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거리 ]/편의점

[CU편의점/컵라면] 신촌훼드라라면 ((추천))

시베리안낙타 2022. 8. 24. 15:31
반응형

[CU편의점/컵라면] 신촌훼드라라면 ((추천))

( 맛있게 맵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라면 )


CU편의점에서,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상호를 만났다. '신촌훼드라라면'. 대학시절, 신촌에서 해장하러 무심코 들어갔다가, 큰 코 다치고 나온 곳이 바로 '훼드라라면'집이다. 그 시절에는 아침까지 술을 먹는 일이 잦아서, 항상 해장 겸 막잔을 했다. 돈이 있는 날에는 '청담동포장마차'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먹었고, 돈이 없는 날이면 '신계치'에서 라면을 먹었다. 그러다 하루는 '최류탄해장라면'이라는 작은 간판에 시선이 꽂혔다. 노포라는 명칭보다는, 너구리 소굴이 어울릴 정도의 허름한 식당에 붙어있는 '해장라면'이라는 간판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날 완벽하게 해장 시켜 줄 듯했다. 뭔가에 홀린 듯 식당에 들어가니,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계셨고, 얼른 '해장라면'을 주문했다. 이어서 나온 라면에는, 해장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콩나물이 들어있었고, 그것보다 인상적인 것은 청양고추가 못해도 3~4개 들어있었단 거다. 그랬다. 그 집은 그냥 '해장라면'이 아니라 '최류탄해장라면'을 팔고 있었던 것이다. 네이밍에 맞게, 나는 최류탄을 맞은 듯, 온몸에서 땀이, 코에서는 콧물이, 눈에서는 눈물이, 입에서는 침이 질질질 흘렀다. 돈 부족한 대학시절, 음식을 남기는 일이 없었는데, 그 라면은 반도 못먹었다. 이걸 다 먹다간 응급실에 갈 거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 뒤로 그 식당을 간 적은 없었는데, CU에서 그 식당의 상호를 만날 줄이야~! 그 시절을 생각하며 얼른 구매를 해보았다.

 

-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상품 디자인     

디자인은 심플하다.

보통 매운라면이라면 붉은계열이나 검은계열로 디자인 하는데, 이 상품은 파란색과 흰색으로 시원함을 강조 한 것이 특이하다. ( 설마...신촌하면 연세대고, 연대 하면 파란색이라서 그런가?? )

상품에 '신촌해장라면'이라고 보이는 사진이, 필자가 갔다가 혀를 뽑아 버리고 싶었던 신촌의 '취루탄해장라면 훼드라' 가게 모습이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깔끔해졌다. 예전에는 정말 너구리 소굴 같았는데 말이다.

훼드라라면의 가격은 1700원 이다. 컵라면계의 하이엔드급 가격이다. 솔직히 이거 1+1인가, 2+1인가 행사를 해서 구매했지, 행사 안했으면 절대 사지 않았을 가격이다.

참고로 '훼드라라면' 판매점은 CU편의점인데, 생산한 곳은 '팔도'이다.

 

 

 

 

               # 상품 정보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다.

사진 한장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두 장에 나눠서 올린다.

 

 

 

요즘 컵라면도 전자레인지 조리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촌훼드라라면도 끓는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해야한다. (전자렌지 조리까지 할거면, 그냥 찬물을 넣으면 안되나? 물도 끓이고, 전자렌지에도 돌려야하고~)

나트륨은 80%니, 라면치고는 높지않다. 그리고 칼로리는 440kcal이다. 유탕면이라, 지방함량이 24%로 높은데, 포화지방은 40%나 된다.

 

 

 

 

 

               # 상품 구성품      

다른 컵라면과 동일하게 3종류의 구성품이 있다.

면, 분말스프, 그리고 김치콩나물 블럭.

 

 

 

 

우선 면을 살펴보자.

기름에 튀긴 유탕면인데, 다른 라면보다 굵기가 얇다.

대충 농심 육개장라면과 일반 컵라면의 중간 정도의 굵기다. 필자는 얇은면을 좋아해서, 이 면이 너무 마음에 든다.

 

 

 

 

뭐, 분말 스프는 특별할게 없다.

 

 

 

 

 

독특한건 이 블럭이다.

김치콩나물 블럭이라고 하니, 김치와 콩나물이 들어있을거로 추측된다.

비싼 컵라면이라고 이런 블럭이 들어있는거 같은데, 블럭의 크기는 크지 않아서, 건더기가 많을거 같진않다.

 

 

 

 

 

               # '훼드라라면' 조리방법      

그럼 이제 조리를 해보자.

우선, 재료를 용기에 모두 넣고 끓는 물을 용기 안쪽 표기 선까지 붓는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2분 동안 돌리면 된다.

