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포 맛집] 중화루 – 유니짜장
(한국식)짜장면은 1900년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었던 공화춘이란 중국집에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공화춘이 짜장면을 만든 원조인지, 이름을 알린 원조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그 당시는 중국집이 아니라 청요리집으로 불렸는데, 현재 공화춘은 없어지고 짜장면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공화춘이라는 중국집이 현재 차이나타운에 있긴 하나, 짜장면의 시초 공화춘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원조 공화춘의 후손이 하는 중국집은 신승반점이라고 따로 있다.
어떤 사연이 있었는 알 수 없으나,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할 것이다.
하여튼 인천에 온 만큼 짜장면은 먹고 가야겠는데 오늘은 담백하고 고소함이 있는 유니짜장을 먹기로 한다.
근처 유니짜장으로 유명한 곳을 찾다가, 차이나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중화루'를 알게 되었다.
여행을 왔으니 천천히 자유공원과 역사문화재를 구경하면서 걸어가 본다.
차이나타운에서 도보로 20~30분이면 중화루에 도착한다.
4~5층으로 보이는 건물 전체가 중국집인가 보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사진 왼쪽에 전용주차장 건물이 보이는데, 놀라운건 사진 오른쪽 바로 옆 건물도 중화루다.
11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2테이블이 식사 중이다.
조명이 약해서 약간 어두운 내부다.
1층 홀인데 의자좌석이라 편하다. 나름 오래된 중국집의 분위기가 확 온다.
사진에 없지만, 큰 도자기와 수조관도 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은 서로 중국어로 말하지만, 한국어도 유창해서 주문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역시 개항기 조선무역의 중심지 중 1곳 답게 흔한 중국집의 역사도 엄청나다.
메뉴판이다.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대다. 상대적으로 단품은 비싸고 코스는 저렴한 느낌이다.
먼저 있던 2테이블이 다 코스로 먹고 있는 이유도 그래서 일까?
어딜가나 동일한 중국집 기본찬이다.
고급 중국집일거라 생각해서 짜사이나 수제 양배추절임 등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익숙한게 찬이 나오니 좋다. 역시 짜장면에는 노란단무지와 양파다.
그리 오래지 않아 유니짜장이 나왔다.
노란면의 자태가 곱다. 무순과의 색감 조화도 좋다.
(무순은 살짝 맵고 더 약한 시큼함이 있는데, 그런 맛보다는 색감용 같다.)
근접샷이다.
면은 보기만해도 탄력이 느껴진다.
소스는 생각보다 잘게 다져지진 않았다. 어떻게 보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마지노선의 크기 같다.
소스의 색깔은 검은색보단 흑갈색에 가깝다.
짜장소스의 내용물이야 양파가 주 다. 그 다음 돼기고기가 보이고, 파와 양배추가 보인다.
이런 소스는 반숙의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밥과 김치에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살포시 소스를 면 위에 올린다.
비벼준다. 생각보다 소스는 면에 잘 묻어나고, 건더기는 따로 노는 형상이다.
먹음직스럽다.
거의 다 먹었는데, 물기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전분기가 적은가보다. 물론 나도 나름 깔끔하게 먹는 편이다. )
오신 손님들을 보니 사천짜장을 드시는 분도 많다. 유니짜장보다 더 유명한 듯 하다.
<메뉴/가격>
유니짜장 : 7500원
사천짜장 : 7500원
마파두부밥 : 75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10:30 ~ 21:30시 영업
문의전화 : 032-762-0231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내공이 느껴지는 맛은 아니지만, 다른 중국집보다는 나은 맛이다.
유니짜장이 나왔을 때 소스만 먹어봤다.
그때 맛은 '양파,양파,짠,양파,기름,단,양파,마늘?파?짠.....고~~~~기' 로 표현할 수 있다.
양파향 베이스에 짠맛과 적당한 기름기, 인위적이지 않은 약한 단맛과 고기향이 마무리 한다.
인상적인 맛은 아니지만, 면과 어울리면 괜찮겠단 생각이 든다.
면은 일반적인 짜장면보다 쫄깃하고 탄력이 있다. 모양도 살짝 납작한 형태라 입안에서 씹는 감이 재밌다.
소스색이 연해서 면이 잘 머금을지 궁금했는데, 뭐 적당히 머금는다.
다만 재료 덩어리들과는 따로 놀아서 숟가락으로 재료를 퍼서 면과 같이 먹으면 좋겠다.
먹을수록 적당히 기름진 고기 향이 강해지는데, 기름짐은 고기 기름기는 아니고 식용유 같은데, 강하지 않다.
고기의 크기는 작은 데 비해 힘줄이 여러번 씹혔다. 퍽퍽하고 질긴 부위가 많다.
최대의 단점은 단무지다. 식초를 부었음에도 신맛을 이기는 짠맛이다. 짜서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을 못한다.
<주소/지도>
수인선 신포역, 1호선 인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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