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동 지역

[잠실새내역 맛집] 큰손닭한마리 - 닭한마리

시베리안낙타 2023. 11. 14. 03:02
반응형

[잠실새내역 맛집] 큰손닭한마리 - 닭한마리

( 22년 전통의 신천 닭한마리 식당 )


서울의 대표음식인 닭한마리. 필자도 서울에 자리를 잡고 알게 된 음식으로,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은 모르는 이가 태반인 음식이다. 오히려 예전부터 매체를 통해서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한국여행 필수 코스 중 한 곳 이기도 했다. 그래서 2000년대 초 이전부터 동대문의 닭한마리 골목은 일본사람으로 넘쳐났다. ( 그때 당시에는 닭한마리, 순두부찌개, 삼계탕이 일본인이 즐겨 찾는 한국음식이었는데, 요즘은 삼겹살, 떡볶이, 한강라면, 치킨 등으로 인기가 넘어간 분위기다.)

아무튼 닭한마리는 한국사람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음식인만큼 그 맛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간단하게 표현하면 닭곰탕의 전골화 라고 보면 된다. 닭곰탕처럼 닭의 감칠맛이 있는듯 없는듯 국물에 잔잔하게 녹아있고, 끓일수록 그 감칠맛이 살짝 진해진다. 그렇다고 삼계탕이나 백숙처럼 녹진한 맛은 절대 되지 않는, 라이트한 국물이라 술을 술술 부른다. 직접 만든 소스에 닭을 찍어먹다가, 마지막에 칼국수 사리를 넣으면 완벽한 반주용으로 손색이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음식들 파는 식당은 많지 않다. 그리고 대충 닭에 맹물만 넣은 듯 보이는 비주얼과 다르게, 식당마다 맛의 수준과 만족도 차이가 꽤 많이 나는 음식이 닭한마리다. 그래서 닭한마리를 먹고 싶다면 집에서 멀더라도 동대문이나 이수역까지 가서 먹는편이다. 그런데 친한 지인이 거주하는 잠실새내역(구.신천역)에 유명한 닭한마리집이 있다고 해서 날을 잡고 방문해봤다. 닭한마리로 돈을 많이 벌어서 이전까지 했다는 '큰손닭한마리'식당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닭한마리집은 중장년층이 주로 방문하는 만큼, 아재스럽거나 노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여기는 전혀 다르다. 신천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인테러어가 청년스럽다.

그리고 간판 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는 닭 동상이 인상적이다.

( 토트넘의 한국지부 느낌이... )

 

 

 

 

 

             # 내부분위기    

저녁 7시쯤 갔는데, 이미 만석이라 짧은 대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번화가에 프렌차이즈 스러운 분위기의 식당을 좋아하진 않는데, 여기는 손님도 많지만 어르신 손님과 가족단위 손님의 비율도 높아서 맛이 어느정도 보장이 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메뉴는 테이블에 있는 것으로 찍었다.

참고로 점심에는 닭곰탕, 닭칼국수, 닭개장도 판매하고 있다.

원산지는 닭고기, 쌀, 고춧가루는 국내산이며 배추는 중국산을 사용한다고 한다.

 

 

 

 

메뉴판 뒤에는 닭한마리 맛있게 먹는 법과 소스를 만드는 법이 나와있다.

 

 

 

 

 

             # 기본상차림    

반찬은 무심하고 단촐하다.

오뎅볶음과 배추김치, 생양파가 전부다.

김치는 살짝 신맛이 나는데 중국산 김치 느낌이 강해서 손이 가지 않는다. 오뎅도 마찬가지다.

반찬은 실망스럽다. 특히 닭한마리집에선 닭한마리에 넣어 먹으라고 씻은지(?)스러운 혹은 절인배추에 가까운, 가벼운 김치를 주는데 그것도 없다. 그걸 넣고 끓여먹는 닭한마리의 국물은 또 다른 맛을 주는데....아쉽다.

 

 

 

 

그리고 직접 만드는 소스 재료도 나왔다.

소스 재료는 빻은 홍고추, 부추, 간장, 겨자 4종류다.

