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맛집 ]/부산

[부산 기장/송정 맛집] 바다향 – 꼬막한상 ((추천))

시베리안낙타 2018. 2. 27. 19:50
반응형


[부산 기장/송정 맛집] 바다향 – 꼬막한상 ((추천))

( 바다를 보면서 꼬막 요리의 모든걸 맛 볼 수 있는 식당 )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제철과일, 제철채소과 같은 개념이 약하다.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업기술의 발달과 무역 덕에 겨울에도 수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에 맞게 먹는 음식재료가 맛은 물론이고 품고 있는 영양분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런걸 경험하면 할수록 제철음식을 찾게 되는데, 겨울의 대표적인 제철해산물하면 굴과 꼬막이 있다. 바다의 우유이자 돌에서 나는 꽃인 굴은, 탱글하지만, 흐느적거리는 식감과 익혔을때 퍼지는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 그에 비해 꼬막을 싫어하는 사람이 적고, 철분과 같은 영양분도 풍부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잘 맞는 음식이다. 다만, 삶는 방식이나 시간이 맛을 크게 좌우하기에, 같은 재료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게 꼬막이다. 그래서 중국집의 실력이 볶음밥에 녹아 있듯이, 실내포장마차나 해산물식당의 실력은 꼬막만 봐도 짐작 할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꼬막과 관련 된 식당도 많아지고, 요리법도 늘어나고 있다. 꼬막은 전남이 주 생산지임에도, 강원도 강릉의 꼬막무침,꼬막비빔밥은 지역명물이 되었을 정도이니, 조리법만으로도 식당이나 지역을 빛내기에 충분한 재료가 꼬막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아직은 찜이나 무침으로 주로 먹는데, 색다른 꼬막을 한상 가득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바다향 꼬막한상'을 소개한다.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와야하는 거리에 있다.

그리 멀진 않지만, 차가 없으면 이용하기 힘든 식당이다.




송정에서 대변항을 지나 기장군청까지 가는 기장해안로 옆에 있다.

대표적인 부산시민들의 드라이브코스인 만큼, 유명한 한정식집이나 횟집, 카페들도 즐비한데,

이 곳은 꼬막이란 단일 재료만으로 승부하고 있다.




식당 바로 옆으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만큼, 식당 앞뒤로 주차공간이 여러 곳 있지만, 주차가 싶지 않다.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 비효율적인 지형이라 별 수 없다.




영업시간이다.

16~17시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것을 유념하자.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지만, 사람들이 가득하다.

20분 정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손님도 많지만, 매장인원으로 이 식당의 테이블을 쳐내기 조금 버거워 보였다.




우리는 기다린 김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한다는 건 추가금을 내서라도 즐기고 싶은 것이다.




식당에서 바라 본 바다 풍경이다.




전남 여자만에서 나오는 벌교꼬막을 사용한다고 한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만큼 1인 1식이 원칙이다.

꼬막 한상과 특상의 차이는 매생이굴국의 유무인데, 기본인 꼬막 한상으로 주문을 했다.




생수가 아닌 따뜻한 차가 나왔는데, 야관문차라고 한다.

밤의 빗장을 열어준다는, 남자에게 참 좋다는, 야관문!!! 많이 마시자.

(참고로 야관문의 정확한 명칭은 '비수리'이다.)





테이블마다 꼬막을 쉽게 깔 수 있는 집게가 걸려있다.




애피타이저 격인 꼬막찜이 먼저 나왔다.

본식은 나오는데 시간이 쫌 걸리니 꼬막찜 부터 음미해 보자.

어쭙지는 않았지만, 꼬막찜도 추가는 되지 않는 거 같다.




테이블에 있는 집게를 이용해서 꼬막을 깐다.

꼬막의 뒤쪽을 공약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숟가락으로 까는게 더 낫다.




삶은지 조금 됐는지 약간 마른듯한 꼬막찜이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드디어 한상이 나왔다.

음식종류가 얼마나 많으면 캐리어가 한가득이다.




[ 꼬막 한상 - 1.5만원 (3인상, 4.5만원) ]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다.




