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맛집] 미식가의 연어 – 연어회
어느 순간부터 연어가 이렇게 흔한 식품이 됐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냉장고에 훈제연어가 있으면 부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제 초밥이나 사시미의 흔한 재료가 되었고, 연어전문점이나 무한리필 집도 많이 생겼다.
일전에 말했지만, 식재료가 한순간 퍼지는 것은 경제적 논리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어유통은 대부분 노르웨이나 칠레산이다. 특히 생연어 같은 경우 절반 이상이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 연어가 한국시장에 저렴하게 대량으로 유통 될 수 있었던 것은 2010년 프랑스 국영방송의 고발 때문이다.
연어를 양식하다보면 바다이라는 기생충이 붙게 된다. 이 기생충은 연어살을 파먹는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노르웨이 양식업자들이 EU에서 금지하는 살충제를 사용했다는거다.
그로 인해 EU 수출길에 차질이 생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과 외교적 (류사오보의 노벨평화상)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 수출도 막혀버렸다.
(러시아아도 수입을 금치했다는 말이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살충제 문제에 전혀 동요되지 않았기에 남는 연어가 한국으로 넘어오게 됐다는 거다.
(방송이 편파적이었다는 반박도 있고, 양식연어라면 노르웨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
뭐 그런 이유가 있으니 노르웨이 연어를 먹지 말자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간혹 먹게 되는 음식이니 그런 사유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당히 먹자는 주의다.
(천수만수를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예외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참치도 중금속 생각하면 입에 댈 수 없다. 명태나 고등어도 일본의 후쿠시마를 생각하면 먹기 어렵다.
이런 문제는 확실히 줄여가야 한다는 의식과 행동은 필요하지만, 완전히 피해갈 수도 없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이렇게 초쳐놓고 연어식당을 소개하려니 민망하다;;
어찌 됐든 나는 연어를 좋아하고, 술안주나 초밥으로 즐긴다.
풍부한 영양소로 세계10대 푸드에 들기도 하는 연어. 은은하게 기름기 도는 그 맛을 어떻게 잊겠는가.
오늘 소개할 집은 신선한 연어로 술 한잔할 수 있는 '미식가의 연어'이다.
일식집이나 이자카야 같은 분위기다. 큼지막한 일어와 짙은 나무색이 그런 인상을 준다.
내부도 술집답게 조금 어두운 분위기고, 테이블이 많지는 않다.
대략 5~6개 있던거 같다.
메인스트리트를 벗어난 골목안에 있지만 저녁에 가면 대기해야 할 때도 있다.
드디어 나왔다. 다양한 부위별로 주는게 마치 참치집 같다.
상당히 두툼한 회다.
와시비, 락교, 양파와 소스가 나온다. 얼음 위에 연어가 올려져 있어서 시원하고 신선한 느낌이다.
기본찬으로는 문어조림과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다.
여기는 노르웨이산 1등급 생 연어를 항공편으로 공수해온다고 한다.
<메뉴/가격>
연어사시미 : 1.8만원(小2인), 2.8만원(중 3인), 3.8만원(대 4인)
연어샐러드 : 1.8만원
메로구이 : 1.8만원
새우구이 : 1.8만원
해물나베 : 2만원
(포장가능)
<영업시간/휴무일>
월~토 17:30~04:30시 영업 (일요일 17:30~01)
문의전화 : 070-7759-2413
<주관적 평가>
총점 :
한줄평 : 맛있는 연어회를 먹겠다면 이집이다.
신선한 연어로 승부하는 집이다. 두툼하게 썰어서 식감도 살렸다. 기름기도 넘치고 술안주로 적격이다.
그런데 기본찬을 조금 바꾸면 좋겠다. 연어와 어울리지 않고, 회가 나올때까지 술한잔 하기에 적절치 않다.
연어의 기름기를 정리해줄 맑은탕을 하나 주거나 팔아도 좋을거 같다.
플레이팅으로 얼음가루를 깐거는 좋지만, 연어 자체에는 별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얼음과 마주한 연어면은 식감이나 온도가 달라졌다. 연어에 달라붙어서 같이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차가운 돌 위에 올리거나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팅하기 바란다.
그럼에도 연어 하나는 인정한다. 부위별로 주는 점도 높이 산다.
<주소/지도>
1,3호선 연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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