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서울대입구역/샤로수길 맛집] 안녕베스남 – 쌀국수,반쎄오,팃커층,파인애플새우볶음밥

시베리안낙타 2020. 1.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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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샤로수길 맛집] 안녕베스남 – 쌀국수,반쎄오,팃커층,파인애플볶음밥

( 진한국물이 매력적인 차돌양지쌀국수 )


 불과 10년 전만 해도 베트남음식은 한국에선 생소한 음식이었다. 한국보단 오히려 미국에서 베트남음식이 유명했는데, 한국에 베트남음식이 입성한 것도 미국유학을 했던 학생 덕이란 설이 있다.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 유행한 베트남음식은 현지식이라기보단, 미국식 베트남음식이었다고 한다. ( 마치 한국식 중국요리와 같은 느낌이다. )

 지금은 베트남음식점이 중국집만큼 대중화 되면서, 현지식 베트남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 그로 인해, 쌀국수만 먹었던 과거와 다르게 반미, 반쎄오 등 다양한 베트남음식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태국이나 인도네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음식점이 늘어나는대 큰 역할을 했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포스팅은 샤로수길의 대표적인 베트남음식점인 '안녕베트남'에 대해서 하려고 한다. 학생이나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는 곳 치고는 나름 가격대가 있으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 핫한 식당이다. ( MBN에서 방영했던 미식클럽에서 선정한 샤로수길 맛집이기도 하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방문하고 오랜만에 재방문했다.

솔직히, 음식이 감동적이진 않았는데, 나름 진하고 깔끔한 쌀국수 국물이 생각나서 다시 와봤다.

( 전날 매운음식을 먹어서 속이 좋지 않았다ㅠ_ㅠ )

'안녕베트남'은 샤로수길 중간쯤에 있어서,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업시간 안내다.

평일오후에는 쉬는시간이 있음을 주의하자.

그리고 가게 옆으로 다른 식당 메뉴판도 붙어있다. 옥호를 보니 안녕베트남의 계열(?)식당 인듯하다.

이 곳이 성공하면서, 다른 컨셉의 식당도 오픈했나보다.

서울에서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녕부산이란 식당에 눈이 간다.

( 아쉽게도 부산식 돼지국밥이 아니라, 서울식 돼지곰탕을 판매하고 있다. )







지하1층에 위치해 있는데, 좁은계단도 깔끔하게 꾸며놨다.

지하에 위치한 식당들은 너저분하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그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그래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   내부분위기







홀은 아주 넒은편이다.

식당 중앙에 인공야자수가 있고, 그 주변으로 원향의 바테이블들이 있다.

그리고 벽면에는 2인, 4인용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베트남 현지느낌과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소품이 많이 보인다.

이런 분위기가 이 식당을 유명하게 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요즘 식당은 맛만 있다고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 물론, SNS가 발달하면서 후자의 경우는 성공하는 케이스가 있긴하다. 오직 인스타 감성용 식당들 말이다. )

여튼, 조금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우리 테이블을 제외한 모든 테이블은 젊은 여성손님이었다.







테이블에는 수저, 앞접시가 높여있다.

그리고 해선장소스와 스리라차 소스도 있는데, 공산품을 그대로 뒀다.

소스류 뒤쪽에 스프레이는 뭔지 모르겠다. 손소독용인가?




>>>>  메뉴판 / 가격




안녕베트남의 메뉴판이다.

음식은 11가지로 그리 많지 않다.

가격은 1만원 전후반대 인데, 괜찮은 가격인 것도 있고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지는 음식도 있다.

그 점은 추후에 얘기하기로 하고, 우리는 포보(사골차돌양지쌀국수)와 껌진트라이두아(파인애플새우볶음밥)을 주문했다.






음식은 10분도 걸리지 않아서 금방 나왔다.

그러면 한개씩 리뷰해보겠다.





>>>>   포보 (사골차돌양지쌀국수)






[ 사골차돌양지쌀국수 : 9000원 ]

사골국물, 쪽파채와 얇은 소고기 고명이 올라간 쌀국수다.

그릇이 원뿔모양이라, 위에서 보이는 것에 비해 양은 적은 편이다.

앞서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했는데, 그것에 맞춰서 그런지 양이 정말 적다.

맛을 떠나서 양이 적다보니, 썩 유쾌하진 않다. 일반 쌀국수에 비하면 가격은 훨씬 비싼데 말이다.





쌀국수와 함께 나온 반찬이다.

양파절임인데, 새콤70+달콤20+짠10 정도의 적당히 시큼한 절임이다.

별 거 아닌듯 하지만, 중간중간에 입안을 시원하게 정리하는데 좋다. 이건 추가로 리필해서 먹었다.