우선 메인격인 꼬막초무침.

맛이나 식감이 나쁘진 않지만, 확실히 부산음식이라 그런지 초장의 맛이 강하다.

그냥 먹기 보다는 밥에 비벼 먹는걸 강하게 추천한다.




다른 메뉴 먹는다고 신경도 쓰지 못한 사이드 반찬들




자칫 밋밋한 꼬막 정식이 될 뻔한 걸 잡아 준 북어구이.

맵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게 맛이 좋다. 나중에는 갈비처럼 손으로 들고 먹었을 정도다.




색다른 메뉴 덕에 양념꼬막은 뒷전이다.




반찬 중 비주얼이 가장 좋은 전이다.





매생이 전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가운데 꼬막1개가 들어 있는, 꼬막전이다.

전으로서 꼬막은 썩 좋지 않다.




나물도 있는데, 사진 위쪽의 튀김이 무엇이지 몰랐다.

탕수육처럼 튀긴 가지인가 했는데, 꼬막튀김이다.




속을 보면 꼬막이 들어있다.

잘 튀겨진 튀김도 아니고, 튀김옷도 그냥 그렇다. 양념도 시중에서 파는 탕수육 양념 같은데,

꼬막의 식감과 튀김맛, 소스맛의 조화가 그리 나쁘지 않다.




상의 가운데를 차지하는 꼬막초무침이 역시 메인이다.




깻잎과 무우, 꼬막이 있다.

초장맛이 크게 맵지는 않지만, 신맛이 주를 이룬다. 막걸리와 먹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맛이다.




공기밥이 나올때 옆에 김가루가 깔린 대접을 준 이유는 당연히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란 소리다.




그릇에 밥을 담고, 꼬막초무침도 올린다.




초장의 신맛이 중화되지만 아직 맛의 중심에 있다.

무우의 단맛이 약해서 전체적인 단맛이 부족하나, 침샘을 자극하는 꼬막비빔밥이다.




한상 가득 나오는 식당은 음식 재활용이 항상 걱정이 된다.

이 식당이 마음에 들었던건, 가격적인면과 경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손님이 보는 앞에서 남은 음식을 짬처리 하는 거이다.




식후 커피도 자판기 커피는 물론, 원두커피도 있다.



[ 식당정보 ]

11:30 ~ 22시 영업

(Break Time : 16 ~17시, 마지막주문 : 21시 )

문의전화 : 051-721-0990

(포장 가능, 배달 불가, 와이파이 가능, 주차 어려움, 외부화장실, 남녀공용화장실) 


[ 메뉴 / 가격 ]

꼬막한상 : 1.5만원 (1인, 2인 이상 주문가능)

꼬막특상(꼬막한상+매싱이굴국) : 1.9만원 (1인)


주관적 평가 ]

별점 

한줄평 : 맛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식당이라서 또 가고 싶다.

솔직히, 꼬막식당이지만 먹다보면 꼬막의 비중이 확 떨어진다.

양념이나 조리법이 강한 편이다 보니 안그래도 맛이나 향이 약한 꼬막의 맛이 거의 없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싫지 않은건, 괜찮은 한정식을 먹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음식의 구성이 괜찮다는 거다.

육류를 즐기지만, 단 하나의 육식품도 없으면서 육류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다만, 음식 하나하나의 맛은 일반 한정식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초무침은 양념이 너무 강했고, 전이나 튀김은 비주얼을 맛이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북어구이가 더 맛이 좋았을 정도다.

그래도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 요리구성이 좋은 점. 반찬 재활용을 하지 않는 점 등이 너무 매력적이다.

이 정도의 식당이라면 손님이 더 많이 질 거 같은데, 직원을 더 고용해서 홀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좋긴 하겠다.

홀 회전이나 정리가 조금 느린 감이 있다.


주소 지도 ]

 

<< 주관적인 별점 기준 >>

1개 그냥 식당,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3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4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

( 4개 이상부터 추천 )


[ 방문정보 ]

현재까지 [ 1 ] 회 방문 함. / 계산은 [ 일행 ] 이 직접 함.

반응형