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맛집] 본전순대국 – 순대국,머리고기,오소리감투

[봉천동 맛집] 본전순대국 – 순대국,머리고기,오소리감투

 

근래 모 사이트에서 시작 된 전국맛집리스트가 요즘 핫하다.

찬찬히 보니 처음 듣는 곳이 많아서 몇 곳 검색해보았다.

그 중 반은 괜찮아 보였지만, 나머지는 장난스런 곳도 많아서 리스트에 대해서 반신반의하게 되었다.

리스트에 대한 믿음은 뒤로 하고, 본인이 사는 지역의 맛집을 올려서 그런지 흥미로운 점이 보였다.

올라온 식당의 대부분은 관광객이 갈 만한 곳이라기 보단, 정말 지역민이 갈 만한 곳이 많았다.

그런 추측을 하게 만든 건 음식종류에 있다.

리스트에 올라온 대다수의 음식점은 국밥류, 면류(칼국수, 짬뽕), 고기집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국밥류가 많았는데, 한국인은 어디에 살던 얼큰한 국물이 있으면서 든든한 음식을 사랑하나보다. 

국밥류 중에서 의외로 1~2등을 다툰 메뉴가 순대국인데,

아마 순대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간편하게 요리 가능한 상태로 도매점에서 사 올 수 있게 된게 큰 이유 같다.

돌려말하면 순대국은 하향평준화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다.

오늘 소개할 '본전순대국'은 봉천동에서 30년 넘게 사랑 받아온 곳이다.

여타의 순대국집과 다르게 직접 돼지고기를 삶기에 질 좋은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봉천역 뒤쪽 길에 있다. 이 길에 은근 맛있는 식당이 많다.

허름한 간판과 외관을 보면 장사를 하는 곳인지 의문이 들지만,

내부를 보면 항상 사람으로 넘친다.

영업시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네이버에는 7~21시라고 되어있고, 혹자는 11시 부터 시작이라는데

개점에 0X시로 되어 있는걸 봐서는 아침에도 영업을 하나보다.

이 집이 유명한 것 중 하나가 고기를 직접 삶는다는 거다.

고기 나오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데,

10:40, 15:40, 17:40 시에 고기가 나온다고 한다.

저 시간에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맞춰서 가면 바로 삶아져 나온 고기를 맛 볼 수 있나보다.

할아버지 손님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신발 이런거에 무심하니, 신발은 꼭 신발장에 잘 넣어두자.

이른 점심시간이지만 사람들이 꽤 있다.

그리고 여긴 다 좌식 좌석 밖에 없으니 참고하자.

대부분 할아버지 손님들이고, 혼자 오신 분도 많다.

이른 점심이지만, 테이블에 소주 1병 씩은 기본적으로 놓여있다. 거기에도 이유가 있다.

메뉴판이다. 순대국이나 고기도 저렴한 편이지만,

소주와 막걸리가 2500원이다~!!!!! 그러니 점심이라도 소주 한병씩들 마시는 거다.

기본 찬이 나왔다.

밥도 나왔다.

순대국도 나왔다. (5500원)

그리 양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속을 보면 다르다.

우선 머리고기쪽 고기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순대도 2종류다.

개인적으로 오른쪽에 있는 수제스러운 순대를 좋아한다. 좌측의 분식점 순대 같은건 쫌...

사람마다 순대국 취향도 다를 거다.

난 들깨 가득, 양념장 적당히를 좋아한다.

 그리고 밥을 말아서 국밥 스타일로~!

[ 메뉴 / 가격 ]

순대국 : 5500원

술국 : 8000원

돼지머리고기 : 1만원

오소리감투 : 1.2만원

순대 : 1만원

모듬 : 1.7만원

소주, 막걸리 : 2500원

[ 영업시간 / 휴무일 / 연락처 ]

07 ~ 21시 영업

문의전화 : 02-889-0369 

(배달 불가, 주차 어려움)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순대국보다는 돼지부속고기에 술 한잔 하기 좋은 곳. 

인기도 많고 깔끔한 국물로 부담없는 순대국이지만, 순대국이 그리 대단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순대국보다 조금 나은 정도고 김치나 찬은 그냥 일반적보다 못한 편이다.

그럼에도 여기가 유명한 이유는 고기에 있다.

직접 삶아서 그런지 미세한 차이지만 부속고기에 차이가 있다.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린내가 없는, 시골에서 먹음직한 고기다.

다음에는 필히 모듬고기나 머리고기를 먹으러 와야겠다.

[ 주소 / 지도 ]

2호선 봉천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