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동/고시촌 맛집] 청송감자탕해장국 – 뼈해장국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7. 10.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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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고시촌 맛집] 청송감자탕해장국 – 뼈해장국 ((추천))

 

애주가들의 즐거움은 술을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 날의 해장도 크게 보면 음주의 연속이자 즐거움의 연속 아니겠는가?

해장음식을 통해 몸 속 알콜이 날라가는 시원함을 느끼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어떤 해장음식을 먹을지 선택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많은 해장 음식 중 나는 시원한 국물이 있는 해장음식을 선호한다.

땀이 송글송글 나면 알콜 독소도 같이 몸 밖으로 나가는 듯하니 몸과 마음이 리프레쉬 되는 기분이 든다. 

국물해장음식으로 대학시절에는 짬뽕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해장국이라는 이름이 들어있는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뼈해장국과 콩나물해장국은 든든한 한끼도 되고 해장도 되는 일타이피의 느낌이 들어 자주 찾는데

이 음식들은 어느 식당에서 먹나 맛의 차이가 크게 없다는 생각을 한다.

맛이나 고기의 질이 안 좋은 경우는 많이 있어도 유별나게 맛있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안 좋게 말하면 하향평준화 된 음식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뼈를 많이 주는 곳, 특별한 반찬이 있는 곳 등 맛이 아닌 다른 이유를 기준으로

단골 해장국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늘 소개할 '청송감자탕해장국'집도 해장국에 당면이 들어있다는 이유에서 몇 번 방문했었다.

그런데 먹을수록 그 맛의 깊이를 느끼게 되면서 단골 해장국집이 되었다.

이제는 사는 곳과 멀어져서 자주 가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해장국집이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간판부터 외관 모습이 깔끔하진 않다. 이 길을 빈번히 지나는 사람들도 그냥 지나칠 외부모습이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사진 하단에 있는 양파껍질이다.

대파뿌리와 함께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국물을 내는 재료가 바로 양파껍질이다.

(이 식당에서는 저 부위를 정확히 어디에 사용하는지 모르겠으나, 아마 국물용일 거다.)

이 집에 처음 방문한 이유도 저 양파껍질 때문이다.


살짝 열려있는 솥뚜껑으로 뼈가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글 처음에 말했던 우리나라 뼈해장국 식당 맛이 하향평준화 된 이유는

뼈해장국은 붉은고추로 국물맛을 내니 딱히 국물의 감칠맛을 위해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나란 생각을 해본다.


내부모습이다. 깔끔, 깨끗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분위기라...

맛이 아니면 지인들에게 추천하기 쫌 그런 환경이다.


메뉴판이다.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내가 본 봐로 손님의 대부분은

뼈해장국,굴국밥,북어해장국 중에서 먹는다.


기본찬이 나왔다.

배추 같은 채소반찬은 가격에 따라 종종 바뀌는 듯 하다.


김치 종류가 무려 3가지나 나온다.

덜어 먹는 스타일로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내가 좋아하는 부추김치가 있다는게 황홀하다.


그리고 이것~!!!

시중에 파는 오징어젓갈에 양파 등을 넣고 무친 오징어젓갈무침이다.

해장국과 어울리는 반찬은 아니지만 밥 반찬으로 먹거나 해장국에 밥을 말아 먹을때 함께하면 정말 맛있다.


드디어 뼈해장국이 나왔다. (5500원)

해장국 가운데 당면이 보이는가? 해장국에 있는 당면이 나중에 밥말아 먹을때 입맛 돋는 식감의 역할을 한다.


뼈해장국 한상이다. 이게 5500원이면 참 괜찮은 가격이다.


있으면 있는건데, 없으면 섭한 당면.

뼈해장국에는 없어도 어쩔수 없지만, 갈비탕에 당면이 없다면 난 그 곳을 다시 가지 않는 편이다.


튼실한 등뼈가 3조각 정도 들어있다.


살이 후루룩 떨어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쉽게 분리 되는 편이다.


겨자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 뼈~!


마무리는 역시 국물에 밥을 말고, 남겨놨던 뼈 사이 고기를 넣어서 섞어 먹어야 한다.

어제 먹은 술은 다 해장되고 오늘의 식사도 마무리 된다. 



메뉴 가격 ]

뼈해장국 : 5500원

선지해장국 : 5500원

굴국밥 : 6000원

콩나물해장국 : 5000원

복어해장국 : 5000원

감자탕 : 小 1.8만원, 中 2.5만원, 大 3만원

 

영업시간 휴무일 연락처 ]

24시 영업

(변동적 영업, 휴무)

문의전화 : 02-885-0709

(배달 불가, 주차 어려움) 


주관적 평가 ]

총점

한줄평 : 깔끔하지 못한 분위기지만, 먹어본 뼈해장국 중 최고의 집


뼈해장국에서 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최고의 집 까진 아니지만,

뼈도 중요하고 국물도 중요하다고 한다면 정말 괜찮은 집이다.

엄청난 깊이는 아니더라도 깔끔함과 함께 입 안을 감싸는 감칠맛이 있는 국물의 해장국이다.

거기다 적당항 젓갈맛이 나는 김치들도 자극이 없어 밥과 함께 끝없이 들어간다.

해장국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집이나,

조금 깔끔하지 못한 너저분한 분위기 때문에 매번 망설여지는 곳이다.

그래도 맛 하나는 인정한다. 

 

주소 지도 ]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 그냥 식당, 2: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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