그리고 쌀국수에 넣어 먹는 레몬과 다진 홍고추다.

전에 왔을때는 라임을 줬는데, 이 날은 레몬이 나왔다. 개인적으론 라임을 넣었을때 풍미가 더 좋았다.









깔끔하게 플레이팅 되어있는 소고기 고명이다.

보기에는 양이 많이 보이지만, 아주 얇다는 점과 넓게 깔려있는걸 생각하면 그리 많지 않은 양이다.

그래도 쌀국수 고명치고는 넉넉한 양이며, 고기 질도 괜찮다.

전에 왔을 땐, 지방기 없는 퍼석한 양지부위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적당한 기름기를 가진 양지와 사태부위가 나왔다.

두께가 얇다보니 씹는 재미는 없지만, 입에서 녹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부드럽다.

고기 고명에 대해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점은 냄새다.

좋게 말하면 고기내가 살아 있고, 안좋게 말하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완전히 잡지 못했다.

( 뭐, 본인은 이 정도 고기내가 좋다. 고기내 없이 깔끔한 것도 좋지만, 적당한 군내(?)는 고기를 먹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







면은 특별할 거 없는 쌀면이다.

다른 베트남식당에 비해 살짝 두께감이 있는데, 부드러운 식감이라 이 정도 두께감이 나쁘진 않다.

부들부들한게 조금만 더 익혔으면 퍼진식감인데, 딱 적당해보인다.






안녕베트남을을 다시 찾은 이유가, 바로 이 쌀국수의 국물 때문이다.

솔직히 여기 쌀국수는 가격이 많이 비싼데, 국물 하나는 꽤 괜찮다.

누가 먹어도 저렴한 쌀국수와는 결이 다른 국물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진하고, 깔끔하다. 진한 사골곰탕에 베트남음식 특유의 향신료를 넣은 맛이다.

역시 베트남쌀국수는 국물이 진해야한다.

서론에 말했던 미국식 베트남음식이 유명한 이유도, 미국 현지의 저렴한 소가격을 통한 진한 국물 때문이란 말이 있다.

( 미국에 가본적이 없어서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논리적으론 맞는 말 같다. )







쌀국수를 적당히 먹다가, 제공 된 레몬과 다진 고추를 넣어본다.

예전에는 쌀국수를 주는 그대로 먹었는데, 신맛을 추가했을때 느낄 수 있는 맛이 괜찮기에 요즘은 신맛을 추가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식당은 레몬을 넣지 않는걸 추천한다. 감칠맛나는 곰탕맛이 확 죽었다.

그리고, 레몬보단 라임이 낫고, 신맛을 내는 과일보다는 액젓이 훨씬 좋다. 피쉬소스와 같은 액젓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골차돌양지쌀국수' 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3.5점(/5)이다.






>>>>   껌진 트라이 두아 (파인애플새우볶음밥)





[ 파인애플새우볶음밥 : 9500원 ]

이건 함께 간 지인이 주문한 파인애플새우볶음밥이다.

맛을 보기도 전에 실망감이 강하게 오는 볶음밥이다.

음식 양이 정말 적다.

맛을 떠나서 과연 9500원이란 가격에 맞는 양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파인애플','새우' 볶음밥인데, 새우는 당최 보이지 않는다.

겨우 찾아낸 새우도 칵테일새우다. 그래도 새우가 메인인데 칵테일새우를???

굳이 칵테일새우를 사용할거면 양이라도 넉넉하게 줘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새우나 음식의 양을 말하지 않더라도, 이 볶음밥 너무 맛이 없다.

전체적인 간은 맞는 편이지만, 밥이 질고 기름져서 금방 질린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고수는 왜 줬을까? 오히려 쌀국수에 줘야 하는거 아닌가?

중국집 새우볶음밥도 이것보다 저렴하고 맛있을거다.

이 식당의 파인애플새우볶음밥은 볶음밥의 기본이 되지 않은 음식이다. 정말 돈주고 사먹을 만한게 못 되는 음식이다.

'파인애플새우볶음밥' 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0점(/5)이다.





>>>>  팃커층 (동파육밥)






[ 팃커층 : 10,000원 ]

이건 이전에 왔을때 먹은 팃커층이다.

베트남식 통삼겹 동파육과 계란이 나오는 음식이다.

매콤해서 매운맛을 조절가능하다고 하는데, 한국인입에는 그리 맵지 않은 수준이다.







메인인 삼겹살 동파육과 삶은계란은 진한 양념에 절어있다.

고수와 마늘칩이 올라가 있는데, 동파육과 궁합이 괜찮다.

