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좌동/명지대 맛집] 도원 – 중국집,차돌박이짬뽕 (배달)
외국에 나가는 친구로부터 이것저것 얻기 위해 오랜만에 연희동에 갔다.
약속시간에 쳐 주무시고 계신지 전화를 몇 번 해도 받질 않길래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7년 넘게 살았던 연희동인데, 자리를 비운 5년 사이 많이 변해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은 역시나 식당. 늘어난 식당을 보면서 새삼 매체의 영향력을 직접 느꼈다.
자주 가던 연희동칼국수집은 여전했지만, 닭바베큐집과 맥주집,PC방이 없어진 걸 보면서
20대 추억의 일부분이 사라진 듯한 느낌도 받았다.
집으로 가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친구의 전화가 왔다.
잠들어서 미안하다며 대신 기가 막힌 짬뽕을 사주겠단다.
내가 아는 연희동에 짬뽕으로 유명한 곳을 말했더니 다 아니란다.
하기사 연희동의 괜찮은 중국집은 배달이 안되는데 말이지.
배달하는 중식이 맛이 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냐는 부정적 의심을 가지고 친구네 집으로 갔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거리뷰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배달 주문을 했기에 가게 사진은 네이버에서 가져왔다. 친구 집이 연희동이라 연희동 근처에 있는 주 알았는데, 찾아도 나오질 않는다.
전화번호로 찾아보니 명지대가 있는 남가좌동에 가게가 있다. 그 쪽 동네에서는 나름 명성이 있는 중국집 같다.
친구 왈 이 집에선 무조건 차돌박이짬뽕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태어나서 차돌박이짬뽕은 처음 먹어본다. 안그래도 기름지고 짠 짬뽕에 기름기가 절반인 차돌박이의 조화라??
듣기만해도 입 안이 니글니글거린다. 그래도 나름 확고한 입맛을 가진 친구의 추천이니 같은 것으로 시켰다.
(사실 짬뽕에 뭐 조금 더 넣어주고 가격은 왕창 받는 걸 좋게보지 않는다. 짬뽕 앞에 붙는 요리재료라도 많이 넣어주면 모를까...)
짬뽕 2개 시켰는데 서비스 군만두가 왔다. 면 요리 2개 시켰는데 군만두가 서비스로 왔다는건 3가지 이유 중 하나 일거다.
원래 서비스를 잘 주는 곳 이거나, 이 짬뽕의 가격이 조금 나가거나, 친구가 이 집에서 엄청나게 배달을 시켜먹었거나!
뭐 답은 알아서 추측하시길.
군만두는 별 거 없는 그냥 중국집 서비스 군만두다.
어떤 음식평론가는 중국집의 만두 질이 나빠진게 서비스 군만두 때문이라고 하는데,
중국집 만두가 좋았던 시절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나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1회용 플라스틱에 요리가 담겨서 배달오는 중국집이 그리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일회용 그릇을 본다.
뭔가 가격대비 그릇이 별로라는 생각을 했는데, 글을 쓰려고 찾다보니 그 이유를 알게됐다.
원래는 그릇에 배달을 하는데, 친구 집이 있는 연희동이 가게에서 너무 멀어서 일회용 그릇을 사용한 거 같다.
멀리 배달와서 다시 그릇 가지러오는 시간과 기름값을 생각하면 차라리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는게 남는다고 판단한 듯 하다.
[ 차돌박이짬뽕 - 8500원 ]
처음 짬뽕의 국물을 보고 이 식당은 요리를 괜찮게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중국집에서 짬뽕은 대량으로 만들어 두기에 그 특유의 국물색과 채소의 형태가 있는데, 그게 전혀 없다.
(이 식당의 다른 메뉴를 먹어보지 못해서 확언 하긴 어렵고, 이 짬뽕은 고급짬뽕이라 다를 수도 있는다는 전제는 남겨둔다.)
그리고 차돌박이 짬뽕 답게 차돌박이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
차돌박이 뿐 아니라 쭈꾸미와 오징어 같은 해물도 넉넉하고, 채소 또한 푸짐하다.
