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신림역/봉천역 맛집] 장충동영양족발 - 반반족발,매운족발

시베리안낙타 2021. 8. 5. 18:34
반응형

[신림역/봉천역 맛집] 장충동영양족발 - 반반족발,매운족발

( '아직까지는' 관악구 최고의 족발 )


신림동에서 산지 몇 해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곳을 찾지 못한 음식카테고리가 배달중국집과 족발집이다. 개인적인 생각에 신림동에 이 두 가지 음식에 대해선 맛집이 없는게 아닌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다. 그래도 족발은 배달 중국집보단 낫다. 그나마 중~중상급 이상 족발집이 몇 곳 있기 때문이다. 그런 집 중, 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족발집을 소개하려한다. 생각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나름 신림동의 숨은 족발 맛집이라 할 수 있는 '장충동영양족발'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장충동영양족발집은 신림역과 봉천역 딱 중간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팔공이나 해물수제비집 등 나름 사랑받는 맛집이 포진한 곳이다. 처음 신림동에 와서 족발집을 서칭하다 알게 된 곳인데, 옛날에는 봉천동 골목에 있다가 확장이전을 했고 한다. 이전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내부는 나름깔끔하다.

참고로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3~4곳 있는데, 항상 차가 있는편이다.

 

 

 

입구쪽에는 미리 삶아둔 족발들이 진열되어있다.

족발은 앞발, 뒷발 다 있는데, 족발이 소진되면 영업이 끝나니 미리 전화 하는걸 추천한다. 특히 인기가 많은 앞발은 이른저녁에 가도 없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리고 단골이 꽤 많은 편이라, 마감시간은 밤 12시지만 훨씬 이전에 영업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 내부분위기     

매장은 아담하다.

벽면의 낙서를 보면 단골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저 낙서 때문인지, 족발집보단 민속주점 같은 느낌이 난다. 필자는 여기 족발을 주로 포장 하는편이고, 홀에선 2번 정도 먹었다. 홀에서 먹으면서 든 느낌은, 어르신 손님이 주류란 점과 이른 저녁에도 손님이 꽤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직은 온라인 인지도가 낮지만, 곧 유명해질 듯한 인상이 강한 곳이다.

 

 

 

 

여기는 주문과 동시에 족발을 손질한다.

그래서 포장은 전화주문을 미리하고 가는게 좋다.

여기 족발은 삶은 후 실온보관을 해서 차갑지 않다. 포장해도 족발에 따뜻함이 남아있다. 그리고 필자의 기억이 맞다면, 이른시간에 가면 따뜻한 족발을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메뉴/가격/원산지     

메뉴판겸 가격이다. 가격은 홀에서 먹으나 포장하나 동일하다. 다만, 배달은 저 가격에서 배달비 2000원인가 3000원인가 정도 추가 된다.

작년까지는 저 가격보다 2000원 정도 저렴했는데, 물가 압박에 여기도 가격이 올랐다. 그래도 족발치고 가격대는 나쁘지 않다. 다만, 타 족발집에 비해 가격이 괜찮은 만큼 막국수나 전과 같은 사이드는 없다.

( 매운족발과 반반족발은 영양족발 가격에서 +3000원 하면 된다. )

 

 

 

               # 기본상차림     

단촐한 기본찬이다.

미리 말하자면, 필자는 이 집 족발을 좋아하고, 족발 먹을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이 집에서 시켜먹는다. 그런데 주변에 이 집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기본찬 때문이다. 족발에 비해서 기본찬은 정말 별로다. 성의가 없어도 이렇게 성의 없는 기본찬은 오랜만에 접한다. 족발을 먹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반찬들이다. 단언컨데, 그 어떤 족발집도 여기 반찬보단 나을거라 확신 할 수 있다.

부추무침의 경우는, 그냥 생부추에 고춧가루를 뿌린건지 간이 전혀 안되어있다. 젓갈 풍미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데, 염분을 넣어서 부추의 풀을 죽여야 편하게 먹을건데, 부추가 어찌나 생생한지, 족발이랑 생부추를 먹는 기분이다. 그리고 양파장아찌도 그냥 맛간장에 물타서 양파를 넣어도 이것보단 맛있을듯하다. 차라리 소고기집 슬라이스 양파와 맛간장을 주는게 훨씬 낫겠다.

