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맛집] 논밭골왕갈비탕 – 갈비탕
지금은 뷔페가 결혼음식이 되어버렸지만, 원래 국수와 갈비탕이 결혼음식이었다.
국수만 나오는 결혼식을 본적은 없지만,
90년대만 해도 냉면그릇에 당면이 들어가 있는 갈비탕만 나오는 결혼식은 흔했다.
특별한 날 먹었던 음식이라는 기억 때문일까? 갈비탕을 좋아한다.
예전 결혼식때 처럼 스텐냉면 그릇에 당면이 들어있는 갈비탕 부터
도자기 그릇에 삼까지 들어있는 고급스러운 갈비탕도 있지만,
사실 갈비탕 맛은 큰 차이가 없다.
요리 실력이나 갈비 질이 좋지 않아 질기거나 비린 경우를 제외하고 보면
국물자체가 큰 차이 없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갈비탕을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곳이 흔치 않다.
(깡통 갈비탕을 끓여주지 않는 것에 감사해야 할 판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2가지 이유가 떠오른다.
우선 갈비탕은 소 전문점의 사이드메뉴나 점심메뉴 정도로 취급 되기에 거기 인력을 쏟을 수 없다.
그리고 갈비탕에 사용되는 갈비는 구이나 찜 용으로 사용되고 남은 부위의 갈비다.
말이 좋아 갈비지 갈비의 짜투리 부위다 보니 만드는 사람의 인식도 짜투리 요리라 생각 될 것이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다른사람들은 갈비탕도 맛의 차이가 크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갈비탕을 먹을때는 가격과 갈비양을 보게 된다.
어차피 맛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면 양에서 만족감을 얻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 소개할 '논밭골왕갈비탕'은 그런 의미에서는 최고의 집이다.
여기 만큼 갈비를 많이 주는 갈비탕집을 본 적이 없다.
봉천역 근처 봉천시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지도를 잘 보고 찾지 않으면 찾기 힘들다.
간판에 큼지막하게 '왕갈비탕'이라고 적혀있다. 저 글씨에서 벌써 포스가 느껴진다.
영업시간이 개점시간 밖에 없는 것은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보통 2시 전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1시10분 쯤에 갔는데 이미 자리는 다 차 있었다.
내부 사진이 없는데 자리는 대략 10명도 앉지 못하는 공간이라 합석도 생각해야한다.
포장 손님도 매우 많은데, 정확치는 않지만 포장손님들이 갈비탕을 담을 냄비를 가져왔던 거 같다.
테이블에 양념장과 후추, 소금이 놓여있다.
오직 갈비탕 1개 메뉴만 있다.
갈비탕이 나오기 전 찬이다.
김치류가 3개나 나온다. 직접 담은 김치인지 갈비탕과 잘 어울린다.
대파는 갈비탕에 넣어 먹기 위한 것이다.
드디어 갈비탕이 나왔다. (9000원)
국물보다 갈비가 더 많아 보인다.
정말 실하다. 여성분들은 다 먹지 못할 양이다.
얼마나 갈비가 많은지 다 먹고 나면 입에 소기름기와 소향이 가득하다.
정말 양으로 이 집을 이길 수 있는 곳이 있을려나?
<메뉴/가격>
갈비탕 : 9000원
<영업시간/휴무일/연락처>
11:30 ~ 재료소진시
(보통 점심시간에 마감 됨)
일요일 휴무
문의전화 : 02-875-6402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이 가격에 이 양이 가능하다니
정말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양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갈비탕 맛의 중심인 국물은 어딜가나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
이 집도 갈비탕 하면 떠오르는 짭조롬한 국물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당면이 들어있는 갈비탕이고, 김치도 종류가 많으니 밥을 말아 먹어도 괜찮은 갈비탕집이다.
갈비양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갈비 손질이 덜 되서 그런가 기름기가 많다.
덕분에 식사 후 갈비탕집 앞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먹는 사람이 많다.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갈비탕 집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주소/지도>
2호선 봉천,서울대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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