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서울대입구역/샤로수길 맛집] 낙원의소바 - 자루소바,돈까스,네기카츠

시베리안낙타 2023. 5. 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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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샤로수길 맛집] 낙원의소바 - 자루소바,돈까스,네기카츠


꽤 괜찮은 음식 조합 중 하나가 돈가스와 소바라고 생각한다. 원래 차가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이 건강상에는 안 좋다고 하지만, 맛있는 걸 어뜩하것냐. 맛이 좋으니 여름이면 종종 이 조합을 찾는편인데, 보통 이런 구성은 1세대 일식스타일 돈가스와 기성품 소바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자가제면의 고급 소바와 직접 만드는 돈카츠로 이 구성을 만든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바로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낙원의소바' 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낙원의소바'는 대형오피스텔 건물인, 대우디오슈페리움 1층에 위치해 있다.

같이 간 지인 말로는 점시에는 대기 줄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점심시작 직전에 가서 다행히 대기하지 않았다. (먹고 나오니 대기 줄이 있었다.)

 

 

 

 

여기는 소바면, 육수, 돈카츠까지 전부 직접 만드는 수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차는 건물 지하에 하면 1시간 무료라고 한다. 

 

 

 

 

 

             # 내부분위기    

공간은 아주 협소하다.

다찌(1인석) 3~4개 정도와 4인테이블 3개 정도가 전부다.

공간이 좁고 구조가 'ㄱ'자 인 게 많이 불편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모든 게 수제라 그런지 가격대는 살짝 있는 편이다.

우리는 '소바한상'이라는 세트메뉴를 선택했다. 소바한상은 자루소바와 돈카츠로 이뤄졌는데, 돈카츠는 1천원을 추가하면 네기카츠와 모찌카츠로 변경이 가능하다.

 

 

 

 

 

             # 기본상차림    

반찬은 무말랭이 뿐이다.

무말랭이 맛은 흔한 백반집에서 나오는 그 무말랭이 맛이다.

 

 

 

 

 

             # 자루소바+돈카츠    

[ 소바한상 세트 : 15,000원 ]

소바한상의 기본 구성이다.

자루소바 1인분과 돈카츠 0.5인분이 나온다.

그리고 조리 시간은 조금 있는 편이다. 우리는 주문 후 15~20분 만에 음식을 받았다.

주문하고 생각해보니, 단품소바는 1만원이고 단품돈카츠는 1.2만원이라, 소바한상은 결국 1.6만원이다. 즉 1000원 할인해서 저렴하게 먹는 것이다. 근데 단품돈카츠에 나오는 밥과 미소국이 세트에는 안 나오니, 이건 할인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정가라고 해야하나?

 

 

 

 

   - 돈카츠 -   

먼저 돈카츠부터 살펴보자.

이게 0.5인분이니 돈카츠 1인분은 저거 2덩이와 밥, 미소국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양배추 샐러드의 드레싱은 참깨소스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소스인데, 이 집 꺼는 별로다. 기성품 참깨소스에 참기름을 넣었나? 깨향이 너무 강하다. 깨맛이 강하니 돈가스의 보조용으로 프레쉬함을 줘야 할 샐러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개선을 하거나, 그냥 잘 나온 기성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겠다.

 

 

 

돈까스 재료는 등심이다.

지방 부위 없이 오직 살코기로만 이뤄져있다.

익힘 정도의 웰던이라고 보면 되겠다.

 

 

 

돈카츠는 상당히 별로다.

고기는 두툼한데, 1세대 일식돈까스 스타일만큼 살짝 오버쿡으로 튀겨서 육즙이랄거도 없고, 조금 퍽퍽하다. 거기다 피분리도 많이 생긴다. 고기 따로 튀김옷 따로 느낌이다.

소스는 덜 자극적이라 내 입에는 괜찮았다. 다만, 시중에 파는 공산품과 맛의 결이 비슷한 게, 기성품에 물을 타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돈카츠 단품은 어떤 구성 일지 모르겠지만, 저 소스 1개로는 임팩트가 너무 약하다.

소스를 떠나서라도, 돈까스 퀄리티가 이 정도라면, 단품으로 사 먹을 생각은 전혀 없다. 요즘 괜찮은 일식돈까스집과 가격의 거의 비슷한데,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거 같다.

개인적인 '돈카츠'에 대한 점수는 1/5점이다.

 

 

 

 

 

   - 자루소바 -   

이어서 자루소바를 먹어본다.

소바에는 부재료로 생와사비, 대파, 간무, 오이채, 김이 나온다.

취향껏 국물에 넣어 먹으면 되겠다.

 

 

 

부재료를 넣지 않은 소바국물에서는 뭔지 모를 약맛(?)이 난다.

한약재는 아니고, 서양약 맛인데....계속 음미해보니 가쓰오부시를 어떻게 조합하거나 변형해서 낸 맛이 아닐까 싶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묘한 맛이다.

 

 

 

부재료를 넣고 나니 강했던 약맛(?)이 사라짐과 동시에 국물맛의 밸런스도 잡혔다.

국물은 살짝 짠데, 담가 먹는 소바는 살짝 짠 게 낫다.

