.


드디어 완성 된 볶음밥 (1개 1500원)


약간 눌러 붙을 정도로 더 익혀준다.


불고기 만큼 맛있는 볶음밥이다.


이건 볶음밥 1인분 먹었을 때 사진 같다.


그리고 오첨지 만의 포인트~

식후 매운맛을 씻겨 줄 요구르트를 1개씩 주신다.



메뉴 가격 ]

오징어불고기 : 9000원

오삼불고기 : 1만원

낙지불고기 : 1.1만원

낙삼불고기 : 1.1만원

오징어전골 : 1만원

낙지전골 : 1.1만원

오징어데침회 : 1만원

볶음밥 : 1500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11 ~ 23시 영업

명절 휴무

문의전화 : 02-889-8016

(배달 불가, 주차 어려움)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적절한 매움양념과 감칠맛, 쫄깃한 오징어와 향긋한 미나리의 완벽한 조화. 신림역 최고의 맛집.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맛이다.

크게 맵지도 달지도 않지만 적당한 맛의 조합이 있다.

삼겹살도 삼겹이 아닌 다른 부위인데, 그 덕에 기름진 오삼불고기가 아니라 단백한 불고기라 매우 만족스럽다.

오삼불고기나 볶음밥 두가지 다

고추장볶음 형태의 음식치고 기름짐이나 매움의 강함이 절제 되어 있는 맛이다.

약간 삼삼한듯한데 뒤돌아서면 적절함을 느끼는 정도.

그래서 반주로 먹어도 좋고 그냥 식사로도 만족스러운 음식이다.

무엇보다 이 집이 좋은건 아무리 바빠도 웃음과 대화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정신이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식당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주소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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