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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송파나루역 맛집] 청년감자탕 본점 - 뼈해장국

시베리안낙타 2022. 8. 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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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송파나루역 맛집] 청년감자탕 본점 - 뼈해장국

( 늦게가면 먹을 수 없는 감자탕집 )


방이동에 사는 친구집에서 놀러갔다. 송파구에 갈 일이 잘 없는데, 송파구에는 롯데타워도 있고, 잠실새내역도 있고 해서, 번화가스러운 동네일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잠실역과 신천역만 벗어난, 뒷쪽은 전부 주거밀착형 동네였다. 번화가스럽지 않은 우리동네보다 어둡고 조용했다. 친구 말로는 해만져도 인기척이 없어서 살기 좋다는데, 반대로 뭘 쫌 먹으려면 꽤 많이 걸어 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꽤 많이 걸어서 송파나루역에 갔다. 거기가면  줄 서는 감자탕집이 있다며 친구가 가보자고 한다. 정확한 식당명은 '이성원쉐프의청년감자탕순대국 방이동본점'으로, 상당히 긴 상호라 그냥 '청년감자탕'이라고 불렀다. 점점 영역을 확대하는 프랜차이즈 같아 보였고, 예능 방송인 '미운 우리 새끼', 줄여서 미우새에도 나온 곳이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이런 식당을 그리 선호 하진 않는다. 체인사업에 열중하고, 티비나 SNS를 통해서 마케팅을 하는 곳 말이다. 뭔가, 음식점의 본질인 '맛'보다는 헛것에 열을 올리는 느낌을 받아서다. 물론 체인점은 맛이 평준화되고, 어느 수준 이상의 맛은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다. 그래서 그런건 우리동네에서 가볍게 뭘 먹을때 가는거지, 멀리 송파구까지 와서 간다는게 영 그랬다. 근데, 주변에 불켠 식당을 찾기가 어려워서 별 수 없이 가기로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송파나루역 3번출구에 있는 식당이다.

원래 방이재래시장에서 로컬스러운 식당에 가려했으나, 이 동네는 식당들이 문을 일찍 닫는 분위기더라. 그래서 차선책이던 청년감자탕집에 갔는데, 빠꾸당했다ㅎㅎㅎ 우리가 저녁 8:30분쯤 갔는데, 감자탕이 다 팔렸단다. 마감까지 1시간이 더 넘게 남았는데, 소진됐단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는데, '뼈해장국은 가능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감자탕에서 뼈해장국으로 선회했다. 근데 여기서 꼭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그건 음식에 대한 리뷰를 끝내고 글 말미에 하겠다.

참고로, 주차는 가능하고도 하는데 입구 2~3자리 말고, 주변에 주차장은 보이지 않았다. 길가 주차를 하라는 의미 같다.

 

 

 

 

             # 내부분위기    

프랜차이즈답게 깔끔한 내부다.

밖에서 봤을때는 아주 큰 식당 같았는데, 실제 홀은 그렇게 넓진않다. 8시가 넘은 시간인데 자리는 손님으로 다 차있으니, 이 집의 인기는 알만하다.

 

 

 

 

 

멀리서 찍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대충 내용은, '뼈해장국은 국내산 강화도 교동 고추가루와 메주된장으로 간을 맞춰, 오랜시간 고아내어 고춧가루 향과 구수한 맛이 일품품인 신개념 뼈해장국' 이라는데, 이게 신개념인지는 모르겠다. 딱 전형적인 방식 아닌가? 그리고 그 밑에서는 '순대국 맛있게 드시는 법'으로 '깍두기국물을 넣습니다. 다데기에 후추를 적당히 넣습니다. 새우젓, 들깨, 후추를 적당히 넣습니다.' 라는데, 어찌 순서가 꺼꾸로 적혀 있는 기분이다.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 안내문이다.

 

 

 

 

             # 메뉴, 가격, 원산지    

식당을 다녀온 사이 천원정도 가격이 올랐다. 정확한 가격은 글 끝단에 적어놓겠다.

그리고 여기는 덴마크산 무항생제 돼지의 등뼈와 목뼈를 사용한다고 한다. 고춧가루는 강화도 교동산과 중국산을 믹스한다고 한다. 김치는 다행히도 국내산이다.

 

 

 

 

 

             # 기본상차림    

기본반찬으로 깍두기와 겉절이에 가까운 김치가 나왔다.

맛은 깔끔하다. 잡내나 군내 없이, 딱 국밥용 김치다.

 

 

 

부족하면 이렇게 셀프바에서 더 가져오면 된다.

 

 

 

 

 

             # 뼈해장국    

[ 뼈해장국 : 9,000원 ]

대파고명이 잔뜩 올라간, 뼈해장국이 나왔다. 

팔팔팔 끓고 있길래 우선 조금 식혔다.

 

 

 

인상적인건 우거지의 양이다.

요즘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에, 무청시래기나 우거지를 넣지않고 파는 식당이 꽤 있는데, 생긴지 오래지 않은 식당에서 마치 노포에서나 줄 법하게 푸짐한 우거지를 보니 반갑다. 껍질도 없고, 적당히 식감을 살려서 삶았다. 나이가 한살 한살 먹을수록 우거지나 시래기 같은 나물류가 좋아진다.