채소의 상태를 봐도 미리 해 놓은 짬뽕은 아니다.
멀리서 배달 온 것 치고 면의 삶기는 좋다.
뭐 중국집 면이야 특별하기 힘드니 퍼지지 않고 오는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전화번호이다.
이건 배달의 민족에서 이 곳 식당의 정보를 찾아 본 것이다.
하단에 대충 정리 해두겠다.
차돌박이 짬뽕이 이 식당의 대표메뉴인지 배달어플 최고 위에 사진으로 나와있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탕수육과 섞어짬짜면도 괜찮다고 한다.)
메뉴가 참 많다.
너무 많아서, 요리부는 그냥 넘어간다.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방문해서 현금결제를 하면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정보도 있는데, 정확치는 않다.
[ 배달정보 ]
배달시간 : 11~20:40시
문의전화 : 02-302-0085, 02-302-0086
(1만원 이상 카드결제가능)
전지역 배달가능 : 남가좌동, 북가좌동
일부지역 배달가능 : 흥은2동, 연희동, 응암동250~270번지,600~750번지
(배달불가 : 연세대 /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 / 홍은2동200~265번지,334~366번지 /
연희동1-1~1-147,212,218~220,334,344~353,413,420,745,대우아파트)
[ 메뉴 / 가격 ]
(1) 면류
차돌박이짬뽕 : 8500원
짜장면 : 5000원
짬뽕, 우동, 간짜장, 울면 : 5500원
쟁반짜장 : 6500원(1인), 1.2만원(2인)
볶음짬뽕, 유니짜장, 유슬짜장, 사천짜장, 삼선간짜장 : 7000원
기스면, 굴짬뽕 : 7500원
삼선짬뽕, 삼선우동, 삼선울면, 속풀이짬뽕, 섞어짬짜면 : 8000원
황제짬뽕 : 1.2만원
(2) 밥류
볶음밥, 짜장밥, 짬뽕밥 : 6000원
잡채밥, 제육덮밥, 오징어덮밥 : 7000원
새우볶음밥, 삼선볶음밥, 송이밥, 마파두부밥, 특밥 : 7500원
삼선짱뽕밥, 속풀이짬뽕밥 : 8500원
차돌짬뽕밥 : 9500원
해물덮밥 : 1만원
잡탕밥, 유산슬밥 : 1.2만원
(3) 반반메뉴
짬짜면 : 6000원
볶짜면, 볶짬면 : 6500원
탕짜면, 탕짬면 : 7000원
탕볶밥 : 7500원
(4) 세트메뉴
탕수육+짜장1 : 1.3만원
탕수육+짬뽕1 : 1.35만원
탕수육+쟁반짜장1인 : 1.4만원
탕수육+짜장2 : 1.6만원
탕수육+짬뽕2 : 1.7만원
(5) 요리부
탕수육 : 1.3만원, 1.7만원, 2.2만원
깐풍육, 깐풍기, 라조육, 라조기 : 2.4만원
난자완스, 유린기, 고추잡채, 양장피 : 2.5만원
깐쇼새우 : 2.8만원
잡탕, 팔보채, 유산슬, 누룽지탕 : 3만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집 옆에 두고 싶은 중국집.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홀 영업하는 중국집에서 볼 수 있는 짬뽕의 비주얼이다.
텁텁하고 탁한 짬뽕국물이 아닌, 맑고 깨끗한 짬뽕국물이다.
차돌박이가 많이 들어있지만, 그로 인해서 생긴 기름이 전혀 느끼함을 주거나 맛을 해치지 않는다.
해물과 채소의 식감도 살아있고, 고기향과 잘 어울어지는 짬뽕이다.
보통 저렇게 탁하지 않은 국물의 짬뽕은 간이 약하거나 감칠맛이 적은게 많은데,
차돌박이 덕인지, 부재료가 넉넉해서 인지 입안에 감칠맛이 가득하다.
서대문구 근처에서 중국요리를 배달 시켜 먹을 일이 있다면 지체없이 이 곳에서 시킬겠다.
[ 주소 / 지도 ]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배달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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