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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코엑스 맛집] 하동관 – 곰탕

시베리안낙타 2018. 10.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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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엑스 맛집] 하동관 – 곰탕

( 명동 하동관의 강남 내 유일한 직영점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코엑스를 방문했다.

코엑스의 랜드마크와 같은 별마당도서관에서 지인과 함께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하동관'이 떠올랐다.





을지로가 본점인 하동관이 몇 해 전, 코엑스에 강남 직영점을 열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참에 가보기로 했다.

올해 초, 오랜만에 하동관 곰탕을 먹으러 명동에 갔는데, 본점이 리모델링중이라 먹지 못했던 차인데 잘 됐다. 

코엑스몰은 넓기도 넓고, 블록 모양도 제각각이라 지도를 보고도 매장을 찾는게 쉽지 않다;;

( 코엑스 하동관은 사진 속 붉은 원에 위치해 있다. )





깔끔한 외곽의 '하동관 코엑스몰직영점'이다.

글 후반에 하동관에 대해서 적당히 언급하겠지만, 현재까지 하동관 직영점 중 강남에 위치한건 코엑스몰에 있는 이곳뿐이다.

그리고 다른 하동관은 오후 4시 정도면 문을 닫지만, 코엑스몰점은 오후 8시 까지 한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

하동관 지점 중,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오직 여기 뿐이다.






'ㄱ'가 모양의 내부는 무척 깔끔하다.







메뉴는 곰탕과 수육 2가지 뿐이다.

 하지만, 디테일을 따지면 복잡해진다.

곰탕의 종류는 4가지가 있는데, 가격이 비쌀수록('공'이 높아질수록) 고기양과 종류가 많아진다고 보면 된다.

곰탕 '보통'은 고기만 올라가고, '특' 이상부터 내포가 들어가는데, 소의 위 부위인 천엽,벌집양 위주로 올라간다.

20공 이상부터는 소고기와 내포 외에 차돌박이나 곱창도 들어가는데, 뭘 더 넣거나 뺄지 선택 할 수 있다.

사실 이 정도까지도 하동관 곰탕의 기본적 분류이고, 더 복잡한 은어 들이있는데, 그건 뒤에 따로 설명하겠다.





테이블마다 대파가 가득 있다.

기호에 따라 곰탕에 넣어 먹으면 된다.




>>>  곰탕 '특'




곰탕 '특' : 1.5만원

원래 하동관 곰탕은 20공 정도 먹어야 넉넉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이 날은 지인이 사는 식사라 적당히 '특'으로 주문했다.

그래도 웬만하면 '보통'은 먹지 말자. '보통'은 고명이 오직 고기 밖에 없다.

헌데, 하동관은 갈수록 고기 양이 적어지는 느낌이라...이제 '특'이 특별하지 않다.





하동관 곰탕은 기본적으로 뜨겁지 않게 나온다.

혹자는 이걸 '빨리먹고 나가라'는 안좋은 시그널로 느끼는 분도 있는데, 사실 곰탕이 너무 뜨겁게 나오면 육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뜨거워서 좋은 점은 대파와 같은 부재료의 숨을 빨리 죽일 수 있다는 것 말곤 없다.





나름 인지도가 있는 하동관 김치와 깍두기.

적은 양이 나오는데, 리필을 요청하면 바로바로 채워주신다.

개인적으로 곰탕 김치로는 임팩트가 약해서 하동관의 약점 중 하나라고 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곰탕맛을 보자.





하동관은 국내산 한우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러운 편인데, 고기 자체의 육향이나 식감이 뛰어나진 않다.





고기보단 내장쪽이 괜찮다.

비린맛이나 누린내는 전혀 없이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고기보단 내장이 괜찮으니 꼭~!꼭~! '특' 이상의 곰탕을 시키시라~!





밥은 토렴까지는 아니지만, 밑에 말려져서 나온다.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강한편인데, 토렴할거 아니면 굳이 바닥에 밥을 까는게 좋아 보이진 않는다.