앞서 말했지만, 필자는 여기 족발은 웬만하면 포장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반찬 때문이다. 홀에서 먹으면 반찬이 너무 별로라 족발이 아까울 정도다. 그래서 포장해와서 부추무침 양념을 다시 하거나, 집에 있는 김치랑 같이 먹는다.

 

 

 

여튼 뭐, 셀프바에서 반찬들은 리필된다.

쌈과 쌈장 외에는 리필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말이다.

 

 

 

               # 영양족발     

[ 영양족발 '특' : 3.3만원 ]

우리는 영양족발 특 사이즈를 주문했다.

특이하게 철판 위에 나왔지만, 철판이 뜨겁거나 하진 않다.

참고로 족발 크기는 中, 大, 특이 있는데 中과 大는 '뒷발'이고, 특은 '앞발'이라고 한다.

 

 

 

그럼 막걸리 한잔하면서 족발 맛을 보자.

 

 

 

족발은 정말 괜찮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담백함과 느끼하지 않은 지방의 콜라보가 좋다. 적당한 탄력감이 있는 부드러운 살코기와 쫄깃한 껍질부위의 씹는 맛도 정말 좋다. 거기다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아 먹기에 딱 좋은 두께감도 마음에 든다.

관악구의 모든 족발집을 방문해보진 못했지만, 족발만 본다면 여기가 관악구 1등일거 같다.

옛날 족발과 현대적 족발의 중간쯤에서 현대적 족발로 기울어 있는데, 그 정도가 과하지 않다. 딱 선을 넘지 않은 수준에서 멈췄다. 13가지 한약재를 사용했다는데, 약재 맛이 과하지 않고, 튀지도 않는다. (물론, 완전 담백한 족발을 좋아하는 분은 은근 강한 약재맛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감칠맛도 너무 과하면 질리기 마련인데, 여긴 끝까지 질리지 않는 감칠맛이다. 감칠맛을 위해 인공감미료를 꽤 사용하는 듯한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있는데, 이건 뒤에서 언급하겠다.

 

 

 

역시나 반찬은 족발에 비해서 많이 별로다.

진심, 반찬만 업그레이드 시켜도 관악구를 장악 할 거 같은데, 그럴 의지가 크지 않으신가보다.

 

 

 

여기는 뼈나 살코기, 앞발 뒷발 등, 양으로 장난 치는거 같진 않다.

앞다리 정강이 뼈도 보이고, 발톱뼈도 숫자가 맞아 보인다.

 

 

 

계속 말하게 되는데, 반찬은 빼고 족발만 두고 본다면 정말 괜찮은 집이다.

 

 

 

 

               # 영양족발 (포장)     

이건 작년초에 포장해온 영양족발 '특'이다.

홀 가격이나 포장 가격은 동일하다. 다만, 홀에서 제공되는 콩나물국이나 김치, 장아찌는 없다. 대신 부추무침을 가득주는데, 무쓸모다. 대신, 인심은 좋다. 상추나 쌈장 같은거 더 달라면 한봉지채로 더 주신다.

 

 

 

이건 작년 겨울 포장해온 영양족발 '특'이다.

사실 작년에 먹은걸 끝으로 한동안 이 식당에 가지 않았다. 앞서 말한 인공감미료 때문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감칠맛을 중심으로 한, 족발맛의 편차가 꽤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뭐, 식당 음식맛에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변폭이 꽤 컸다. 거기다, 원래 일하던 젊은 분도 안보이고, 조선족 느낌나는 분이 계실길래, 주인이 바뀐건가?란 생각이 들어서 가지 않았다. 그러다 몇 주전, 1년쯤 만에 다시 포장해왔더니 이번에는 옛맛에 가까운 맛이 났고, 주인분도 원래 분 같길래, 이 글을 쓰게 됐다.

