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신림 맛집] 신촌황소곱창 - 모둠곱창

시베리안낙타 2021. 8.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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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신림 맛집] 신촌황소곱창 - 모둠곱창

( 신촌에 유명한 소곱창집인 '신촌황소곱창'을 신림동에서 만나보자 )


지인이 저녁을 사준단다. 간단히 먹으려했는데, 곱창을 먹자며 간 곳은 신림역 5번 출구 근처에 있는 '신촌황소곱창 신림직영점'이다. 대학생 시절, 신촌에 있는 신촌황소곱창 본점은 꽤 자주 갔는데, 신림점은 처음이다.

잠시 신촌에 있는 신촌황소곱창 본점에 대한 과거 썰을 풀아보겠다. 본점에는 머리를 확 밀어버린 시원한 헤어스타일의 사장님이 계셨다. 민머리에 헬스가 취미신지, 웬만한 성인남성 2배에 가까운 어깨와 근육의 소유자셨다. 큰 근육으로 앞치마에 있는 양념통의 특제 가루를 곱창에 뿌려주시면, 정말 꿀 맛이었다. 울림이 있는 성악가 톤의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사장님은, 덩치와 다르게 아주 친절하셨기에 자주 갔는데, 언제부턴가 종로에 분점을 오픈하면서 본점에서 보는 일이 줄어들었다. 나중에는 이모님들이 모든걸 전담했다. 사장님이 안계시자 곱창의 퀄리티와 맛이 확 떨어졌고, 급기야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벌써 10년이 더 지난 일인데, 그 뒤로는 '신촌황소곱창'에 간적이 없다. 곱창집은 재료상태로 먹고사는 곳이라, 사장님이 잠시 방심한 순간 퀄리티가 급락한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이었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신촌본점의 지금 퀄리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과거 일이 있어서 솔직히 신림직영점도 그렇게 구미가 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이 사주는 곱창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식당에 도착했다.

우리는 일찍와서 대기가 없었는데, 저녁시간이 지나자 금방 만석이 됐고, 대기하는 사람도 생겼다.

 

 

 

               # 내부분위기     

아담한 내부에는 원형테이블이 놓여있다.

손님도 많고 공간도 협소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든다. 특히나 열기와 지방기가 가득한 곱창집이라 더욱 그렇다. 테이블 간격이 조금 더 넓으면 좋겠다.

 

 

 

               # 메뉴/가격/원산지     

곱창류는 200g에 1.8만원 정도 한다.

곱창이 원래 비싼 재료고, 

 

 

 

 

               # 기본상차림     

구성은 특제소스와 간, 천엽, 야채류 그리고 홍합탕으로 예전에 갔던 신촌본점과 거의 동일하다.

(본점에는 홍합탕이 아닌 콩나물국을 줬던 것 같다.)

특히 신촌황소곱창의 샹큼한 특제소스는 곱창과 아주 잘 어울린다.

 

 

 

               # 生모둠곱창     

[ 모듬곱창 大 : 4.2만원 ]

우리는 모듬곱창을 주문했다.

모둠곱창은 단일 크기로 大 싸이즈로만 판매 중이다.

모듬에는 곱창, 양깃머리, 홍창(막창), 대창, 벌집(벌양), 염통이 들어있고, 총 450g으로 되어있다.

내장류외에 구워먹는 것으로 버섯과 양파, 부추가 한가득 있는것도 본점과 동일하다.

 

 

 

곱창류는 다 초벌이 되어 나온다.

테이블에서 직원분이 먹기좋은 사이즈로 손질해주고 구워주시기에, 손님은 손 댈 필요가 없다.

 

 

 

벌집 (벌양)
염통 (심장)
양깃머리 (양)

우선 위에 해당하는 벌집과 심장인 염통부터 먹어본다.

양이라 불리는 벌집은 구워먹는것보단 그냥 내장탕처럼 탕으로 먹는게 나아보인다. 반면 염통은 은은한 피 맛이 있기때문에 구워먹는게 낫다. 그런데, 솔직히 구이용으로 염통이 좋은 부위 같지는 않다. 둘 다 그냥 입가심용으로 먹었다.

반면 소의 제1위에 해당하는 양을 부르는 '양깃머리'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내장에서 나온 기름기가 묻어서 더욱 맛이 좋다. 양깃머리가 다른 내장에 비해 비싼 이유를 어느정도는 알듯하다.

 

 

 

벌집와 염통을 먹고 이제, 본격적으로 곱창을 먹는다.

불판 아래쪽에 기름이 가득한 대창과 곱을 품고 있는 곱창이 보인다.

 

 

 

대창
황소곱창
황소곱창

대창이야 워낙 기름이 많은부위라 맛이 없을 수 없다.

그럼 곱창은 무슨 맛으로 먹는가? 바로 창자 내부에 있는 고소한 곱과 창자 밖에 둘러있는 지방의 조화로 먹는다. 뭐, 내장에 지방이야 많으니 결국 곱창에 곱이 중요한데... 생각보다 곱이 풍부하진 않다. 부족하진 않지만, 풍미가 있을 정도로 많진않다. 그리고 기름에 튀기듯 구워져서, 기름맛이 곱맛을 이겨버렸다. 기름지다.

그래도 다행히 곱창에서 냄새는 없다.

 

 

 

               # 식후볶음밥     

[ 볶음공기 : 3000원 ]

고기류를 먹고 볶음밥을 먹지 않으면 한국인이 아니다.

우리도 볶음밥을 1개 주문했다.

볶음밥도 직원분이 직접 볶아주신다. 김과 김치가 많이 들어있는 식후 볶음밥이다.

 

 

 

솔직히 기대만큼 맛있는 볶음밥은 아니다.

생각외로 담백하다는 점이 그나마 장점?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5~02시 영업

휴무일 : 명절 휴무

전화번호 : 02-876-9111

( 웨이팅 있다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가능 / 외부화장실 / 남녀구분화장실 )

 

[ 메뉴 / 가격 ]

모둠곱창 大 : 4.2만원

황소곱창, 벌집(벌양) : 1.8만원(200g)

대창, 홍창(막창) : 1.9만원(200g)

염통 : 1.3만원(200g) / 양깃머리 : 2.8만원(200g)

볶음밥 : 3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평균적인 곱창맛.

가성비 : ●●◐○○ / 가격은 나쁘지 않은데, 양이 적은 느낌.

분위기 : ●●◐○○ / 흔한 곱창집 분위기.

재방문의사 : 0% / 굳이 다시 가진 않을듯.

[ 장단점 ]

장점 : 구워줌

단점 : 기름짐 / 곱창에 곱적다 / 양적다 

 

@ 총점 : ●◐○○○ @

@ 한줄평 : 곱보단 기름맛이 강해서, 느끼하다 @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내장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우려했던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만, 딱히 특별한 점이 없었다. 특제소스나 곱창에 뿌리는 가루의 특별함도 느껴지지 않았고, 볶음밥과 사이드도 극 평이했다. 그런데 중요한 곱창의 곱 상태나 구워짐의 강도가 별로다. 곱창의 곱은 생각외로 적어서 기름진 느낌이 들었고, 너무 과하게 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모둠곱창의 전체적인 내장 양도 적은데, 곱창의 양은 더 적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워낙 신림역 주변에 괜찮은 곱창집이 없어서 손님이 많은듯한데, 음식의 상태만 본다면... 대기를 하는게 이해가 되진 않는 곳이다. ( 근데, 여기 말고 딱히 떠오르는 신림역 주변 소곱창집이 없기는 하다. )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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