밥에서 전분이 나와 곰탕 국물을 탁하게 하기 때문이다.

( '맛배기'로 주문하면 밥을 적게 넣고 고기 1~2점을 더 올려준다는 말도 있다. )

그래서 곰탕이 나오면 밥이 국물에 섞이기 전에 국물부터 맛보는게 좋다.

하동관 곰탕의 핵심은 국물이니까.





국물이 식기 전에 얼른 대파를 올려주자~!

취향에 따라 후추를 살짝 뿌려도 좋다.





다른건 몰라도 대파는 꼭 넣자~!





대부분의 곰탕집이 그렇지만, 하동관도 국물 리필이 된다.





국물을 리필한 이유는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맛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본점에서 먹었던 그런 끝내주는 맛이 아니다.

깍두기 국물 맛이 변한것인가, 내 입맛이 변한것인가;;;

예전에 을지로에서 먹던 맛이랑 영 다른데....여튼 깍두기 국물을 넣은건 실수다.





그래도 클리어했다.






>>>  소소한 하동관 팁 & 이야기




하동관 코엑스몰점에는 입구 메뉴판에는 없는 메뉴가 비지에는 있는게 있다.

사진 속 붉은원에 있는 통닭과 냉수가 그것인데, 통닭이 겨우 500원? 냉수는 무려 2000원?

저건 우리가 아는 치킨 통닭과 물 냉수가 아니다.

저 단어는 하동관 단골들이 사용하는 은어이다. 여기서 하동관의 대표적 은어를 몆 개 적어보겠다.

'통닭' : 곰탕에 달걀 1개를 넣어달라는 것

'생수' : 물컵에 소주를 따라달라는 것 (대략 소주 반병 정도 양이 된다고 한다.)

'깍국' : 깍두기 국물을 부어달라는 것

'맛배기' : 일반 곰탕에서 밥 양을 줄이고 고기를 1~2점 더 올려달라는 것

이 밖에도 은어가 더 있는데, 나머진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하동관은 명동 본점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코엑스몰 3곳만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남 하동관'이나 그와 유사한 검색어를 포탈에서 검색하면, 코엑스몰점 말고 대치동에 있는 '하동관 강남분점'이 뜬다.

가격이나 비주얼, 운영시간까지 명동 본점과 동일한데, 그 곳은 직영점이 아니라고 한다.

2곳이 법적분쟁까지 간거 같기도 하고, 뿌리가 같다고 봐야 할거 같기도 한데...

2007년 기사,  2015년 기사 <= 클릭해서 이 두 기사를 보면 대충 어떤상황인지 이해 가능할 거 같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09:30 ~ 20 시 영업

문의전화 : 02-551-5959

주차 가능, 포장 가능 )


[ 메뉴 / 가격 ]

곰탕 (보통) : 1.3만원

곰탕 (특) : 1.5만원

곰탕 (20공) : 2만원

곰탕 (25공) : 2.5만원

수육 : 中 3만원, 大 5만원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여전히 맛은 있으나, 양이나 맛의 깊이가 예전만 못하다.

곰탕 체인점이나 식당이 많아졌다.

그런 곳이 하동관 곰탕 맛에 절대 근접할 순 없지만, 적당한 감칠맛으로 어느 정도 대체재의 역할은 한다.

그에 비해 하동관은 갈수록 양이나 맛의 깊이가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다.

거기다 서비스 의식이나 친절도는 예나 지금으나 항상 지적된다.

( 코엑스몰 직원들에게선 크게 불친절을 느끼진 못했다. )

뭐 아직은 하동관 곰탕이 맛있는건 맞지만,

2000년대 초, 명동 하동관에서 매번 느꼈던 감동이 다시 곰탕 그릇에 담기길 바란다.


주소 지도 ]

2호선 삼성역 / 9호선 봉은사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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