필자가 족발에 대해선 거의 모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족발 맛은 조미료의 감칠맛과 기타첨가재(간장,약재,설탕 등)의 풍미가 얼마나 괜찮게 조화를 이루는지로 맛을 판단한다고 본다. 이 식당의 장점은, 감칠맛과 기타첨가재맛을 과하게 넣는 현대적 족발의 마지노선을 잘 지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감칠맛이 조금만 과해지면 그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작년에는 그게 무너져서, 맛이 별로였다. 인공적 감칠맛이 과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짠맛도 과하게 느껴지는 기분이고....물론, 지금은 다시 옛날 맛으로 돌아온듯한데, 지켜 볼 문제 인듯하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기 족발은 포장해서 먹는것 보단 홀에서 먹는게 고기상태가 더 좋다. 홀에서 먹는 족발 고기가 덜 퍽퍽한 느낌? 물론 필자는 부실한 반찬 때문에 계속 포장해 올 예정이다.

 

 

 

              # 반반족발 (매운족발+영양족발)     

[ 반반족발 '특' : 3.6만원 ]

매운족발이나 양념족발은 잘 먹지 않는데, 궁금해서 한번 주문해봤다.

 

 

 

영양족발 리뷰는 앞에서 길게 했으니, 여긴 매운양념족발 리뷰만 하겠다.

 

 

 

우선 엄청 매운건 아니다. 신라면 정도나 그보다 낮은 정도? 매운족발보다는 양념족발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매움이다. 다만, 먹다보면 매운맛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그리고 매움이 누적되어, 마침내 식은땀이 날 정도다. 어린이는 절대 못먹겠고, 중학생 정도면 먹을 매움이다.

다만, 영양족발에 비해서 맛은 별로다. 양념 특유의 맛이 많이 약하다. 물엿이나 고추장 계통의 양념을 사용하는거 같은데, 그 두 맛이 자리 잡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 특색이 약하니, 흥미롭지 않다. 적당한 불향이 있는데, 차라리 불향이라도 세게줘서 특색을 살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뭐, 필자가 양념족발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긴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그냥...그랬다. 그냥...영양족발만 먹는거로.

 



 

               # 식당 정보     


[ 식당운영정보 ]

영업시간 : 16~24시 영업 ( 재료소진시 조기마감 )

휴무일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876-6869

( 주차 3~4대 가능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예약 가능 )

 

[ 메뉴 / 가격 ]

족발 : 미니 1.2만원, 中 2.8만원, 大 3.1만원, 특 3.3만원

매운족발, 반반족발 : 中 3.1만원, 大 3.4만원, 특 3.6만원

살코기매운족 : 2.8만원 / 미니매운족 : 1.5만원

녹두전, 파전 : 1.2만원 / 쟁반국수 : 小 7000원, 大 1.2만원 / 주먹밥 : 3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신림역, 봉천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 족발에 한정해서, 맛있다.

가성비 : ●●●○○ / 적당한 가격.

분위기 : ●●○○○ / 흔한 동네식당 분위기.

재방문의사 : 100% / '아직은' 관악구 최고의 족발.

[ 장단점 ]

장점 : 담백깔끔한 족발맛

단점 : 성의없는 반찬 / 족발맛 편차 있다

 

@ 총점 : ●●●○ @

@ 한줄평 : 족발은 관악구 최상, 반찬은 관악구 최하 @

영양족발에 한정해서 본다면, 관악구에서 여기보다 나은 족발을 찾는건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런데, 반찬을 본다면, 관악구에서 여기 반찬보다 못한 족발집을 찾는것도 쉽지 않을 듯하다. 반찬만, 아니 부추무침만 개선해도 유명세가 관악구를 넘어 설듯한데 아쉽다. 물론, 족발이 괜찮다고 했지만, 특색있는 맛이 있거나 환상적인 맛이 있는건 아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감칠맛과 약재향,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매우 적절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족발이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족발이란 말이다. 솔직히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지만, 작년에 맛의 편차를 경험했기에 그럴 순 없었다. 앞으로 더 먹어보고, 족발맛에 편차가 없고, 반찬이 업그레이드 된다면, 더 좋은 평을 다시 남기도록 하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7 ] 회 이상 방문 / [ 본인 ] 이 직접 계산 함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무단사용, 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본 평가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평가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인의 입을 믿지마세요. 본인의 입을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건 항상 '당신의 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