동파육은 술안주로만 먹어봤는데, 양념이 진해서 밥이랑 먹은것도 맛이 좋다.

그리고 시큼한 당근절임도 느끼 할 수 있는 음식에 딱 절절한 사이드메뉴다.

쌀국수의 양파절임과 팃커층의 당근절임은 메인메뉴에 참 잘 어울리는 찬이다.








전체적으로 양이 적은 식당인데, 이 메뉴는 그나마 양에 관해선 나쁘지 않은편이다.

삶은감자, 동파육, 계란 등, 다양한 졸인 재료가 있어서, 먹는 재미도 있다.

절인채소나 고수, 마늘칩도 음식과 조화에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것과 쌀국수를 세트메뉴로 만들거나, 국물류가 조금 나와준다면 아주 괜찮은 메뉴가 될 듯하다.

'팃커층' 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3점(/5)이다.





>>>>  반쎄오





[ 반쎄오 : 1.4만원 ]

반쎄오, 반쎄오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 식당에서 처음 맛을 본다.

소고기,숙주,새우가 들어간 베트남식 크레이프를 채소류, 소스를 넣어서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 음식이다.







쌀국수와 액젓, 이름모를 소스, 파인애플, 고수, 당금절임이 놓여있다.

액젓과 소스는 생각 외로 쌈에 잘 어울렸다.

쌀국수도 싸먹기에 좋은 재료인데, 양이 너무 적다.








비주얼이 좋아보이는 이 음식의 문제는 메인인 크레이프다.

너무 기름지다. 진짜 기름을 들이부은듯한 기름짐이다.

거기다 간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음식의 기본이 간인데, 이건 심각할 정도로 간이 되어 있진 않다. 그러다 보니 기름기의 느끼함이 더 심하게 다가온다.

사이드가 어떻든, 메인이 엉망이니 전체 음식이 맛이 좋을리 없다.

거리다 계란베이스의 저 크레이프 옷도 익힘이 들쑥날쑥이다. 어디는 과하게 익고 어디는 익다 말았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라이스페이퍼를 바꿔야 할듯하다. 너무 얇고 찢어지고, 먹는데 난리도 아니다.

얇아서 좋은점이 있긴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반쎄오를 여기서 처음 먹었기에, 음식 자체에 대한 평을 남기긴 어렵지만, 최소한 간과 익힘은 맞춰야 하지 않을까?

음식 자체의 아이디어나 비주얼은 좋은데, 맛이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쎄오' 에 대한 개인적인 점수는 0.5점(/5)이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1:20~22시 영업  ( 평일Break Time : 15~17시 )

전화번호 : 02-877-3875

( 주차 어려움, 포장 가능, 와이파이 가능 )


메뉴 / 가격 ]

사골차돌양지쌀국수 : 9000원

매운마라쌀국수 : 1.1만원

퍼싸오 : 9500원 / 팃커층 : 1만원

분짜 : 1.1만원 / 반쎄오 : 1.4만원

껌진하이산 : 9500원 / 껌진트라이두아 : 9500원

보느엉 : 2.5마원 / 헤오느엉 : 2만원 / 반미 : 7500원


주관적 평가 ]

- 맛 :  / 맛있는 음식도 있고, 기본도 안 된 음식도 있다.

- 가성비 :  / 다이어트 식단 인가?

- 분위기 :  / 인스타감성.

- 재방문의사 : 5% / 누가 사주면 쌀국수 정도는 먹는데, 내 돈 내곤 노노.


@ 총점 :

@ 한줄평 : 소식가용 음식으로, 쌀국수 국물 '만' 맛있다.

자세한 음식평은 본문에 남겼으니, 여기선 줄이겠다.

우선, 쌀국수는 정말 괜찮은 편이다. 특히 국물이 딱 내스타일이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고 비싸다.

쌀국수 뿐 아니라, 이 식당의 모든 음식은 소식이나 다이어트 하는 사람용으로 나온다.

성인 남성 2명이서 3가지 메뉴를 먹어야 그나마 배가 찰 정도다.

그렇다고 가격은 어떤가?

웬만한 베트남 식당보다 훨 비싸다~! 하지만, 음식 맛과 질은 가격 수준에 맞지 않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정말 팔아도 될지 의문인 음식이 있다는거다.

쌀국수나 동파육 같은건 괜찮은 편인데, 볶음밥이나 반쎄오는 정말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음식이다.

볶음밥은 식감이 개판이고, 반쎄오의 크래이프는 간이나 익힘 정도가 엉망이다. 

결론적으로 이 식당에선 쌀국수만 먹자.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주소 지도 ]

- 2호선 서울대입구역 / 낙성대역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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