 

 

 

 

 

               # 완성된 '훼드라라면'      

전자레인지 조리를 해서 그런지,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그럼 다른 컵라면에 비해서 얇았던 면부터 살펴보자.

 

 

 

훼드라라면의 면은, 필자가 완전 좋아하는 면발이다.

얇으면서 꼬들꼬들하고, 쫄깃한 식감도 살아있는~!!! 이건 면만 따로 사리면으로 팔아도 구매할 의사가 100%일 정도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이 농심의 '육개장'인데, 육개장도 면이 얇아서 좋지만, 솔직히 육개장 면의 면발은 별로다. 금방 퍼지고 쫄깃함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서 '훼드라라면'의 마지막 한 젓가락의 면까지 퍼지지 않고 탄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살짝 납작하달까? 면 끝이 각져있는데, 혀에서 느껴지는 각 진 면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서 좋다.

 

 

 

 

다음은, 라면에서 가장 중요한 국물을 맛보자.

이 라면은 해장라면을 표방하고 있고, 최루탄을 언급할 정도로 매운라면도 표방하고 있다. 즉, 매운해장라면을 지향하는 라면인데, 그렇다면 다른 라면보다 더욱 국물이 중요하다. 해장을 위해서는 끝까지 국물을 마셔야 하니, 질리면 안된다. 근데, 매우면 질리거나 GG치기 쉽상이다. 결국 얼마나 맛있게 맵냐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런면에서 이 라면의 국물은 완전 물건이다~!

한줄로 이 국물 맛을 표현하자면 '신라면+청양고추' 이걸로 설명이 끝난다. 이렇게 짧게 설명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깔끔하다. 군더더기가없다. (서두에 말한 신촌 훼드라라면집에서 청양고추를 엄청 넣어주를 걸 보고, 거기에 착안해서 청양고추 맛을 넣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매운맛의 정도를 따지자면, 신라면의 1.5~2배 정도 매움이다. 아주 매운데, 캡사이신의 톡 쏘는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의 얼큰한 매운맛이다. 묵직한 매운맛이라, 먹으면 머리부터 얼굴까지 땀이 흥건해진다. 그래도 캡사이신 계열의 매운맛이 아니라서, 자극적이거나 괴롭힘을 주는 매운맛은 아니다. 한국인들이 좋아 할, '시원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계속 땡기는 매운맛이다.

정말 매운데,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참고로, 아까 블럭에서 봤던 콩나물과 홍고추 건더기도 보인다.

라면 건더기 치고, 의외로 식감이 괜찮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존재감은 없었다.

그리고 사진을 봐도 알지만, 다른라면에 비해서 상당히 기름지다. 참깨라면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도 될 듯하다.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라면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제발 단종되지 말고 오래 봤으면 좋겠다.

 


반응형

 

               # 상품 정보     


 [ 가격 ] 

1700원

 [ 조리법 ] 

1. 뚜껑을 완전히 떼어낸다.

2. 재료를 전부 넣은 뒤, 용기 안쪽 선까지 끓는 물을 붓는다.

2.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

 

 [ 칼로리 ] 

440kcal

 [ 나트륨 ] 

1600mg (1日기준치 대비 80%)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이보다 맛있는 매운라면은 없다.

가성비 : ●●◐ / 유일한 단점은 가격.

재구매의사 : 100% / 2+1행사라도 한다면 박스채 구매할 거다.

 

 @ 총점 : ●●●●◐ (추천상품) @ 

 @ 한줄평 : 얼큰한 매운맛에 땀도나고 입도 아픈데, 먹는걸 멈출수가 없다. @ 

너무 맛있다. 엄청 매운데, 너무 맛있어서 먹는걸 멈출수가 없다. 배가 안고픈데, 맛있어서 1개 더 먹거나, 밥을 말아서 먹고 싶을 정도다. 비싼 가격만 제외한다면, 거의 완벽한 컵라면이다. 얇지만 쫄깃한 면과, 얼큰하고 시원하게 매운 국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캡사이신류의 느낌은 하나도 없고, 청양고추의 얼큰한 매운맛이라, 맵찔이가 아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 할 맛이다. 편의점 라면으로 유명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나, '공화춘짬뽕'도 좋아하는데, 그것들보다 만족감이 2배는 높은 라면이다. 제발, 롱런했으면 좋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맛없다 // 2점 : 가격이 더 싸면 재구매 // 3점 : 가격에 딱 맞는 맛

[ 4개 부터 추천 ] 4점 : 매주 먹어도 좋다 // 5점 : 매일 먹어도 좋다


  [ 본 블로그는 광고와 협찬을 일절 받지 않습니다 ]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무단사용, 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본 평가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평가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인의 입을 믿지마세요. 본인의 입을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건 항상 '당신의 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