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맛집] 을지면옥 – 평양냉면 평양냉면....참 어렵다.맛을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시키기 어렵고, 편하게 추천하기 어렵다. 이런 걸 이 돈 내고 왜 먹냐고 한다면...나도 딱히 할 말이 없다. 나도 그랬으니...대학시절, 처음 평양냉면을 먹은 곳은 신촌 갈비집에서다.어르신이 계시기에 원 없이 고기를 먹고, 냉면까지 시켰다.그런데 후식으로 나온 냉면이 이상했다. 본적이 없는 냉면이다.연한 녹갈색 빛이 도는 국물에 거칠어 보이는 면, 약하지만 또렷한 향.내가 알고 있던 공장식 냉면이 아니다.'역시 서울이라 다르구나' 란 생각에 한입 먹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걸레 빤 소금물에 불어터진 면을 넣은 듯 한...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었다.심각하게 맛이 없었지만, 사주시는 분을 생각해서 면 만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