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홍대 맛집] 레이식당 – 일본가정식, 파스타

[합정/홍대 맛집] 레이식당 – 일본가정식, 파스타

 

보통 홍대, 합정이라고 불리는 곳은 대부분 행정구역 상 서교동이다.

같은 서교동이지만 2호선 역이 있는 양화로를 중심으로

과거 청기와주유소가 있는 서쪽과 홍익대학교 방면의 동쪽은 완전 다른 세상이었다.

청기와주유소가 있던 서쪽 서교동은 직장인들이 단체로 갈 거 같은 고기집이나 식당, 노래주점으로 가득하고

상대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다. (퇴폐업소가 간간이 보이는...)

그리고 조금 더 서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주택가가 있어서, 반대편 서교동과는 딴 세상이다.

그러나 홍대의 높은 임대료로 인한 홍대 상권의 변화 및 몰락은 연남동을 물론이고

조용하던 서쪽 서교동도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정말 아무거도 없던 길에, 이제는 젊은이들을 불러오는 각양각색의 식당들이 넘친다.

오늘 소개할 '레이식당'도 그런 식당 중 한 개다.

 

외부모습이다. 인도에서 건물이 들어가 있고, 외관도 사무실 느낌이 나서 잘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네이버거리뷰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입구모습. 작게 레이식당이라고 적힌 간판이 깜찍하다. 노랑색 외부가 이름과 잘 어울리는거 같다.

내부는 조금 어두운 분위기고, 일본가정식 보다는 와인을 먹어야할 이태리 식당 같은 분위기다.

(다음로드뷰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레이식당을 대표하고, 유명하게 한 닭다리살 톳파스타 이다.

샐러드와 피클, 적은 밥과 함께 나온다.

닭다리살도 큼직하고, 자작한 국물소스에 밥을 말아 먹어도 충분하다. 깔끔한 한상이다.

 

동파육으로 알려진, 삼겹살찜 정식이다. 반숙과 샐러드 나물반찬, 무우절임, 국이 나온다.

같은 날인데 다른 메뉴라고 샐러드와 초절임도 다른걸보니, 식사의 완성도를 위한 식당의 노력이 보인다.

 

 

<메뉴/가격>

닭다리살 톳 파스타 : 1.3만원

부타가꾸니(삼겹살찜) 정식 : 1.3만원

치킨가라아게 정식 : 1.2만원

명란크림 파스타 : 1.3만원

연어구이 정식 : 1.3만원

생연어덮밥 정식 : 1.3만원

매月 추천 런치 : 9900원

 

<영업시간/휴무일>

11:30~22시 영업 (Break Time : 15~17:30 )

문의전화 :  02-326-0090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톳 파스타'는' 5점 만점인 식당.

 

우선, 이 식당에 '일식'을 붙여야 하는지...모르겠다. 퓨전 가정식이 더 맞는 것 같다.

(메뉴 중 몇 개는 일식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태리와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음식을 재구성했다.

그리고 식당 분위기도 일식이라기 보단 이태리식당에 가깝다.

내부가 어두운 분위기라 데이트하거나,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와인 한잔하는걸 추천한다.

 

이제 음식을 둘러보겠다.

대표메뉴인 닭다리살 톳 파스타.

우선 톳은 과거 보릿고개 시절 구황용으로 먹은 해조류다.

바닷가 지역에선 단일 반찬메뉴로 나올 만큼 흔하지만, 서울 와서는 본적이 없다.

그나마 한정식 집에서 톳이나 해조류를 두부에 무친 반찬이 간혹 나오는 게 다다.

(참고로 톳에 무채를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버물리면 참 맛있다.)

그런 톳을 이용해서 파스타를 했다니 기대가 된다. 그리고 그 기대에 확실히 부합되었다.

맛있다. 파스타 소스에서 바다내음 살짝 나면서, 입안을 감도는 감칠맛이 풍부하다. 그렇다고 과하지도 않다.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면 완벽한 마무리다. 닭다리살도 큼직한게 마음에 든다.

삼겹살찜 정식은 비주얼로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나 톳 파스타에 비하면 너무 급이 떨어졌다. 동파육인데 고기부분은 질기다. 소스가 고기 깊이 배지도 않았다.

뭔가 어울림이 없다. 각자 놀고, 각자가 맛있지도 않다.

톳파스타만으로 이 집은 만점이고,식사량도 충분히 넉넉한데...

너무 아쉬운 집이다. 다음에 다시가봐야겠다.

그리고 홀로 조금씩 나오는 주방연기를 환풍기나 닥트를 더 설치해서 없애기 바란다.

식사 중에 기침을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 

 

 

<주소/지도>

2호선 홍대입구역,합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