 

 

메뉴판의 안내대로 소스를 만든다.

어딜가나 이 닭한마리 소스는 큰 임팩트가 없는데, 또 이게 없으면 매우 심심해지는게 닭한마리의 특징 같다.

 

 

 

 

 

             # 닭한마리    

[ 닭한마리 2인분 : 29,000원 ]

닭한마리가 나왔다.

여기는 1인분이 반마리로,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고 보면된다.

특이한 점은 반쯤 읽은 닭은 이미 컷팅이 되어서 나온다는 것이다. 원래 원조격인 동대문의 닭한마리 집에선 닭이 잘리지 않은 통째로 나왔다. ( 그래서 '닭한마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썰이 있다.) 그럼 손님이 가위로 닭을 알아서 잘라야했다. 생전 닭 손질을 안해본 사람들이나 일본인들이 어쩔주 몰라하면 오지랖 넓은 옆테이블 손님들이 대신 잘라주기도 하고 했던 추억이 있다. 아무튼 요즘의 닭한마리 집들은 대부분 이 식당처럼 닭이 컷팅되어 나오는 추세다. 

 

 

 

 

그리고 여기 닭한마리의 인상적인 것은 국물이다.

다른 닭한마리 식당에 비해서 국물의 탁도가 살짝 높다.

닭한마리는 국물이 맑은편이고 끓이면서 탁해지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탁도가 조금 있는편이다. 그말은 추가적이 재료를 넣어서 국물맛이 다른곳 보다 진하거나 풍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물은 끓으면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해서, 국물 맛 부터 봤다.

닭한마리치고 국물의 감칠맛이 꽤 있고, 마늘맛이 강한편이다. 국물의 밸런스가 치킨스톡4:마늘3:한약재맛1 정도의 느낌이랄까? 살짝 인위적이지만 미끌거리지 않는 감칠맛과 그 뒤에 오는 마늘맛이 한국음식스럽다. 그에 비해 의외로 간은 약한편이다. 아마 끓여먹는 음식인 만큼 초반 간을 약하게 해서, 국물이 조금 졸아들면 간이 맞춰지는 시스템 같다.

 

 

 

 

닭한마리 2인분에는 닭1마리, 떡4개, 감자2조각, 인삼작은쪽1개, 대추1알 그리고 대파와 양파가 들어있다.

닭이 익는동안 메뉴판의 닭한마리 맛있게 먹는 법을 따라해 본다.

우선 닭은 10분 정도 익히고, 그 동안 떡과 대파를 먹으라고 한다. 떡이야 흔한 떡인데 닭한마리에 대파를 강조한 집은 처음이라 대파부터 먹어봤다.

 

 

 

대파를 부추양념에 싸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전혀 색다르지 않다. 그냥 익은 대파와 부추소스다.

그냥 대파는 나중에 닭이나 칼국수와 같이 먹는게 낫겠다.

 

 

 

닭이 익었으니 먹어보자.

닭사이즈는 꽤 작다. 삼계탕용 영계보다는 크고, 치킨용 닭의 사이즈와 비슷해 보인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닭의 살은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

 

 

 

퍽퍽살도 많이 퍽퍽하진 않다.

 

 

 

생각보다 소스가 평이해서, 나중에는 백숙 먹듯이 닭 만 따로 먹었다.

 

 

 

 

             # 칼국수사리    

[ 칼국수사리 1인분 ] - 1人 3000원

대충 닭은 다 먹고 칼국수 사리를 주문한다.

칼국수는 살짝 건조한듯한 면이 나왔다. 이건 동대문과 비슷하다.

 

 

 

육수도 추가해서 칼국수 사리를 넣어본다.

 

 

 

 

닭한마리보다 칼국수가 더 맛있는 느낌이다.

여기 국물은 칼국수용으로 더 적합한 느낌이랄까? 평일점심에만 판다는 닭칼국수가 맛있을거 같은 느낌이 확 온다.

 

 

 

메뉴판에 적혀있는 맛있게 먹는법을 따라서 이번에 칼국수면도 소스에 넣어 먹어본다.

음....그냥 따로 먹자.

