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경기도

[인천/신포 맛집] 신포닭강정 – 닭강정 (포장)

시베리안낙타 2017. 5.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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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포 맛집] 신포닭강정 – 닭강정 (포장)


인천 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가??

차이나타운타운 덕에 짜장면이 떠오르지만, 그 외에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미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냉면, 물텅벙, 밴댕이 정도 더 생각나려나?

이렇듯 인천음식을 물으면 답을 못하지만, 인천에서 시작된 음식이 몇개 있다.

아까 말한 (한국식)'짜장면'은 인천 공화춘에서 시작되었고, 분식점에서 빠질 수 없는 '쫄면'도 인천이 시초다.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닭강정'도 닭전이라는 이름으로 인천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리고 닭강정하면 고유명사처럼 '신포'가 떠오른다.


신포닭강정 할 때 신포는 신포시장을 의미한다. 새롭게 정비해서 그렇지 역사가 오래 된 시장이다.

(쫄면과 닭강정은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소개할 '신포닭강정' 집은 시장 초입에 있어 찾기 쉽다.

간판을 보지 않더라도 줄 서 있는걸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의 닭강정의 양대산맥이 속초의 만석닭강정과 인천의 신포닭강정이라면,

신포시장 닭강정의 양대산맥은 신포닭강정과 찬누리닭강정이다.

압도적으로 신포닭강정의 인지도가 높지만, 인천토박이들 사이에선 비등비등해 보인다.

오히려 더 달짝지근하고 덜 맵다는 찬누리를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찬누리는 순살 닭강정도 되는 거 같다. (신포는 뼈있는 것 만 가능.)


평일 12시가 되지 않은 시간인데 벌써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

소문이 어디까지 났는지 외국인들도 사간다.


커다란 솥 가득 닭튀김이다. 튀겨지는 모습을 보니 후라이드가 땡기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후라이드도 판다.


영업시간과 휴일이다. 참고 하시길.


닭 튀기는 곳 맞은편에 별관이 있다. 홀에서 먹으려면 여기서 먹는다.

포장주문이 많아서 그런지, 홀손님과 포장손님 줄이 따로 있다.


홀 내부 사진이다. 평일 오후에 치킨이라니...정말 치킨공화국 답다.


후라이드가 나오자마 아주머니께서 닭강정을 만드신다.

고추를 조금 넣고, 비법 강정소스를 넣어서 볶는다.

강정이라 걸쭉한 소스를 생각했는데, 소스가 물에 가까운 농도를 보여서 놀랬다.

붉은색에 전혀 걸쭉하지 않아서 고추기름을 넣는 줄 알았다.


바로 먹고 싶은 마음을 참고 포장해간다.


드디어 개봉,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럽다.




무우절임은 그냥 평범하다.

어릴 적 시골에서 치킨을 시키면 주는 무우와 현재 배달 무우의 중간쯤 되는 맛?

첫맛은 시고 뒷맛은 달다. 경험상, 냉장 후 먹는 게 훨씬 닭강정과 잘 어울린다. 


닭다리부터 먹어본다.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다. 배달 닭 크기가 아닌 8000~9000원대 포장용 치킨의 크기다.

시작부터 실망이 크다. 시장 닭은 우선 크기부터 압도 해야하는데...


날개다. 튀김옷이 어느새 양념과 완전한 한몸이 되었다. 진짜 강정이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퍽퍽살이다.


남은 닭강정은 어떻게 보관 해야할지 몰랐다. 포장에 나와있는 홈페이지에 접속하니...폐쇄 되어있다.;;

이리저리 알아 본 결과 1~2일 정도는 냉장보관하면 먹을 수 있단다. 그리고 차가운 상태로 먹는게 맛있단다.


포장지에 안내된 대로 바닥에 흥건한 소스에 살을 찍어 먹는다. 

식은 뒤에 먹으니...소스에서 매운 꿀맛이 난다.


상온에 뒀을 때 소스의 점도다. 생각 보다 끈적임이 적어서 손에 많이 묻지는 않는다.


냉장보관 후 점도다.

 

<메뉴/가격>

닭강정 中1.3만원, 大1.7만원

후라이드 : 中1.3만원, 大1.7만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9:30 ~ 21:30시 영업

월요일 휴무

문의전화 : 032-762-5800,5853

 

<주관적 평가>

총점

한줄평 : 이 정도가 전국구급이라고? 동네급도 힘들겠는데?

 

할 말이 많다.

우선 닭 크기가 작다. 작은 거도 문제지만, 양도 문제가 있다.
먹으면서 조각을 세봤다. '다리하단2개, 다리상단4개,날개2개,어깨3개,퍽퍽살3개,가슴뼈살5개 = 19조각'이다.

일반적인 치킨의 경우 '다리하단2개, 다리상단2개,날개2개,어깨2개,퍽퍽살4개,가슴뼈살4개 = 16조각'이다.

1마리 반도 아니라, 1마리보다 아~~~주 약간 많은 정도에 1.7만원이다~!!!!
빌어먹을 치킨2만원 시대를 맞이해서 양은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겠다.
사실 중요한건 양도, 닭 크기도 아닌 맛이다. 정말....더럽게 맛이 없다. 
버리려다 돈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었다. 맛도 없는데 입술을 아프게 하는 매운맛에 짜증까지 난다.
그래도 맛을 표현하자면 '물 탄 싸구려 사양꿀에 매운맛을 첨가한 약과맛'이다.
하...과학실험하는거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먹을 만 해질까 고민을 했다.
결국 닭강정 온도를 바꿔가면서 먹었고, 나중엔 냉동도 시켜봤다.
우선 실험을 했으니 결과를 말하겠다.
'냉장>약냉동>상온>미지근' 순서니...굳이 먹을거면 냉장 시켜서 먹자.
나는 죽어도 돈주고 다시 사먹는 일 없을거다. 

<주소/지도>

수인선 신포역, 1호선 동인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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