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교대역 맛집] 국제밀면 본점 - 물밀면,비빔밀면 (feat.부산3대밀면)

시베리안낙타 2025. 10. 18. 18:59

[부산/교대역 맛집] 국제밀면 본점 - 물밀면,비빔밀면

( '부산 3대 밀면' 명단에 항상 빠지지 않는 밀면전문점 )


XX3대맛집, ㅇㅇ5대맛집 같은 타이틀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타이틀만큼 맛집에 대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대표 향토음식인 밀면에도 당연히 '부산3대밀면'이 존재한다. 언제나 이 명단의 1순위로 뽑히는 곳은 1969년 가야동에서 개업한 '가야밀면'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가야밀면'이란 상호는 '김밥천국'만큼이나 흔하게 쓰이면서 1순위의 위상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가야밀면'은 재개발 때문에 2018년에 폐업을 했다는 썰이 있고, 근처에 재오픈했다는 썰도 있는데, 이전했다고 알려진 곳은 맛과 서비스가 엉망이란 악평뿐이니... 이제 '가야밀면'의 옛 명성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튼 전통적인 부산 3대 밀면 하면 대부분 '가야밀면, 개금밀면, 국제밀면'을 뽑는다. (사람에 따라 '춘하추동'을 넣기도 하는데, 춘하추동이 아직 그 정도 무게감을 가진다고 보진 않는다.) 이 3 곳 중 가야밀면과 개금밀면을 십수 년 전 방문 했는데, 부산 최하위급 밀면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포털사이트 평점이나 리뷰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그나마 '국제밀면'의 평이 괜찮았는데, 위치적 이유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가,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 과연 국제밀면만은 부산 3대 밀면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맛을 보여줄지, 아니면 가야밀면이나 개금밀면처럼 큰 실망감을 줄지, 나름의 기대과 궁금증을 가지고 방문해 보았다.

-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주관적 평가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 식당외관    

국제밀면의 개업년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말이 다른데 1991년 '가야밀면'으로 가야동에서 개업했다가, 1994년 거제동으로 이전하면서 '국제밀면'으로 상호변경을 했다는 썰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럼 개업일을 1994년도로 본다해도 나름 31년전통을 가진 식당이다. 31년 동안 밀면만으로 엄청난 명성을 쌓았으니, 여름만 되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한 날도 날씨가 더운 편이라 대기가 정말 길었다. 웨이팅이 싫어 11:20분쯤 갔지만, 이미 대기줄은 식당을 감싸고 있었다. 그래도 면 전문점이라 그런지 대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략 15~20분 정도 기다렸더니 입장이 가능했다.

 

 

 

 

입구에는 이런저런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심방역클린존, 안심식당이란 단어가 위생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한다.

 

 

 

국제밀면은 식당 맞은편 원룸건물 뒤에 전용주차장이 있다.

식당이용객은 전용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 내부분위기    

안심식당답게 홀은 깨끗하다.

다만 좌석수가 많진 않는다. 4인석 14~16개 정도?

그리고 테이블 간격이 살짝 좁은 편이다.

입구에는 입식좌석이 있으나, 식당 안쪽으로는 좌식테이블도 여러 개 있다.

 

 

 

블루리본서베이를 참 많이 받은 식당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받고 있다.

 

 

 

 

             # 메뉴, 가격, 원산지    

밀면전문점이자 부산대표맛집답게 메뉴는 매우 간단하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딱 2개뿐~!!!

요즘은 물비빔이라는 물과 비빔을 섞어놓은 밀면도 많이 생기는 추세인데, 그런 메뉴도 없이 옛날메뉴 그대로 운영 중이다.

 

 

 

 

             # 기본상차림    

테이블에는 온육수 주전자가 놓여있다.

함흥냉면집에서 먹는 그 맛과 유사한데, 맛은 농도는 함냉집보다 살짝 약한듯하다.

그래도 감칠맛이 넉넉해서, 더운 날씨도 잊어버리고 홀짝홀짝 잘 넘어간다.

 

 

 

밀면이나 냉면집에 빠지지 않은 냉면무.

국제밀면의 반찬은 새콤달콤한 이 냉면무(무절임) 1개다.

뭐, 시원한 면요리에 반찬의 갯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물밀면    

혼자왔지만 물과 비빔, 두 메뉴 맛을 다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물밀면을 주문하고 비빔사리를 추가하는 것이다~!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남기더라도 시키기로 했다.

