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카페] 커피붕붕 커피볶는집 – 더치아메리카노,더치라떼
커피공화국이 된 한국.
그 명성에 맞게 원두 수입량도 세계 7위 인데, 인구수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커피소비가 늘어난 만큼, 커피를 먹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콜드브루나 니크로커피에 이어 이제 커피맥주도 판매되고 있다.
생각해보면 원두를 로스팅하고 분쇄 후 물을 내리는게 커피 공정의 전부인데
참 다양한 방법으로 맛의 변화를 즐긴다는게, 인간의 쾌락 중 미각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맞나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커피를 즐기지만, 아직까지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대중적인 듯하다.
그 뒤를 잇는 방법이 오늘 소개할 더치커피다.
더치커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한다.
네덜란드가 무역으로 전성기를 맞이 했을 때, 배에서도 커피를 내리는 방법으로 고안됐다는 거다.
배에서 내릴 수 있을 만큼, 더치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분쇄한 원두에 물을 아주 천천히 흘리면 된다.
핸드드립이 아니기에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아서 커피를 내리는데 시간은 많이 걸린다.
여기에 더치커피의 장단점이 발생한다.
우선 장점부터 언급한다면 맛이 아닐까 생각한다.
압력이나 열이 가해지지 않고 만들기에 더치커피는 아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이에 반해 공정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이 몇 개 있는데,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건 원두가 물을 머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므로 다른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높다.
그리고 상온에서 이루어지는 공정 상 세균번식의 위험이 높다.
이런 생산공정의 단점이 더치커피가 다른것에 비해 조금 비싸게 판매 되는 이유이다.
뭐 부드럽고 맛있기에 종종 더치커피를 먹긴하는데, 더치커피를 파는 곳을 찾을 때 중요시 여기는 건 무엇보다 청결이다.
카페가 지저분한데 더치커피를 깨끗하게 내린다고 추측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균 번식이 걱정되는 더치커피를 두려움과 함께 먹을 수는 없지 않는가?
그런면에서 오늘 소개할 '커피붕붕'은 더치커피의 맛은 물론 깔끔하고 깨끗한 분위기 덕분에
더치커피의 단점을 잊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꽤 믿음이 가는 카페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신림동 구석, 아주 작은 간판의 카페지만, 마스코트와 같은 하늘색 트럭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사장님이 젊으신 듯 한데 예전에는 저 트럭으로 장사를 하셨나보다.
13~23시 영업이지만, 혼자 영업하시기에 종종 문이 닫혀 있을 때도 있다.
작은 사이즈의 카페지만 내부는 아기자기하다.
커피가 나오기 전 레몬이 들어있는 물로 입을 헹궜다.
안쪽에는 2명이 앉을 수 있는 쇼파도 있지만,
내부 공간이 협소해서 나는 보통 Take Out을 한다.
메뉴판이다.
더치 원액도 판매하니 커피를 즐기는 분들은 저걸 사서 집에서 마셔도 좋겠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뱅쇼도 판다~!
이 카페의 2번째 마스토트인 이쁜 강아지다.
간혹 짖기도 하지만, 착해보인다. 친해지고 싶지만...아직은 아닌가 보다.
더치커피 보관법과 즐기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있다.
잘 보이지 않으니 글로 적어보면
보관법 : 냉장보관, 병은 눕혀서보관, 추출일로부터 2주내 먹는걸 추천
더치아메리카노 : 더치원액1 : 물2 + 얼음 이 적당
더치아메리카노 HOT : 완전 끓는 물에 원액을 희석 (원액을 중탕하지 말 것)
더치라떼 : 매일우유 오리지널과 궁합이 가장 좋다.
사장님의 커피철학이 느껴지는 믿음이 가는 문구다.
원액과 원두용 병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선물용으로도 좋아보인다.
더치커피가 나오고 있다.
캡 위로 넘칠 만큼 가득 담겨있다.
살을 빼기 위해 아메리카노에 최대한 시럽을 넣지 않으려고 하는데,
더치커피는 부드러운 향과 맛 때문에 시럽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먹기 좋다.
오히려 시럽이나 설탕을 넣으면 맛을 망치는 커피가 더치커피 같다.
이건 더치라떼~!
라떼도 넘칠만큼 가득가득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내린 커피의 보통사이즈 컵 보다 살짝 작아 보이는 컵
하지만, 얼음이 대부분인 그런 커피는 아니기에 양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을수도 있다.
신림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있지만,
상당히 괜찮은 더치커피기에 먹고나면 걸어온 걸 후회하지 않는다.
[ 메뉴 / 가격 ]
더치아메리카노 : 3000원
더치라떼 : 3500원
더치아보카토 : 4500원
핸드드립 커피 : 3800원
뱅쇼 : 5000원
[ 영업시간 / 휴무일 / 연락처 ]
13 ~ 23시 영업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10-7100-9096
(주차 어려움)
[ 주관적 평가 ]
총점 :
한줄평 :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더치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아담한 카페
더치커피를 그리 즐기지도 않고, 즐기기도 힘들만큼 하는 카페가 주변에 많지 않다.
자주 먹지 못하니 커피 맛 자체를 논하긴 어려운데,
더치가 가지는 부드러움이 잘 살아있다.
더치 자체는 커피가 가지는 쓴맛이나 떫은맛이 잘 없는 건지 내가 먹었던 더치커피들이 그런건진 잘 모르겠으나,
누구나 편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임은 확실하다.
공간이 좁아서 먹고가기는 힘들지만, 어차피 역과 거리도 있으니
신림에 올 일이 있으면 산보하는 겸 걸어와서 커피한잔 사가도 좋은 집이다.
[ 주소 / 지도 ]
2호선 신림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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