 

 

 

원래 계획은 칼국수 1인분 먹고, 죽을 먹으려 했으나, 칼국수가 맛있어서 추가로 칼국수 1인분을 더 주문했다.

칼국수를 추가 하니, 옆테이블에선 볶음밥을 시켰다. 볶음밥은 직원이 별도로 조리해서 테이블에 가져오는데, 볶음밥에서 참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엄청난 참기름 냄새는 맡으니...볶음밥을 시킬 걸 이란 후회가 밀려왔다.

( 그래서 죽도 1인분 추가 하려했으나 배가 불러서 GG )

 

 

 

 

이번에는 칼국수에 김치를 넣어서 끓였다.

다른 닭한마리에서는 김치를 씻을듯한 라이트한 김치를 주는데, 그런 곳에서 해 먹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식당의 김치는 양념이 강해서 동대문의 그 맛이 나지 않았다. 여기선 칼국수에 김치를 넣어서 끓이는 건 비추다.


반응형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11:30 ~ 23시

( Break Time 15:30~17시 / 마지막 주문 22:10시 )

전화번호 : 010-2740-3366

( 포장 가능 / 예약 가능 / 와이파이 / 평일점심특선 / 제로페이 / 대기 있다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3 / 5점 ( 리뷰 282개 )

네이버 : 4.46 / 5점 ( 리뷰 943개 )

다음카카오 : 3.9 / 5점 ( 후기 63개 )

 

 [ 메뉴 / 가격 ] 

삼계탕 : 1.6만원

- 닭한마리 -

2인분 한마리 : 2.9만원 / 3인분 한마리 반 : 4.3만원 / 4인분 두마리 : 5.6만원

( 반마리 추가:1.6만원 / 한마리 추가:2.9만원 )

- 닭도리탕 -

2인분 한마리 : 3.1만원 / 3인분 한마리 반 : 4.5만원 / 4인분 두마리 : 5.8만원

( 반마리 추가:1.7만원 / 한마리추가:3.1만원 )

- 추가사리 -

공기밥: 1500원

라면, 부추, 대파 : 2000원

떡사리, 칼국수, 감자사리, 볶음밥, 생라면 : 3000원

만두 : 2500원(4개)

- 평일점심메뉴 -

닭칼국수, 닭개장 : 8000원 / 닭곰탕 : 7000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잠실새내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호불호 없는 평균이상의 맛

가격 ●●●○○ / 닭한마리 평균 가격

분위기·위생 ●●●●○ / 식당 깔끔함

서비스·친절 ●●●○○ / 딱히 흠 잡을건 없음

재방문의사 : 70% / 멀리서 일부러 갈 정돈 아님

 [ 장단점 ] 

장점 : 닭상태 신선함 / 식당 깔끔 / 호불호 없는 국물맛

단점 : 무성의한 반찬 / 씻은지의 부재

 

 @ 총점 ●●●○○ @ 

 @ 한줄평 : 현대화 된, 호불호 거의 없는 닭한마리맛 @ 

동대문의 원조 닭한마리 맛과는 거리감 꽤 느껴진다. 우선 국물 맛이 현대화, 대중화 되었고, 젊어졌다. 그래서 딱히 흠잡을게 없고 누구나 부담없게 먹을수 있는, 호불호 없는 맛이다. 이런 맛은 체인화하기도 좋고 타 지역에서도 먹힐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동대문보다도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동대문쪽 맛에 1표를 던진다. 닭한마리의 정체성은 가벼운 감칠맛의 라이트한 국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넣어서 끓여먹는 가볍디 가벼운 김치의 부재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우리동네에 이런 닭한마리집이 있다면 종종 방문 할 거 같다. 우리동네에서는 여기보다 나은 닭한마리집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 본 블로그는 광고와 협찬을 일절 받지 않습니다 ]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저작권은 블로그 주인에게 있습니다.

- 본 블로그에 사용된 모든 사진과 글의 무단사용, 도용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 본 리뷰는 시식 당일에 한정된 주관적 느낌이므로,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평가는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타인의 혀를 믿지 마세요. 본인의 혀를 믿으세요. 가장 정확한 건 항상 '본인의 미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