 

 

 

[ 물밀면小 : 9,000원 ]

요리는 정말 패스트푸드점보다 더 빨리 나왔다.

자리에 앉은 지 정확히 4분 만에 메뉴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밀면=물밀면'이라고 생각하는 주의다.

왜냐면 밀면은 육수 자체의 감칠맛과 향이 강하고, 다른 차가운 면 요리에 비해 다대기의 양이나 자극도가 높기 때문에 굳이 비빔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양념이 묵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역시나 국제밀면도 물밀면의 다대기 양이 엄청나다. 관광객이나, 밀면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다대기를 섞기 전에, 반 이상 덜어낸 뒤 먹으면서 추가하는 방식을 추천드린다.

 

 

 

 

밀면집마다 육수의 맛이나 재료는 꽤 차이가 난다.

국제밀면은 소사골을 이용해 육수를 뽑는다고 한다.

육수가 너무 차가워서 소의 맛이 직접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은근한 감칠맛이 감돌았다. 테이블마다 있던 온육수를 식혀서 2차 가공을 하면 이 육수 맛이 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아무튼 국제밀면 육수의 중요포인트는 '향신료나 약재맛이 거의 없다'란 점이다.

개인적으로 밀면, 특히 물밀면에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확 갈리는 점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한)약재만에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약재맛이 강하게 나는 밀면집이 서면의 '춘하추동'인데, 여기는 부산사람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뉜다. (필자의 경우 좋아하는 밀면집이다.) '춘하추동'과 비교하면 '국제밀면'은 약재맛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약재나 향신료맛이 없이, 오직 깊지않은 감칠맛이 슴슴하게 나는 육수다.

 

 

 

 

면은 치자를 넣어서 만든 밀가루면이다.

일반적인 굵기, 일반적인 탄력, 일반적인 식감의 특별한 점 없는 밀면의 면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양념장을 풀어서 먹어보자.

확실히 양념장을 풀면, 육수본연의 존재감은 거의 없어진다. 감칠맛보다는 양념장의 자극성이 육수를 지배한다. 물론, 국제밀면의 양념장은 다른 밀면집에 비하면 그리 묵직하거나 강하고 자극적이진 않다. 묵직함과 자극성만 본다면 부산밀면의 평균에서 조금 아래 정도로 느껴진다. 그래서 가볍게 밀면을 접하고 싶은 입문자에게 좋은 밀면이지 않을까 싶다.

 

 

 

 

앞에서 밀면 고명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이 집 밀면의 고명으로는 삶은계란, 절인무, 오이채, 깨, 그리고 찢은 양지가 들어있다.

부산 밀면집의 대부분은 돼지 살코기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국제밀면의 가장 특이한 점이 바로 '찢은 양지' 고명이다. 앞서 이 식당에서는 소사골로 육수를 뽑는다고 말했는데, 그때 양지도 이용을 해서 그러지 않나라고 추측해 본다.

아무튼 양지살은 삶기만 한 소고기 같은 그냥 살코기가 아니다. 장조림처럼 간이 되어있다. 양지살이, 그것도 간이 되어있는 양지살이 고명인 점이 신기하긴 했지만, 밀면과 잘 어울리냐고 물어본다면... 그다지 그런 거 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싶다. 밀면은 기본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이라, 한 템포 쉬어가는 변주를 주기에는 차라리 밋밋한 돼지살코기가 낫다고 본다.

 

 

 

 

열심히 먹다 보니 물밀면은 클리어했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다. 성인남성이라면 大를 먹어야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 사리추가 (비빔밀면)    

[ 비빔밀면사리 : 4,000원 ]

사리추가가 4000원이라서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면이랑 양념장만 나오는 게 아니라, 고명이 온전하게 그대로 나왔다.

 

 

 

비빔밀면이나 물밀면이나 고명의 종류는 동일하다.

비빔밀면에도 찢은 양지가 올라간다.

 

 

 

면도 물이나 비빔이나 당연히 동일하다.

치자를 넣었다고 하는데, 조명 바로 아래 자리라 그런지 너무 하얗게 나왔다. 실제로는 사진보다 조금 더 노란색을 보이는 면이다.

