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대연동 맛집] 대연밀면 - 물밀면,들깨칼국수,만두

시베리안낙타 2022. 7.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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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동 맛집] 대연밀면 - 물밀면,들깨칼국수,만두


잠시 주말에 부산에 갔다. 부산을 가면 '돼지국밥, 조방낙지, 밀면' 중 1~2개는 꼭 먹고 오는 편이다. 이번에는 날이 더우니 당연히 밀면을 선택했다. 근데 부산의 유명한 밀면집은 대부분 번화가에 있어서,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급하게 '대연역 밀면'을 검색하다가, 광고가 의심 될 정도로 높은 평점의 식당이 있길래 바로 가봤다. 그렇게 오늘 리뷰하게 된 대연동의 밀면집은, 못골역과 대연역 사이, 부산공고 앞에 있는 '대연밀면'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지도상으로는 역에서 가까워 보였는데, 못골역이든 대연역이든 2호선에서 꽤 멀다. 한 10분은 걸은듯하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음식 먹으려다가, 땀만 더 흘렸다. 서둘러 오픈시간에 맞춰갔더니, 식당은 한산하다.

 

 

 

오픈시간이라 한산했지만, 식당 입구에 대기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걸 보니, 피크시간에는 웨이팅이 꽤 있어보인다. 날도 더운데, 일찍 오기 잘했다. 그리고 크지 않은 동네식당이라, 주차는 어렵다. 눈치껏 골목주차를 해야한다.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적은 동네니, 주차는 알아서 눈치껏~!

 

 

 

밀면집인데, 들깨칼국수도 유명하단다.

블로그에도 들깨칼국수 호평이 많고, 식당 벽면에도 들깨효능을 홍보하는 안내글이 여러개 보인다. 실제로 여름임에도 들깨칼국수를 주문하는 손님이 은근 있길래, 우리도 하나 주문했다.

 

 

 

 

             # 내부분위기    

식당 내부는 아담하다.

홀 분위기를 보니, 이 동네에서 장사한 업력이 꽤 쌓은듯하다. 적당한 옛스러움이 묻어나는데, 오래된 동네식당 치고는 홀이 깔끔하다. 참고로, 위 사진은 11시 조금 넘어서 찍은 사진이라 손님이 별로 없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놀라게 된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올 때 찍은 사진이다.

점심시간도 안 된, 평일 11:40분쯤인데 식당은 이미 만석이고, 대기가 시작됐다;;; 확실히 남구와 대연동 일대에선 상당히 유명한 식당인걸로 보인다. 손님층을 보니, 주변 직장인들과 어르신들이 주류인듯하다.

 

 

 

 

             # 메뉴, 가격, 원산지    

가격은 아~~주 착하다.

고물가 시대에 밀면과 들깨칼국수가 6000원 이라니~!! 몇 해 전 가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확실히 가격이 이렇게 저렴하니, 손님들이 줄을 서서라도 먹는구나. 그리고 칼국수와 들깨칼국수는 조리시간이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 기본상차림    

우리는 물밀면, 들깨칼국수, 만두를 주문했다.

반찬이 4개나 나왔는데, 추측컨데 김치2개는 들깨칼국수용, 단무지는 만두용, 냉면무는 물밀면용 같다.김치부터 맛을 봤는데, 김치는 맵지않고 젓갈맛도 거의 없다. 메뉴판을 보니 김치가 국내산이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음식을 허투루 하진 않는 곳 같다.

 

 

 

그리고 물과 온육수는 셀프이다.

여기서 이 식당이 좋은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됐다. 필자가 온육수를, 온수용 이중스텐컵이 아닌, 냉수용 얇은스뎅컵에 담아서 왔다. 이중스텐컵은 오른쪽에 있었는데, 보질 못한거다. 뜨거움을 참고 테이블에 가져왔더니, 직원분이 후다닥 이중스텐컵을 가져다 주셨다. 뜨거우니 옮겨 담으라고 말이다. 바쁜 와중에도 애로사항을 캐치하고 바로 도와주는 응대 태도에, 식당 호감도가 상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확실히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요식업의 시대는 저물어 가는듯하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라, 엔간한 식당도 이젠 일정수준 이상의 맛은 뽑아낸다. 그래서 맛을 물론이고, 그 외 것에서 손님을 매료 시키지 못하면, 호평을 받기 어려워졌다. 커피전문점만 봐도, 너무 많이 생기니, 결국 저가경쟁을 하거나 인테리어로 승부보지 않는가?? 아무튼 서비스 정신이 빚나는 식당이다.

 

 

 

 

             # 물밀면    

[ 물밀면 : 6,000원 ]

앞서 말했듯, 들깨칼국수는 1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물밀면이 먼저 나왔다.

 

 

 

황토빛의 맑은 육수에, 삶은계란 절반, 돼지살코기 1조각, 엄청난 양의 다대기와 오이채가 있는 비주얼은, 전형적인 부산밀면의 모습이다.

 

 

 

밀면이 나왔으면 국물을 살짝 들이키고, 면을 한젓가락 먹은 후, 이제 다대기를 풀어서 제대로 맛을 본다.

 

 

 

부산에 유명한 밀면집인 '춘하추동', '가야밀면', '개금밀면' 등등과 비교했을때, 상당히 라이트하다. 국물에 약재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춘하추동'과 비교하자면, 여기는 국물의 자극성이 약하고, 한약재스런운 맛은 거의 없다. 은근한 약재 맛이 있긴한데, 한약재는 아닌듯하고, 개인적 추측으로는 계피를 넣은 것 같다. 사실 필자는 '춘하추동'의 강한 한약맛을 좋아한다. 그런데 거기 국물과 정반대인 여기의 슴슴하고 저자극적인 국물도 괜찮게 다가왔다. 딱 어르신들이 좋아할 편한맛인데, 많이 가볍지 않고 맛의 밸런스를 적당히 잘 조율했다.