한국적 소바소스보다 간장풍미, 자극성, 감칠맛이 조금 덜한데, 삼삼하게 먹기 좋다. 그리고 다른 부재료는 다 넣더라도 와사비는 한 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먹어보면서 넣자. 개인적으론 나온 것의 반정도 넣는 게 가장 맛있었다.

 

 

 

 

면은 기성품 소바와 평양냉면의 중간적 느낌을 준다.

탄력감이 적고 살짝 끊어지는 맛이 있는데, 그런 식감으로 인한 호불호가 갈리는 마지노선에 서있는 면발이라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전분감이 덜해서 쫄깃함이 적지만, 조금 자극적 국물에는 이런 면이 어울린다고 본다.

그리고 보기보다 면 양도 푸짐하다. 

 

 

 

 

면과 국물의 조화가 아주 마음에 든다.

앞서 말했듯 국물이 살짝 간이 센 편인데, 그래서 면을 나눠서 담가먹어도 면과 국물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다. 즉 뒤로 갈수록 싱거워지는 것이 없다. 이건 면의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한 덕이기도 할 건데, 전분감이 적어서 물기가 적어도 면들끼리 들러붙지 않아서 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식당명에 '소바'를 넣은 만큼, 소바만큼은 확실히 잘한다.

개인적인 '자루소바'에 대한 점수는 4/5점이다.

 

 

 

 

 

             # 자루소바+네기카츠    

[ 네기카츠 소바한상 : 16,000원 ]

이건 소바한상에 천원을 추가해서 돈카츠를 네기카츠로 바꾼 메뉴다.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려고 주문했다.

 

 

 

   - 네기카츠 -   

세트에는 네기카츠 절반이 나오는데, 단품으로는 2배인 6개가 나오나보다.

 

 

 

네기카츠는 최악이다.

솔직히 이건 메뉴에서 빼는 게 낫겠다. 이건 정말 아니다. 우선 대파 덩어리가 너무 커서 고기와 조화가 별로고, 은근 파향이 세다. 넣을 거면 파향을 줄이고 식감도 거슬리지 않게 얇게 해서 넣어야 하는데...심하게 실험적인 음식이다. 파돈까스가 아니라 파닭꼬치를 튀겨서 먹는 기분이다. 아니 그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네기카츠는 별로였던 점이 너무 많지만, 그냥 이 정도만 하겠다.

개인적인 '돈카츠'에 대한 점수는 0/5점이다.

 

참고로 세트는 양이 꽤 많다. 성인남성은 먹으면 엄청 배가 부를 정도고, 옆테이블 여성 손님은 꽤 많이 남겼다. 소바 1그릇만 먹어도 식사양으로는 충분할 정도로 양은 괜찮았다. 맛은... 음식별 편차가 너무 커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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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1 ~ 20:30시 영업 ( Break Time : 15 ~ 17 )

전화번호 : 02-882-3010

( 주차 1시간 무료 / 포장, 배달, 혼밥 : 가능 / 와이파이 / 제로페이  / 대기 있다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6 / 5점 ( 리뷰 206개 )

네이버 : 4.43 / 5점 ( 리뷰 1004개 )

다음카카오 : 3.8 / 5점 ( 후기 51개 )

 

 [ 메뉴 / 가격 ] 

- 소바 -

냉자루소바 : 1만원 (특 1.25만원)

냉레몬소바 : 1.1만원 / 낙원온소바 : 1만원

- 돈카츠 -

돈카츠 : 1.2만원 / 모듬카츠 : 1.9만원

통마짜카츠, 네기카츠 : 1.4만원

- 세트메뉴 -

소바한상 : 1.5만원 / 우동한산 : 1.55만원 / 2인세트 : 3.7만원

 

 [ 주소 / 지도 ] 

- 2호선 서울대입구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음식별 맛편차가 너무 크다.

가성비 ●●●○○ / 맛과 퀄대비...그냥 그럼.

분위기·위생 ●●○○○ / 위생은 평이한데, 공간이 좁다.

서비스·친절 ●●●○○ / 평이함.

재방문의사 : 33% / 단품으로 소바만 먹으로 갈지는 모르겠다.

 [ 장단점 ] 

장점 : 소바 / 넉넉한양

단점 : 돈가스 / 공간 협소 / 조리시간 김

 

 @ 총점 ●●○○○ @ 

 @ 한줄평 : 음식별 맛편차가 너무 크다. 소바에 집중하자. @ 

맛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본문에 했으니, 여기선 안 하겠다. 개인적으로 소바는 4/5점. 돈까스는 0.5/5점이다. 소바만 먹었다면 칭찬을 엄청 날렸을 식당인데, 불행히도 돈까스까지 먹어버렸다. 솔직히 돈까스에 들일 노력을 소바에 더 집중하면, 소바로 서울을 잡아 먹을거 같은데, 아쉽다.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여기 돈까스 먹을 바에 허수아비나 왕돈까스 집을 가겠다. 그런 식당들과 고급일식돈까스 중간에 끼어서 가격적인 것도, 맛적인 것도 얻을 게 없다. 너무 어중간하다. 그리고 네기카츠는...정말 정말 아니라고 본다. 반면 소바는, 일본에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서 잘한다고 먹었던 곳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다고 본다. 한국형 소바 보다도 낫고, 적당한 일본식 소바집 보다도 잘한다. 소바는 다시 먹으러 갈 거 같다. 소바는 맛있었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 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 본인과 일행 ] 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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