 

 

 

 

앞서 말했지만, 필자는 '밀면=물밀면'이라는 주의라, 비빔밀면을 먹어본 경험이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래서 여기 비빔밀면이 다른 밀면집의 비빔밀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하긴 쉽지 않다.

 

 

 

다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있다.

만약 다시 이 식당을 방문할 때, 물과 비빔 중 1개만 먹을 수 있다면 필자는 비빔을 선택하겠다.

확실한 물밀면파인 필자입에도 여기는 물보다 비빔이 나은 편이었다. 솔직히 물밀면이 명성에 비해 내 입맛에 안 맞은 면도 있었지만, 이 집은 밀면 치고 자극성이 적은 편이라 비빔밀면도 술술술 잘 넘어갔다. 걸거치는 맛이나 향 없이, 대중적인 맛의 비빔밀면이었다. 맵기도 생각보다 강하진 않았다. 시중에 파는 비빔라면보다 덜 매운 정도라, 청소년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

 

 

 

 

밀면小와 사리추가를 전부 클리어했다.

사진으로 보면 두 그릇을 먹은 돼지 같아 보이지만, 필자는 일반적인 위를 가진 사람이다. 즉 성인남성의 평균적 식사량이면 밀면小와 사리추가 정도는 대부분 먹을 수 있다고 본다. 돌려말하면, 성인남성에게 밀면小는 양이 꽤 적은 편이었다.

 



 

               # 식당 정보     


 [ 식당 운영 정보 ] 

영업시간 : 10 ~ 20시 영업 ( 주문마감 19:30시 )

휴무일 : 명절당일

전화번호 : 051-501-5507

( 주차, 포장, 와이파이, 애플페이, 혼밥 : 가능

배달, 예약 : 불가능

점심 대기 길다 / 입좌식석 / 내부화장실:남녀분리

외부음식 반입금지 / 반려동물 출입불가 / 휠체어 접근불가  )

 

 [ 포털사이트 평점 ] 

구글 : 4.2 / 5점 ( 리뷰 2313개 )

네이버 : 4.42 / 5점 ( 리뷰 3777개 )

다음카카오 : 3.9 / 5점 ( 후기 276개 )

블루리본서베이 2014~2025년

 

 [ 메뉴 / 가격 ] 

물밀면 : 小 9000원, 中 1만원

비빔밀면 : 小 9000원, 中 1만원

사리추가 : 4000원 / 고명모듬 : 3000원

 

 [ 주소 / 지도 ] 

- 부산1호선,동해선 교대역 -


 

               # 주관적 평가     


 [ 개별 점수 ] 

●●◐○○ / 딱 부산 중간 수준의 맛. 물밀면은 약간 실망스러움. 

가격 ●●○○○ / 한 그릇만 먹으면 비싼 거 같고, 사리추가하면 괜찮은듯한... 어중간한 가격.

분위기·위생 ●●●○○ / 평균적 위생과 비좁고 정신없는 홀.

서비스·친절 ●●●○○ /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 않은데, 정신없음.

재방문의사 : 5% / 일부러 다시 찾아가진 않을 듯.

 [ 장단점 ] 

장점 : 사리추가로 물과 비빔 2가지 맛을 볼 수 있음 / 전용주차장

단점 : 명성에 못 미치는 맛 / 비좁고 정신없음 / 조금 비쌈

 

 @ 총점 ●●

 @ 한줄평 : 밀면 입문자에겐 추천, 부산사람에겐 비추천 @ 

부산의 밀면집치고 자극성이 많이 적고, 향신료나 약재맛은 없는 슴슴한 밀면이었다. 이 집 만의 유니크한 맛이나 향이 없기에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돌려말하면 뒤돌아서면 까먹을 거 같은 평이한 맛이다. 그래서 밀면입문자나, 관광객, 저자극적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편이나, 그렇다고 해도 절대 대기해서 먹을 맛은 아니라고 본다. 그냥 동네에 꽤 괜찮은 밀면집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부산 3대 밀면이란 타이틀은.... 쫌 많이 과한 거 같다.


- 총점 평가 기준 -

1점 : 일부러 갈 필요 없는 식당 // 2점 : 같은'동'에 살면 가볼 식당 // 3점 : 같은'구'에 살면 가볼 식당
[ 4점부터 추천 ] 4점 : 같은'시'에 살면 가볼 식당 // 5점 : 꼭 한번 가볼 식당 (전국구급)

 

[ 방문 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 본인이 직접 계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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