다대기도 색깔과 양에 비해서 강하지 않다. 다대기 강하기로 유명한 '가야밀면'류의 밀면과 비교해보면, 그런 강력한 다대기가 있는 식당은 후추를 넣어서 알싸한 맛을 내는데, 여기 다대기는 후추맛이 거의 없고, 고추가루맛 마저도 적게 느껴진다. 국물도 저자극, 다대기도 저자극의 신기한 조합이다. 확실히 부산의 다른 밀면에 비하면 라이트한 밀면인데, 의외로 괜찮다. 다만~!! 저자극적인 맛은 좋은데, 단맛이 강하다. 이점은 별로다. 굳이 따지자면 단맛4:신맛2.5:감칠맛1.6:매운맛1.4:짠맛0.5의 비율 같다고 할까? 매콤함과 같은 자극적 요소를 뺀 대신, 그 빈자리를 단맛으로 채운듯하다. 국물의 꽤 강한 단맛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다.

개인적인 '물밀면'에 대한 점수는 '3/5'점이다.

 

 

 

 

             # 들깨칼국수    

[ 들깨칼국수 : 6,000원 ]

이건 일행이 주문한 들깨칼국수다.

조리시간이 10분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일행과 메뉴를 공유했기에, 들깨칼국수 맛도 봤다.

면식이 이면서, 특히 칼국수를 좋아하는데...들깨칼국수는 이 날 처음 먹어봤다;; 그래서 들깨칼국수에 대한 평은 아주 가볍게 하겠다. 사진처럼 국물이 걸쭉한데, 걸쭉한 점도에 비해서 상당히 깔끔한 국물이다. 어디서 먹어본듯한 익숙한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사골육수를 사용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사골육수를 사용했는지 정확치 않지만, 그런 육수맛 15%와 들깨맛 85% 정도의 밸런스다. 상당히 잔잔하고, 건강한 맛이다. 면은 칼국수치고 약간 두껍고, 기계로 썬 면이다. 독특한 점은 밀가루면 답지않게, 면의 옆부분이 반투명하다. 반죽에 전분을 다른곳보다 많이 넣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면은 적당히 쫄깃한 칼국수면이다.

개인적인 '들깨칼국수'에 대한 점수는 '3.5/5'점이다.

처음 접한 들깨칼국수인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부담없이 편하게 먹기 좋았고, 김치와 함께 먹으니 간을 더 하거나, 양념장을 넣을 필요 없이 깔끔했다. 확실히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이다.

 

 

 

 

             # 만두    

[ 만두 : 5,000원 ]

만두는 8개가 나온다. 1개당 400원이니, 만두고 가격이 괜찮다.

 

 

 

만두는 기성품을 사용하는 듯 하다.

피가 쫄깃하고, 내용물도 넉넉하고, 고기가 많아서 육향도 나고, 적당히 씹는 맛도 있는데...그냥 어디서 먹어본듯한 공산품 만두 맛이라, 길게 코멘트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가격이 비싼건 아니니, 밀면이나 칼국수로 양이 안차는 분들에게는 괜찮을 듯하다. 대신, 딱 기성품 맛 만두임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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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1 ~ 18시 영업 ( Break Time 15 ~ 15:30시 )

휴무일 : 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51-623-6120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대기 있다 / 혼밥 가능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3 / 5점 ( 리뷰 255개 )

네이버 : 4.51 / 5점 ( 리뷰 927개 )

다음카카오 : 4.9 / 5점 ( 후기 19개 )

 

 [ 메뉴 / 가격 ] 

물밀면, 비빔밀면, 들깨칼국수 : 6000원

칼국수, 만두 : 5000원

( 모든메뉴 大는 1000원 추가 )

 

 [ 주소 / 지도 ] 

- 부산2호선 대연역, 못골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저자극,깔끔,담백

가성비 : ●●●●◐ / 혜자로운 식당

분위기 : ●●●◐○ / 깔끔한 동네식당

서비스&위생 : ●●●●○ / 크게 지적할게 없음

재방문의사 : 90% / 우리 동네였으면 단골각 but 멀리서 찾아갈 정도 맛은 아님.

 [ 장단점 ] 

장점 : 가격 / 저자극의 건강한맛 / 친철함

단점 : 주차 / 웨이팅

 

 @ 총점 : ●●●◐○ @ 

 @ 한줄평 : 밀면 단맛만 줄인다면 완벽 @ 

전체적으로 중장년이 좋아할 맛이다. 저자극적이며, 담백하게 깔끔한 맛. 물론, 밀면이라는 음식 자체가 자극적인 음식이라, 여기 밀면 자체가 저자극이란게 아니라, 밀면치고 저자극적이란 말이다. 근데, 매콤, 시큼, 약재맛의 자극성을 줄인 빈공간을 단맛으로 채운게, 개인적으로 살짝 아쉽다. 단맛만 줄인다면, 더 대중적인 밀면이 될 듯하다.

밀면과 마찬가지로 들깨칼국수도 상당히 담백깔끔하다. (두개는 전혀 다른 음식인데, 추구하는 결이 비슷한 걸 보니 여기 사장님의 음식 취향이 대충 보인다.) 그리고 맛도 맛이지만, 적절한 응대와 아름다운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준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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