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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농심] 라면왕 김통깨 - 건면,봉지라면

시베리안낙타 2023. 10.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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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농심] 라면왕 김통깨 - 건면,봉지라면


2022년 8월에 농심에서 신상라면을 출시했다. 이름하여 '라면왕 김통깨'. 김과 통깨가 들어간다는, 아주 직관적인 제품명에 출시부터 관심을 많이 끌었다. 개인적으로 라면을 참 좋아하고 많이 먹는편이다. 라면은 오리지널 조리법으로 먹는게 가장  맛있지만, 필자처럼 라면을 많이 먹다보면 이런저런 재료를 넣게 된다. 그리고 지금껏 시도해본 다양한 라면 조합 중, 가장 심플하면서 자신있어는 조합이 XX라면에 맨김을 넣고 고춧가루를 뿌리는거다. 이걸 먹고 맛없다고 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는데, 필자의 최애 라면 조합이 완전한 제품으로 출시 된다고 하니 기쁘면서도 뭔가 나의 레시피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섭섭함도 들었다. 아무튼 특별히 필자에게는 기대가 컸던 신상라면, 농심의 '라면왕 김통깨'에 대해서 리뷰해보겠다.

 

-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상품 디자인     

김과 통깨가 들어간 라면인데, 봉지 디자인은 신라면스럽다.

참깨라면과 같은 노란색이나 갈색계열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밋밋하고 새롭지 않은 디자인이다. 그나마 특징이라면 중간에 밖혀있는 캐릭터가 인상적인데, 광고 모델로 나오는 김종민씨도 광고 속에서 저 캐릭터로 분장을 하고 나온다.

사실 김통깨 라면은 출시 후, 생각보다 급격히 인기가 싸그라 드는 느낌이었다. 커뮤니티 언급도 현저히 줄고 매대에서 빼버리는 동네슈퍼도 늘었다. 맛이 별론라서 그런가 했더니 가격을 보고 놀랬다. 편의점에선 1봉지 1700원, 동네마트에서는 4봉지 5980원에 판매중이었다. 아무리 물가가 상승했다지만, 1봉지 1500원이 넘는 가격이라면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다.

 

 

 

 

비싼가격을 굳이 이해하자면 김과 참깨가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건면을 사용한다는건데...그래도 가격에 대한 심적 허들이 꽤 높은건 사실이다.

 

 

 

 

               # 상품 정보      

그럼 뒷면의 제품 정보를 살펴보자.

 

 

정말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간다.

 

 

끓이는 방법은 다른 라면과 비슷한데, 조미유를 후첨하지 않고 끓일때 넣는게 특징이다.

건면이라 상대적으로 칼로리는 낮은편인데 나트륨은 어마어마하다. 국물은 조금만 먹는게 좋겠다.

 

 

 

 

 

               # 상품 구성품      

그래도 가격이 꽤 나가는 라면 답게 구성품은 4종류나 된다.

건면과 후첨토필, 조미유, 분말스프.

 

 

 

면은 얇은 건면이다.

유탕명이 건면보다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건강 생각과 면의 얇기 때문에 같은 가격이면 건면을 사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건면라면을 여러개 출시하는 농심에 감사하다.

아무튼 '라면왕 김통깨'에 사용되는 건면은 '신라면 건면'의 면과 동일하다고 한다. 아마 백짬뽕도 같은 면을 사용하는 거 같고, 농심에서 이 얇은 건면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건면 사리면과 카레건면도 출시했으면 좋겠다. 잘 안팔리겠지만...)

 

 

 

 

분말스프다.

생각보다 색깔이 붉지 않다. 아주 붉은 포장지를 보고 신라면계통의 매운 맛을 생각했는데, 분말스프를 보니 오히려 안성탕면에 가깝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대망의 후첨토핑.

김과 통깨라는데, 깨의 양은 적고 오히려 건조 파가 많이 보인다. 김의 양은 생각보다 넉넉해서 라면의 맛에 꽤나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어서 조미유.

이건 후첨이 아니라 라면을 끓일때 같이 넣어야 하는 것임에 주의하자.

냄새는 참기름에 고추기름 조금 섞은듯한 냄새다. 참기름 냄새가 많이 나서 고소하다.

 

 

 

 

 

               # '라면왕 김통깨' 조리법      

조리법은 다른라면과 다 동일한데, 조미유를 끓일때 같이 넣는 것에 주의하자.

조미유는 냄새가 날라간다고 후첨으로 넣는게 일반적인데, 이 라면은 참 신기하다.

 

 

 

 

 

               # 완성된 '라면왕 김통깨'      

이제 후첨토핑인 김과 참깨를 넣고 마무리.

 

 

 

완성된 비주얼은 그럴싸하다.

 

 

 

김을 섞기 전에 온전한 국물 맛을 본다.

