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홍대 맛집] 라이라이라이 – 베트남샌드위치,반미 (포장)
( 동진시장에 있는 위치한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 )
어릴 때 본 거라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스프 탑 10 에 김치찌개가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기사를 보면서 신기하게 여긴 점이 2개 있었다. 우선 찌개를 서양에선 스프로 인식한다는 점, 그리고 1위를 차지한 음식이 똠양꿍이란 것이다. 지금은 라면으로도 나오는 똠양꿍이지만, 동남아 음식이라곤 쌀국수도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무슨 음식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미국사람들에게 태국이란 나라는 한국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거 같은데, 어떻게 태국음식이 1위를 했는지도 신기했다. 그 기사를 접하고 수년이 흐른 뒤, 한식세계화 열풍이 불 때(?) 의문에 대한 간접적 해답을 얻었다. 우리처럼 정부가 나서서 백 날 한식세계화를 해봐야 효과가 없다는 사람의 주장인데, 자국음식의 세계화는 결국 관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내 태국음식이 번성한 것도 동남아로 많은 미국관광객들이 방문한 뒤 이루어진 것이란 말이다. 이 말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요즘 보면 해답 같아 보인다. 한국 내 관광지가 비싸지고, 저가항공사가 많이 생기면서 일본과 중국, 대만 그리고 동남아로 향하는 한국관광객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에 맞춰서 국내 동남아 음식점이 급격히 늘어났다. 쌀국수만 먹던 시절에서 벗어나 이젠, 분짜, 짜조, 반미, 반쎄오, 분보후에 등 다양한 동남아 음식을 즐기고 있는 걸 보면, 관광과 식문화의 세계화는 확실히 높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찾는 홍대, 이태원, 강남, 연남동 등지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보이는데, 오늘은 동남아 음식 중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을 소개하려 한다.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연남동 동진시장에 위치한 반미 전문점 '라이라이라이(LieLieLie)'이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꿀꿀한 날씨의 연트럴파크다.
경의선 철도가 있던 자리인데, 이 곳 철도 폐부지가 이렇게 발전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라이라이라이(LieLieLie)는 연남동의 중심지인 연트럴파크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동진시장에 있다.
요즘은 연남동 보다 더 핫한 곳이 동진시장인데, 시장의 후면과 정면 양쪽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식당들이 즐비하다.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는 베트남어로 '빵'을 통칭하는 단어인데, 나름 베트남 역사가 담긴 음식이다.
1900년대를 전후로,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일 때,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반미'다.
이는 프랑스 대표음식인 바게트 빵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프랑스 바게크는 밀가루를 사용하지만, 반미용 바게트는 쌀가루를 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하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 규모다.
바게트를 직접 만드시는지, 예열만 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바게트용 오븐도 있다.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2인용 테이블 2개 뿐이다.
나름 동남아 노천 테이블 분위기가 나는 플라스틱 테이블이다.
모든 반미는 5500원이다.
속재료가 치킨이냐 포크냐 채식이냐에 따라 3종류의 반미가 있다.
음료도 여러개 준비 되어있다.
별 거 아니지만, 이국적 분위기를 내는 장식품들이 몇 개 눈에 띈다.
이건 중국식 등 같지만, 중국식 등이 원형에 붉은 색인것과 비교하면 모양이 다른 거 같다.
베트남을 가보지 않아서, 베트남에서 사용하는 등인지는 모르겠다.
식당 앞 쪽으로 동진시장을 흥하게 한 주역인 카페 리브레가 있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풍미가 가득한 커피니, 한번쯤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오른쪽으로 일본식 카레로 유명한 히메지도 있다.
수요미식회나 생활의 달인과 같은 티비매체에 많이 나왔는데, 협소한 공간이라 매번 줄이 길어서 아직 방문하진 못했다.
잠시 멍 때리는 동안 주문한 반미가 나왔다.
연남동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일행이 많이 늦는다고 해서 간식이나 할 겸 구매한 반미다.
매장에서 혼자 뻘쭘하게 먹기 뭐해서 연트럴파크로 갔다.
반미는 2개로 컷팅되어 나온다.
[ 치킨 반미 - 5500원 ]
비주얼은 산뜻하니 좋다.
대파, 당근, 오이, 무우, 고수와 같은 채소들이 보이고, 닭고기와 칠리소스도 보인다.
고수를 못 드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면 빼준다.
개인적으로, 다른 음식과 함께하는 고수는 그렇게 향이 강하진 않으니 같이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사실, 고수를 더 넣어 달라고 할 껄, 고수향이 적은 거 같아서 아쉬웠다.
연트럴파크에서 반미 먹부림을 해본다.
사실, 반미를 처음 먹어보는 거라 기대반 설렘반의 마음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크게 독특함은 잘 모르겠다.
반미의 특징적인 면을 몇 개 알아 왔는데, 그 중 하나가 '파테'라는 소스다.
파테는 동물의 간으로 만든 소스를 말하는데, 여기 반미에선 그 소스가 보이지 않는다. 마요네즈와 칠리소스가 전부 인 듯하다.
고수를 제외하면, 딱히 우리가 먹는 샌드위치와 큰 맛의 차이는 없어 보인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2 ~ 21 시 영업
휴무일 : 월요일 휴무
문의전화 : 02-336-7973
( 포장 가능, 주차 어려움 )
[ 메뉴 / 가격 ]
반미 팃 ( 돼지 ) : 5500원
반미 가 ( 닭 ) : 5500원
반미 짜이 ( 채식 ) : 5500원
연유커피 : 2000원
[ 주관적 평가 ]
별점 :
한줄평 : 개성이나 특색이 없는 무미건조한 한국형 반미.
베트남 현지 반미는 어떤 맛인지 모르니 평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뭐...반미에 대해서 글로 익힌 바에 의하면
1. 반미는 쌀가루로 바게트를 만들기 때문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게 특징이라고 한다.
거기에는 일정 부분 이 곳 반미가 적용되는 거 같지만, 그렇게 바삭하진 않다.
2. 반미에는 닭이나 돼지 간으로 만든 파테소스를 바게트 안쪽에 발라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 반미에선 보이지 않는다.
파테소스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아쉽다.
이런 점을 비춰봤을 때, 과연 현지 반미의 특징을 살린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
그럼 반미의 특징을 떠나서 샌드위치로 어떤가?
우선 양이 적다. 여성이 먹어도 식사 대용으로 힘들 수 있을 정도다.
내용물은 채소들이 주류라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데...5500원에 이 퀄리티란건...잘 모르겠다.
[ 주소 / 지도 ]
2호선,경의선,공항철도 홍대입구역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 그냥 식당, 2개 : 같은‘동’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 같은‘구’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 같은‘시’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본인 ] 이 직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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