 

 

 

 

 

살밥 튼실한 등뼈가 2개 들어있다.

등뼈는 2덩이지만, 3~4덩이 주는 식당보다 1개의 크기가 더 커서, 고기가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고기는 저 겨자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등뼈에는 간장와사비 소스보다 겨자소스가 훨씬 잘 어올린다고 생각한다.

 

 

 

살 분리가 아주 편한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나름 깨끗하게 발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분리감이다.

 

 

 

이전에도 뼈해장국이나 감자탕집을 리뷰할때 종종 말했지만, 필자는 등뼈상태보다 국물맛에 가중치를 더 주는 편이다. 그런입장에서, 이 집 국물은 아주 만족스럽다. 우선 들깨가 들어있지 않아서, 텁텁하지 않으며, 입에 잔존감을 남기지 않는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간이나 매운맛도 적절하며, 된장을 넣었다고 하는데, 그럴때 발생할 수 있는 군내나 과한 구수함을 아주 잘 잡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뼈해장국이 만들 수 있는, 가장 깔끔하고 대중적인 맛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물을 먹어보니,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다.

 

 

 

 

정말 친구와 감탄을 하면서 먹었다. 이건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술이랑 먹어도 맛있는, 호불호 없는 맛이었다. 집 옆에 이런 식당 하나 있으면 참 든든할 건데 말이다.

글 서두에 짚고 넘어 가야한다는걸 이제 말해보겠다. 감자탕 맛은 이렇게 좋은데 생각보다 여기에 대한 인터넷 평점은 높지 않다. 그리고 이 식당에 대한 온라인 상의 안좋은 평을 보면, 대부분 '불규칙한 운영시간, 불친절'에 대한 것이다. 여기서 밥을 먹어보니, 사람들이 왜 그런 평을 남기는지 알 수 있었다. 우선, 불친절한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갈때까지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근데, 처음에 감자탕이 소진됐다고 말하실때, 너무 기계같이 안내를 하셨다. 영업시간 맞춰서 여기까기 와서, 당연히 먹을거라 생각했던 식사를 못하게 되면, 손님은 기분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럼 직원분은 단순한 정보전달로의 말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다운 된 손님 입장에서 말을 하는게 좋을 듯하다. 아무튼, 영업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건 맞는것 같고, 그런 내용에 대한 안내를 너무 차갑게 하는게 불친절함으로 다가오는것 같다.. 이 점을 고치는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두번째로, 감자탕과 뼈해장국의 내용물 차이는 솔직히 거의 없다. 근데 마감을 1시간 넘게 남겨 두고, 감자탕이 안되는데 뼈해장국은 된다는건 사실 조금 이해가 안간다. 우리 추측으로는, 감자탕을 먹게되면 소주를 마시고, 볶음밥을 먹고 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감자탕 손님을 안받는 거라고 봤다. 이 추측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라스트오더, 즉 마지막 주문을 언제까지 받겠다는 공지라도 제대로 했으면 한다. 이런 운영적, 응대적 미숙만 해결하면 훨씬 더 사랑 받는 식당이 될거라 본다. 맛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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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10 ~ 21:50시 영업 ( Break Time : 15:30 ~ 16:40 / 재료소진시 조기마감  )

전화번호 : 02-3431-9592

( 주차 가능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 / 지역화폐 / 대기 있다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1 / 5점 ( 리뷰 562개 )

네이버 : 4.45 / 5점 ( 리뷰 1231개 )

다음카카오 : 3.5 / 5점 ( 후기 60개 )

 

 [ 메뉴 / 가격 ] 

청년감자탕 : 小 2.8만원, 中 3.7만원, 大 4.6만원, 특大5.4만원

청년간장뼈찜 : 中 3.9만원, 大 4.7만원

뼈해장국, 얼큰뼈해장국 : 9000원

순대국 : 8000원 / 얼큰순대국, 특순대국 : 9000원 / 술국 : 1만원

 찰순대 : 6000원

 

 [ 주소 / 지도 ] 

- 9호선 송파나루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깔끔한 뼈해장국의 최고봉?

가성비 : ●●●○○ / 괜찮은 양, 적절한 가격

분위기,위생 : ●●●●○ / 홀 깨끗하다.

서비스,친절 : ●●●○○ / 친절한데, 운영시간 잘지키자.

재방문의사 : 100% / 다음에는 시그니처인 감자탕을 꼭 먹어보겠다.

 [ 장단점 ] 

장점 : 깔끔한 맛 / 깨끗한 홀

단점 : 유동적 운영시간 / 소진빠름

 

 @ 총점 : ●●●◐○ @ 

 @ 한줄평 :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대중적이고 깔끔한 뼈해장국의 정석 @ 

체인점 음식에 호감을 잘 느끼지 않는편인데, 여기는 꽤 괜찮다. 누구에게 추천을 해도 욕먹지 않을 집이다. 이렇게 맛있게 깔끔한 뼈해장국을 먹은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뼈양도 만족스럽고, 국물은 밥을 땡기게하고, 우거지도 넉넉하다. 정말 맛에 관해서는 딱히 흠잡을게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앞서 말한 운영적, 응대적 미숙(?)은 개선했으면 한다. 차라리 운영시간을 더 짧게 잡아서, 헛탕치는 손님이 없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관악구에도 체인점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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