묘한 해물맛? 된장맛?이 나는 오묘한 맛이다. 지금껏 먹어본 한국라면과는 살짝 결이 다른 맛이다. 굳이 이런 맛을 내려한다면 '안성탕면+해물라면'을 섞으면 비슷한 맛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얼큰하거나 매콤한 맛에 길들어진 한국인의 입에, 처음부터 친숙하게 확 들어오는 맛은 아니다. 해물과 된장맛이 느껴지는 매운탕스럽지도 않고...아무튼 묘한 맛인데 김이 섞이면 또 어떻게 변할기 궁금하다.

 

 

 

 

후첨토핑을 잘 섞어주고 김맛이 국물에 들어갈때까지 면을 먼저 먹어보자.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사람들은 건면보다 유탕면을 좋아하는 듯하다.

그도 그런게 건면은 유탕면에 비해서 탄탄한 조직감은 있는데 쫄깃함은 아직 덜한듯하다. 부드러움도 적은편이고 말이다. 그리고 살짝 살짝 끊기는 식감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듯하다. 또한 유탕면의 면 안쪽 빈 공기층이 없는 건면은 국물이 면으로 스며들기 쉽지 않다. 그래서 굵으면 국물이랑 따로 노는 느낌이 들기 쉬운데, 농심이 면을 얇게 가져가는 이유는 그걸 보완하려는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아무튼 건면치고 개인적으로 좋게 보는편인데, 단면이 정사각형보다는 살짝 넓쩍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 그리고 김통깨의 면은 신라면 건면과 동일한 식감이었다.

 

 

 

 

그럼 기대했던 김이 섞인 국물 맛이 본다.

확실히 김이 들어가니 국물 맛에 변화가 있다. 묘한 뒷맛을 김향이 확 잡아준다. 김의 역할이 확실히니 지금보다 더 넣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참고로 맵기는 진라면 순한맛과 진라면 매운맛 중간에서 진순에 살짝 가까운 정도이다. 한국성인의 입에는 거의 안맵게 다가온다. 대충 안성탕면 정도 맵기?

그리고 안성탕면+해물라면의 맛이었던 라면은, 먹다보니 안성탕면+진라면의 느낌으로 넘어가고 있다. 김의 역할 때문인듯한데 잘모르겠다.

 

 

 

이렇게 농심 '라면왕 김통깨'를 먹어봤다.

솔직히 출시 후 인기가 꺾이는 기분이 들 때 단종 될 주 알았다. 그런데 요즘 광고도 자주 보이고 컵라면인 라면왕 김통깨 사발면도 출시한걸 보면 밀어붙일 생각인듯하다. 개인적으로 롱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을 넣어서 라면의 국물맛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좋은 선택인데, 국물 맛 자체가 한국인 입에 어색하다. 어중간한 맵기와 어중간한 구수함이라... 차라리 스프의 힘을 확 빼버리거나 아니면, 기존의 얼큰한 라면스타일의 스프를 사용해서 쉽게 안착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건 약한 해물과 된장의 오묘한 맛이 밑에 깔려있는데, 국물은 가벼운편이라 중심을 잡아주는 무언가가 없다. 그나마 김이 그 역할을 하려 하지만 살려내기는...힘들다. 그래도 계란과 대파 정도 넣으면 적당히 먹을만 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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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정보     


 [ 가격 ] 

1500원

( 매장별 가격 상이 )

 [ 조리법 ] 

- 끓는물 조리 -

1. 끓는 물 500ml에 면, 분말스프, 조미유를 넣고 4분간 끓인다.

2. 그릇에 담은 후 , 후첨토핑을 잘 뿌려서 먹는다.

 

 [ 칼로리 ] 

총 내용량 100g : 390kcal

 [ 나트륨 ] 

1790mg (1日기준치 대비 90%)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스프 맛이 익숙치 않고 가벼운편.

가격 ●◐ / 맛대비 가격적 만족감은 적다.

재구매의사 : 30% / 컨셉에 속아서 또 살거 같기하다. 그러곤 먹으면서 후회 할듯한 느낌.

 

 @ 총점 ●●◐○

 @ 한줄평 : 김의 역할은 훌륭했으나, 스프의 완성도가 아쉽다 @ 

서두에 말한 필자가 미는 라면레시피는 진라면 매운맛에 김을 넣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통깨보다 필자의 레시피가 백배는 맛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친한 지인이 필자의 김라면을 먹고 감동을 받았는데, 김통깨를 먹고 실망했다는게 그걸 증명한다. 이렇듯 김통깨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건 아직 건면 라면이 한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는것도 한 몫하지만, 그것보다는 끌림이 적은 묘한 스프 맛에 80%이상 그 잘못이 있다고 본다. 묘하게 거슬리는 해물맛도 그렇고, 가볍지만 아주 가볍지도 않은 어중간한 무게감도 그렇고, 스프 완성도가 조금 아쉽다. 진짜 살짝만 손봐도 좋은 라면이 됐을거 같은데...김이라는 좋은 소재가 이렇게 날라가는가?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비추천 // 2점 : 1년에 한두 번 생각날 맛 // 3점 : 1달에 한두 번 생각날 맛

[ 4개 부터 추천 ] 4점 : 매주 먹어도 좋다 // 5점 : 매일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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